브레이브_라이언 홀리데이

- 제목 : 브레이브
- 원제 : Courage Is Calling: Fortune Favors the Brave
- 부제: 수많은 갈림길에서 선택한 인생의 법칙
-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
- 옮긴이: 조율리
- 출판: 다산초당
- 출간: 2022년 12월
브레이브 | 스토아철학 4부작 | 라이언 홀리데이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깊은 깨달음뿐 아니라 세상을 바꾼 리더들이 실천한 법칙을 통해 어떻게 우리가 용기를 발휘하여 목표를 이뤄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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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두려움 앞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이 질문 앞에서 책장을 넘기다 멈춘다.
요즘 용기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이런 저런 책들을 찾아 읽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이책을 접했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 멘토이자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이 열광하는 라이언 홀리데이의 역작인 책을 펼쳤을 때,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또 하나의 자기계발서'를 예상했다. 그러나 이 책은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명언을 나열하는 대신, 역사 속 인물들의 선택을 해부하고, 스토아 철학의 언어로 우리 삶의 갈림길을 비춘다. 이것은 단순한 동기부여가 아니다.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진지하고도 단단한 철학적 지혜들로 가득했다.
용기, 그것은 감정이 아니라 선택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던지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짧지만 강력하다.
"용기는 느껴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행동함으로써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두려움이 사라져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용기가 먼저 생겨야 행동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고대 스토아 철학자들부터 현대의 리더들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사례들을 통해 정반대의 진실을 보여준다. 용기 있는 사람들은 두려움이 없어서가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했다. 그들은 용기가 생기길 기다리지 않았다. 그저 떨리는 손으로 첫발을 내딛었을 뿐이다. 그 순간, 바로 그 불완전한 결단의 순간에 용기가 탄생했다. 이 관점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다르게 만든다. 용기를 타고난 기질이나 특별한 재능이 아닌,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도구로 재정의하기 때문이다.
용기는 찰나다. 그래서 더 소중하다
할리데이가 포착한 용기의 본질 중 가장 인상적인 통찰은 용기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순간적으로 찾아왔다가 사라지는 불빛 같다. 영웅들도 24시간 내내 용감하지 않다. 다만 결정적 순간, 그 짧은 찰나에 올바른 선택을 했을 뿐이다.
이 깨달음은 실용적이면서도 충분히 철학적이다. 우리는 항상 용감할 필요가 없다. 다만 필요한 그 순간, 딱 한 번 용감하면 된다. 상사에게 진실을 말해야 하는 순간, 불의를 목격한 순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하는 순간. 그 찰나에 응답하는 것. 그것이 전부다.
동시에 이 진실은 불편하다. 행동하지 않음의 대가를 직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용기를 발휘할 기회는 무한하지 않다. 그 순간을 놓치면, 기회는 사라지고, 양심은 무뎌지고, 삶의 반경은 점점 좁아진다.
안전한 정체 상태를 견딜 수 없게 만드는 책
책의 문체는 간결하면서도 강렬하다. 그는 설교하지 않는다. 다만 역사 속 선택의 순간들을 절묘하게 배치하며, 독자 스스로 질문하게 만든다.
"나라면 그 순간 어떻게 했을까?"
"나는 지금 어떤 두려움 앞에서 멈춰 있는가?"
이 책의 진짜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독자를 편안하게 만들지 않는다. 대신 '안전한 정체 상태'를 견디기 어렵게 만든다. 당신이 피하고 있던 대화, 미뤄온 결정, 두려워서 시도하지 못한 일들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삶의 문턱 앞에서 망설이는 누군가에게 또는 이직, 창업, 관계의 결단 앞에서 주저하고 있다면충분히 힘이된다. 그리거 리더로서 팀을 이끌며 고민이 있거나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변화를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 있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또 철학이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순간을 보고 싶거나 추상적 개념이 아닌, 실천 가능한 용기의 철학을 원한다면 대안이 될수 있다.
용기는 당신을 부른다
마지막으로, 할리데이가 이 책에서 숨기지 않는 진실이 하나 있다.
용기는 무섭다. 외롭고, 때로는 당신의 안락함을 깨뜨리고, 인생의 방향을 바꾸어 버릴 수도 있다. 용기 있는 선택이 항상 성공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리데이는 단호하게 말한다.
"응답하라."
그 순간, 떨리더라도 당신이 진심으로 옳다고 믿는 방향을 택하라.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확신이 없어도 괜찮다. 다만 응답하라. 그 짧고, 불완전하고, 떨리는 결단의 순간이 바로 인생의 전환점이다.
브레이브는 친절히 손을 잡아주는 책이 아니다.
대신 강너머에 서 있는 당신을 바라보며,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묻는다.
"이제, 당신은 그 강을 건널 것인가?"
그 질문에 답할 준비가 되었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할리데이가 당신의 등을 밀어줄 것이다. 부드럽게가 아니라, 당신이 필요로 하는 만큼 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