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뛰고 & 5분 글쓰고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2월 20일 (토요일)_100가지 용기이야기 #13_즉흥적이 되는 용기_순간을 사는 법

SSODANIST 2025. 12. 2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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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흐리고 비내림, 토요일의 여유
기온: 최저 0도, 최고 9도


오늘 아침, 아내가 물었다.

"오늘 뭐 할 거야? 계획 있어?"

예전의 나였다면 당황했을 것이다.

'계획? 토요일 계획을 안 세웠네. 뭐하지?'

그리고 급하게 계획을 짰을 것이다.

"음... 9시에 청소하고, 10시에 장 보고, 11시에..."

하지만 오늘은 다르게 대답했다.

"모르겠어. 그냥 흐름대로 볼까?"

아내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당신이? 계획 없이?"

"응, 오늘은 그냥 즉흥적으로 살아보려고."

그렇게 시작된 하루.

아침을 먹다가 문득 생각났다. "산책 갈까?"

30분 걷다가 카페가 보였다. "커피 마실까?"

카페에서 책을 읽다가 아내가 말했다. "영화 볼까?"

영화를 보고 나오니 배가 고팠다. "뭐 먹고 싶어?"

"음... 파스타?"

"가자."

계획 없는 하루.

저녁에 돌아와서 아내가 말했다.

"오늘 정말 좋았어. 언제 이렇게 자유롭게 보냈어?"

나도 느꼈다.

스트레스 없고, 부담 없고, 그냥 즐거웠다.

즉흥적이 되는 용기. 때로는 최고의 하루를 만든다.


🌱 마일스 데이비스 - 실수가 재즈가 되다

마일스 데이비스. 재즈의 전설.

"틀린 음이란 없다"

1959년, 앨범 "Kind of Blue" 녹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재즈 앨범.

하지만 녹음 방식이 특이했다.

악보가 없었다.

데이비스가 뮤지션들에게 준 것:

몇 개의 코드 진행. 기본 멜로디. 그게 전부.

"나머지는 즉흥으로."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가 물었다.

"리허설은요?"

"없어."

"그럼 연습은?"

"지금 하는 게 연습이야."

첫 테이크가 곧 마스터였다.

뮤지션들은 불안했다.

'실수하면 어쩌지?'

데이비스가 말했다.

"재즈에는 실수가 없다. 다음 음을 어떻게 치느냐만 있을 뿐이다."

녹음 중 '실수'가 일어났다

색소폰 연주자 존 콜트레인이 '틀린' 음을 냈다.

순간 멈칫.

하지만 콜트레인은 그 음을 받아들였다.

다음 음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실수'가 새로운 멜로디가 됐다.

데이비스가 웃었다.

"그거야. 그게 재즈야."

즉흥성이 걸작을 만들었다.

 

"Kind of Blue"는:

  • 500만 장 판매
  • 60년이 지난 지금도 매주 5,000장 판매
  • 가장 영향력 있는 재즈 앨범

완벽하게 계획됐다면? 이 마법은 없었을 것이다.

데이비스는 말했다.

"내가 연주하지 않는 음이 내가 연주하는 음만큼 중요하다."

즉흥성은 공간을 남긴다.
예상치 못한 것을 위한.
마법을 위한.


💪 즉흥성을 두려워하는 이유

"준비되지 않으면 불안해"

나는 평생 준비했다.

모든 것을 미리.

회의 전날: 예상 질문 50개 준비
발표 전: 리허설 10번
여행 전: 시간표를 분 단위로
데이트: 레스토랑, 영화, 산책 코스 다 정해두고

왜?

불안해서.

'준비 안 하면 실수해.'
'즉흥적으로 하면 망쳐.'
'계획 없으면 시간 낭비야.'

결과?

완벽한듯 했지만 삶이 지루했다.
놀라움이 없었다.
마법이 없었다.

모든 것이 예상 가능했다. 그게 문제였다.

 

통제의 환상

심리학자 엘렌 랭어의 "통제의 환상" 연구.

사람들은 통제할 수 없는 것도 통제한다고 믿는다.

예:

  • 복권 번호를 직접 고르면 당첨 확률이 높다고 믿음
  • 주사위를 세게 던지면 큰 수가 나온다고 믿음

나도 그랬다.

'완벽하게 준비하면 모든 게 내 통제 하에 있어.'

하지만 진실은?

인생은 통제할 수 없다.

아무리 준비해도:

  • 갑자기 비가 온다
  • 사람들이 예상과 다르게 반응한다
  • 계획에 없던 일이 일어난다

준비는 좋다. 하지만 집착은 독이다.


🏃‍♂️ 오늘의 달리기 - 계획 없이

새벽 공원.

오늘은 토요일. 조금 늦게 일어났다. 7시.

'달릴까 말까?'

예전 같았으면:

'토요일은 쉬는 날로 정했으니까 쉬어야지.'

하지만 오늘은:

'몸이 원하는 대로 하자.'

밖으로 나갔다. 날씨는 흐리고 비가 온다.

하지만 흙이 비에 졌은 그 냄새가 또 좋다.

'달리고 싶네.'

뛰기 시작했다.

5분? 10분? 정하지 않았다.

그냥 뛴다.

기분 좋다. 계속 뛴다.

힘들다. 걷는다.

다시 뛰고 싶다. 뛴다.

몸과 대화하며 뛴다.

돌아와서 시계를 봤다. 12분.

계획보다 길었다. 하지만 즐거웠다.

즉흥적으로 움직이니 자유롭다.


🔥 즉흥성으로 성공한 사람들

로빈 윌리엄스 - 대본 없는 천재

로빈 윌리엄스. 배우, 코미디언.

대본을 따르지 않았다.

영화 "굿모닝 베트남" 촬영.

감독이 대본을 줬다.

윌리엄스가 읽어보고 말했다.

"이거 재미없는데요?"

"그래도 대본이니까..."

"제가 즉흥적으로 해도 될까요?"

감독이 망설였다.

"음... 한번 해보죠."

카메라를 돌렸다.

윌리엄스가 즉흥 연기를 시작했다.

대본에 없는 농담. 예상 못한 목소리. 미친 에너지.

스태프들이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

감독이 너무 좋아서 "컷!" 할 수 없었다. 

영화의 가장 유명한 장면들은 모두 즉흥이었다.

"알라딘"도 마찬가지.

지니 역할. 대본의 30%만 사용.

나머지 70%는 윌리엄스의 즉흥.

애니메이터들이 그의 즉흥에 맞춰 그림을 그렸다.

보통은 반대인데.

윌리엄스는 말했다.

"계획된 농담은 재미없다. 순간에서 나오는 마법이 진짜 웃음이다."

 

Jim Carrey - "Yes Man"

짐 캐리. "예스맨" 영화.

주인공은 모든 것에 "예스"라고 대답한다.

영화 촬영 중 캐리가 감독에게 제안했다.

"저도 실제로 해보면 어떨까요? 촬영장에서 모든 제안에 '예스'라고."

감독: "위험한데요?"

캐리: "그게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한 달간 실험.

스태프가 뭘 제안하든 "예스".

"점프해주세요?" "예스"
"이 음식 먹어보세요?" "예스"
"이 위험한 스턴트?" "예스"

예상 못한 장면들이 나왔다.

계획에 없던 코미디.
대본에 없던 감동.

영화의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들은 모두 이 즉흥에서 나왔다.

캐리는 말했다.

"즉흥성은 삶을 열어준다. 계획은 삶을 닫는다."

 

티나 페이 - "30 Rock"의 즉흥

티나 페이. 코미디 작가, 배우.

"30 Rock" 제작.

일반적인 시트콤: 모든 대사 정해짐.

하지만 페이는 달랐다.

"즉흥 타임을 줍시다."

매 씬마다:

  • 대본대로 1테이크
  • 즉흥으로 2-3테이크

배우들이 자유롭게.

최고의 장면들은 즉흥에서 나왔다.

에미상 30개 수상.

페이는 말했다.

"'예스, 그리고(Yes, and)'의 규칙. 즉흥 코미디의 첫 번째 규칙. 상대방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더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 오늘의 달리기, 오늘의 기록

 

달리기를 마치고 노트를 편다.

오늘의 즉흥적인 하루를 적는다.

"계획은 안전하지만, 즉흥은 자유다."

"최고의 순간들은 계획되지 않았다."

"'예스, 그리고'로 살자. '아니, 하지만'이 아니라."

 

최근 즉흥적인 순간들:

  • 오늘 산책 (계획 없이)
  • 어제 회의 (대본 버리고)
  • 이번 주 달리기 (시간 정하지 않고)
  • 주말 (계획 세우지 않고)

즉흥의 결과:

  • 더 즐거웠다
  • 더 창의적이었다
  • 더 살아있는 기분
  • 더 많은 발견

"예스, 그리고" 연습:

아내: "산책 갈래?"
Before: "음... 계획에 없는데..."
After: "예스! 그리고 커피도 마시자!"

후배: "이 아이디어 어때요?"
Before: "아니, 그건 안 될 것 같은데..."
After: "예스! 그리고 이렇게 추가하면 어떨까?"


☕️ 40대 후반, 즉흥성 배우기

"이 나이에 즉흥적으로?"

젊을 때는 즉흥적이었다.

20대: 친구가 "여행 갈래?" → "가자!"

하지만 나이 들수록 신중해졌다.

40대: 친구가 "여행 갈래?" → "언제? 어디? 얼마나? 준비물은?"

왜?

  • 책임이 많아서
  • 실수할 여유가 없어서
  • 시간이 귀해서
  • 안전이 중요해서

하지만 그게 삶을 지루하게 만들었다.

 

공황장애가 가르쳐준 것

의사가 말했다.

"과도한 통제가 문제입니다. 모든 걸 계획하고 통제하려는 것."

"하지만 계획하지 않으면 불안해요."

"그 불안을 느끼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즉흥적인 것에 익숙해지세요."

 

숙제:

일주일에 한 번, 계획 없이 하루 보내기.

처음엔 공포였다.

'뭐하지? 시간 낭비면 어쩌지?'

하지만 해봤다.

그리고 발견했다.

계획 없는 하루가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


✨ 즉흥적이 되는 법

1. "예스, 그리고" 규칙

즉흥 코미디의 황금률.

상대방의 제안을 거절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더하기.

Before:

  • "아니, 그건 안 돼" (차단)
  • "하지만..." (저항)
  • "음..." (망설임)

After:

  • "예스, 그리고..." (확장)
  • "좋아, 그럼..." (발전)
  • "재미있네, 그리고..." (추가)

연습:

일주일간 "아니"와 "하지만" 금지.

모든 제안에 "예스, 그리고"로 시작.

 

2. 5초 룰

멜 로빈스의 "5초 룰".

생각나면 5초 안에 행동.

5, 4, 3, 2, 1, 행동!

생각하지 말고. 분석하지 말고. 그냥 행동.

예:

'산책 가고 싶네.'
5, 4, 3, 2, 1, 신발 신는다.

'전화하고 싶네.'
5, 4, 3, 2, 1, 전화 건다.

 

3. 즉흥의 날 정하기

일주일에 하루, 또는 한 달에 하루.

완전히 계획 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몸이 원하는 대로.

어디 갈지, 뭐 할지, 누구 만날지.

모두 그 순간에 결정.

 

4. "왜 안 돼?" 대신 "왜 안 되겠어?"

제안을 받으면:

Before: "왜 안 되는지" 이유 찾기
After: "왜 안 되겠어?" 가능성 찾기

예:

"지금 영화 보러 갈래?"

Before: "지금? 준비도 안 했는데, 시간도 애매하고, 뭐 볼지도 모르고..."

After: "왜 안 되겠어? 가자!"


🌾 즉흥성과 준비의 균형

"그럼 아무 준비도 안 해?"

아니다. 균형이 필요하다.

 

재즈 뮤지션의 비밀

마일스 데이비스가 즉흥 연주를 할 수 있었던 이유?

수만 시간의 연습.

스케일, 코드, 리듬. 완벽하게 마스터.

그 기초 위에서 즉흥.

즉흥 = 준비 없음 (X)
즉흥 = 완벽한 준비 + 자유로운 표현 (O)

나의 적용:

달리기:

  • 준비: 체력 키우기, 스트레칭 배우기
  • 즉흥: 어느 길로 갈지는 그날 결정

글쓰기:

  • 준비: 매일 쓰기, 기술 연마
  • 즉흥: 무엇을 쓸지는 그 순간 결정

일:

  • 준비: 전문성 쌓기, 경험 축적
  • 즉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

기본기 + 즉흥성 = 마스터리


🎯 이번 주 실천

매일 즉흥 순간 만들기:

월요일: 점심 메뉴 즉흥 결정
화요일: 퇴근 후 즉흥 산책
수요일: 대화에서 "예스, 그리고" 사용
목요일: 회의에서 즉흥 아이디어
금요일: 저녁 계획 없이
주말: 하루 전체 즉흥으로

즉흥 일기:

  • 오늘 즉흥적으로 한 것
  • 어떤 기분이었나
  • 결과는?
  • 다음엔?

🌟 오늘의 약속

오늘부터 나는 계획에 덜 집착한다.
즉흥성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순간을 살고, 흐름을 따른다.

마일스 데이비스처럼:
"실수가 아니라 다음 음이 중요하다."

로빈 윌리엄스처럼:
"순간의 마법을 믿는다."

티나 페이처럼:
"예스, 그리고!"

그리고 당신도 해보세요.

오늘 하나, 계획 없이.
오늘 하나, 즉흥적으로.
오늘 하나, "예스, 그리고"로.

즉흥적이 되는 용기.
그것이 삶을 마법으로 만듭니다.


내일도, 나는 열어둘 것이다. 계획된 것과 즉흥적인 것 사이에서.

그것이 균형이고, 자유고,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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