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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운: 운이 들어오는 입구를 넓히는 법

SSODANIST 2025. 12. 2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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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자의 운

부제: 운이 들어오는 입구를 넓히는 법, 개정판
저자: 사이토 히토리

옮긴이: 하연수

출판: 다산북스

출간: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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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운 | 사이토 히토리

수많은 젊은 부자를 탄생케 한 운 경영서의 고전 『부자의 운』이 양장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이 책을 소개한 국내 유튜브 채널만 30곳이 넘을 정도로, 이미 많은 독자가 이 책을 읽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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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다고 말하면, 정말 운이 좋아진다

『부자의 운』 사이토 히토리 | 서평

 

살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어떤 사람은 왜 저렇게 일이 잘 풀리는 걸까? 비슷한 능력, 비슷한 환경인데 유독 잘 되는 사람이 있고, 무엇을 해도 한 발짝 늦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보통 '운'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운이란 정말 하늘이 정해주는 것일까, 아니면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일까?

사이토 히토리의 『부자의 운』을 읽고 나서, 나는 조용히 혼잣말을 했다. "나는 운이 참 좋다." 평생 그런 말을 입에 담아본 적 없는 내가 말이다. 이 책은 그런 힘이 있다. 읽는 동안 내 안의 무언가가 슬며시 바뀌어가는 느낌, 그것이 이 책의 마력이다. 그리고 핸드폰 잠김화면도 바꿨다.

중졸 학력의 일본 최고 부자

사이토 히토리는 특이한 인물이다.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무려 12년간 일본 소득세 납부 1위를 기록했고, 누적 납세액만 1,700억 원이 넘는다. 세금이 그 정도라면 소득은 상상에 맡기겠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중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라는 사실이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오직 자신의 아이디어와 사업으로 그 많은 돈을 벌었다.

그런 그에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당연히 이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부자가 될 수 있나요?" 그의 대답은 언제나 같다. "운이 좋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겸손의 표현이려니 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깨달았다. 그는 정말로 운이 좋았고, 그 운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시간은 언제나 당신 편이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고민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이토 히토리는 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고 한다. "1년 전 오늘 당신의 고민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하십니까?" 결과는 어땠을까? 단 한 명도 기억하지 못했다.

지금 내 가슴을 짓누르는 이 고민도 1년 뒤에는 분명 사라진다. 시간이 저절로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시계가 똑딱똑딱 돌아가는 소리가 "운이 좋다, 운이 좋다"라는 소리로 들려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시간은 언제나 당신 편이니까. 이 단순한 진리 앞에서 나는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 왜 그동안 시간을 적으로 여기며 조급해했을까.

"운이 좋다"는 말의 놀라운 힘

이 책의 핵심은 놀랍도록 단순하다. 운이 좋아지려면 "운이 좋다"라고 말하면 된다. 아침에 비가 오면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오네, 하지만 난 운이 좋으니까"라고 덧붙이는 것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나는 운이 좋다. 이유를 따질 시간에 그냥 운이 좋다고 계속 말하는 게 낫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자기암시 같은 소리인가 싶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일리가 있다. 우울한 사람은 "난 운이 좋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두운 표정으로는 이 말을 할 수 없다. "운이 좋다"는 생각과 말은 우울함과 완전히 어울리지 않는 행동인 것이다. 그래서 이 말을 습관처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기분 좋은 일을 떠올리게 된다.

돈도 주인을 선택한다

돈에 대한 그의 철학도 신선했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더러운 놈, 나쁜 놈"이라고 한다면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겠는가? 돈도 마찬가지다. 돈에게도 자신의 주인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돈을 나쁘게 말하는 사람에게 돈이 모일 리 없다.

그는 돈이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아이디어 중 하나라고 여긴다. 돈이 없으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데 쌀 한 가마니를 들고 물물교환을 해야 한다. 돈은 신의 배려에 의해 생긴 것이니 감히 나쁜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관점의 전환이 부자와 평범한 사람의 차이를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느린 것에는 수요가 없다

운세(運勢)라는 단어를 그는 이렇게 풀이한다. 옮겨가는 기세. 운세가 좋다는 것은 옮겨가는 기세가 좋다는 뜻이다. 빈둥거리고 있는 상태를 기세가 좋다고 하지 않는다. 일을 척척 해치울 때 기세가 좋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말한다. 평균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일하면 돈이 모인다고. 빠른 것에는 늘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신칸센 중에서도 특급이 가장 인기가 많듯이, 사람도 마찬가지다. 회사는 일처리가 빠른 사람을 원하고, 그런 사람은 찾는 곳이 많아지고, 출세하고, 연봉이 오른다. 누군가 부탁을 하면 투덜거리지 말고 "네"라고 대답하고 즉시 일에 착수하라. 이 간단한 행동만으로도 당신의 가치는 확실히 올라간다.

고생은 사서 할 필요 없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을 우리는 금과옥조처럼 여긴다. 하지만 사이토 히토리의 생각은 다르다. 성공하는 데 고생 따위는 필요 없다. 모든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났으니 고생을 해선 안 된다.

그는 어린 시절 어른들의 대화를 엿들으며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대체로 잘못된 행동을 해서 고생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해서 성공했다는 것을. 자신이 잘하는 일이란 결국 자신에게 쉬운 일이다. 그러니 고생 따위 할 필요가 없다. 일이 잘 안 풀린다면 방식이 잘못된 것이니 그것만 고치면 된다.

진짜 부자에게 받는 과외

이 책의 가르침은 처음에는 너무 단순해서 시시하게 느껴질 수 있다. 솔직히 나도 그랬다. 하지만 그것이 이 책의 힘이다.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머리로만 알기 때문에 많은 말과 미사여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사이토 히토리는 그럴 필요가 없다. 그냥 자신이 진짜 부자가 되기까지 경험하며 느낀 것들만 진솔하게 이야기하면 된다.

한 독자의 말처럼, "인생의 아주 적당한 때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른이 지나고 사십 대를 향해 가면서, 나는 무엇을 세웠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런 질문 앞에서 이 책은 단순하지만 단단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책을 덮으며 나는 다시 한번 중얼거렸다. "나는 운이 참 좋다." 이상하게도 그 말을 하니 정말로 기분이 좋아졌다. 아마 나는 이 책을 몇 번이고 더 보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그때마다 조금씩 더 운이 좋은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운 경영 입문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고 하니, 지금 시작해도 괜찮겠다.

 

『부자의 운』 사이토 히토리 지음, 하연수 옮김, 다산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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