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뛰고 & 5분 글쓰고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6년 1월 3일 (토요일)_100가지 용기이야기 #27_도움을 받는 용기_혼자가 아니어도 괜찮다

SSODANIST 2026. 1. 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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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눈, 토요일의 고요함
기온: 최저 -11도, 최고 -2도


아침, 컴퓨터 앞에 앉아 타 임원이 부탁한 주말 업무를 시작하려는데 막막했다. 엑셀 데이터 분석인데 평소에 안 하던 작업이었다. 2시간을 혼자 씨름했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잘 모르겠고, 유튜브 영상을 봐도 이해가 안 갔다. 점점 짜증이 났다. '왜 이렇게 안 되지?' '나는 왜 이것도 못하지?' 자책하고 있는데 아내가 다가왔다. "힘들어 보이는데?" "응... 이 작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누구한테 물어보면 안 돼?" "토요일인데 누가 대답하겠어. 그리고... 물어보기 창피해." "왜?" "이 정도도 못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아내가 한숨을 쉬었다. "당신, 언제나 혼자 하려고 하네. 도움 받으면 어때? 모르는 게 창피한 게 아니라 안 물어보는 게 창피한 거야." 맞는 말이었다. 나는 항상 혼자 해결하려고 했다. 도움을 청하는 것을 약함으로 여겼다. "나는 할 수 있어야 해"라는 강박이 있었다. 하지만 2시간을 혼자 헤맸다. 만약 처음부터 물어봤다면? 10분이면 해결됐을 것이다.

용기를 내서 후배에게 카톡을 보냈다. "주말에 미안한데, 엑셀 작업 관련 질문 좀 해도 될까?" 5분 후 답장이 왔다. "네, 선배님! 화상으로 하실래요?" 화상 통화로 10분 만에 해결됐다. 후배가 웃으며 말했다. "선배님, 이런 거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어서 기뻐요." 전화를 끊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2시간 동안 혼자 고생한 것이 10분 만에 해결됐다. 그리고 깨달았다. 도움을 받는 것도 용기라는 것을. 혼자 다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용기라는 것을.


🌱 브렌 브라운 - "도움을 청하는 것은 약함이 아니라 연결이다"

 

오후에 브렌 브라운의 또 다른 책 'The Gifts of Imperfection'을 펼쳤다. 그녀는 도움을 청하는 것에 대해 연구했다. 수백 명을 인터뷰한 결과, 가장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도움을 청할 줄 안다"는 것이었다. 반대로 가장 불행하고 고립된 사람들의 공통점은 "혼자 다 하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책에서 그녀 자신의 이야기가 나왔다. 박사 논문을 쓸 때 완전히 막혔다고 한다. 몇 주 동안 진도가 안 나갔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나는 박사 과정 학생이야. 이 정도는 혼자 해야 해." 결국 우울증에 빠졌다. 어느 날 지도교수가 물었다. "요즘 논문 어때?" 그녀는 거짓말을 하려다가 멈췄다. 그리고 용기를 냈다. "사실... 완전히 막혔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지도교수는 화내지 않았다. 오히려 "물어봐줘서 고마워. 같이 보자"고 했다. 한 시간 대화로 방향이 잡혔다. 그 후 그녀는 깨달았다. "도움을 청하는 것은 약함이 아니라 연결입니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성장합니다. 혼자서는 갈 수 없습니다." 책에서 그녀는 이렇게 썼다. "취약함을 보이고 도움을 청할 때 진짜 관계가 시작됩니다. 완벽한 척하는 것은 벽을 세우는 것이고, 도움을 청하는 것은 다리를 놓는 것입니다."


💪 혼자 하려 했던 나날들

노트를 펼쳐 내가 혼자 하려고 고집했던 순간들을 적어봤다. 30대 초반, 프로젝트가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상사에게 말하지 않았다. "도와달라고 하면 무능해 보일 것 같아서." 결국 마감을 놓쳤다. 상사가 물었다. "왜 진작 말 안 했어?" "죄송합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야지. 우리 팀이잖아." 혼자 하려다가 모두에게 피해를 줬다.

30대 중반, 육아가 너무 힘들었다. 아이가 밤새 울고, 아내는 산후우울증이 있었고, 나는 회사 일까지 감당해야 했다. 친정어머니가 "도와줄까?"라고 하셨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저희가 할 수 있어요"라고 했다. 왜? "나는 이 정도는 해야 해. 부모로서." 결국 탈진했다. 아내와 싸웠다. "왜 도움을 안 받아? 자존심이 그렇게 중요해?" 자존심 때문에 가족을 힘들게 했다.

40대 초반, 공황장애가 왔을 때도 혼자 견뎠다. 회사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았다. 가족에게도 숨겼다. "나는 괜찮아. 내가 해결할 수 있어." 하지만 못 했다. 병원에 가서야 의사가 말했다. "왜 이렇게 오래 혼자 견뎠어요? 주변에 도움을 청했으면 훨씬 빨리 나아졌을 텐데." 혼자 견디느라 더 오래 아팠다.

모든 경우의 공통점이 있었다. "나는 혼자 할 수 있어야 해"라는 강박. "도움을 청하면 약해 보여"라는 두려움. "남에게 폐 끼치면 안 돼"라는 믿음. 하지만 결과는? 더 오래 고생하고, 더 많이 실패하고, 더 깊이 고립됐다.


🏃‍♂️ 오늘의 달리기 - 함께 뛰기

오늘은 아내가 함께 뛰었다. 어제 경계를 얘기하며 "같이 달릴래?"라고 제안했었다. 아내는 평소에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오늘 아침 일어나서 "나도 해볼까?"라고 했다. 공원에 같이 나갔다. "나 천천히 갈 거야. 못 따라오면 혼자 먼저 가." "아니, 같이 가자. 천천히."

아내는 2분도 못 뛰고 걸었다. "미안해, 내가 너무 느리지?" "아니, 괜찮아. 나도 처음엔 30초도 못 뛰었어." 같이 걸으며 이야기했다. "사실 혼자 뛰는 게 외로웠어. 같이 해줘서 고마워." "나도 좋아. 당신 달리는 거 보면서 나도 해야 하나 생각했거든." 5분을 채우고 집에 왔다. 혼자 뛸 때보다 느렸다. 하지만 행복했다. 혼자가 아니라서. 함께라서.

벤치에 앉아 생각했다. 나는 왜 혼자 뛰려고만 했을까? 아내를 초대할 생각을 왜 못 했을까? "내 일이니까 내가 해야지"라는 생각. 하지만 함께 하니 더 좋았다. 덜 외로웠다. 더 즐거웠다. 도움이 아니어도, 함께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됐다.


🔥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

점심 후 도움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찾아봤다.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가 놀라웠다. 그는 완벽주의자로 유명했지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잘했다고 한다. 애플을 창업했을 때 12살 어린 나이에 HP의 빌 휴렛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스티브 잡스라고 합니다.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부품이 필요해서요. 도와주실 수 있나요?"

빌 휴렛은 놀랐지만 감동했다. "어린 친구가 직접 전화를 하다니." 부품을 줬을 뿐 아니라 여름 인턴십까지 제안했다. 그 경험이 잡스의 인생을 바꿨다. 후에 잡스는 말했다. "그때 배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움을 청하면 기꺼이 도와줍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청하지 않습니다. 두려워서요. 나는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J.K. 롤링의 이야기를 읽었다. 해리포터 원고를 쓸 때 그녀는 극심한 빈곤 속에 있었다. 자존심 때문에 복지 혜택 신청을 미뤘다. "나는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해." 하지만 아이가 굶주릴 뻔했다. 그때 친구가 말했다. "도움을 받는 건 창피한 게 아니야. 필요한 거야." 그녀는 복지 신청을 했다. 그리고 그 덕분에 글을 계속 쓸 수 있었다. 후에 그녀는 말했다. "도움을 받은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나를 살렸고, 내 꿈을 지켰습니다."


🌙 저녁의 성찰

저녁 8시, 가족과 함께 앉아 오늘을 돌아봤다. 아내가 말했다. "오늘 같이 달려서 좋았어." "나도. 우리 계속하자." 아들이 물었다. "아빠, 오늘 일은 잘 됐어?" "응, 후배한테 도움 받아서 해결했어." "아빠도 도움 받는구나?" "그럼. 모르는 건 물어봐야지." "나는 아빠가 다 아는 줄 알았는데." 웃으며 말했다. "아빠도 모르는 게 많아. 그래서 물어보는 거야."

아들이 말했다. "나도 학교에서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보기 창피했는데... 아빠도 물어본다니 나도 물어봐야겠다." 마음이 따뜻해졌다. 내가 도움을 청하는 모습이 아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 것이다. "그래, 물어보는 게 똑똑한 거야. 모르는 걸 아는 척하는 게 바보야."

 


☕️ 40대 후반, 도움의 필요성

밤 10시, 혼자 앉아 생각했다. 20대에는 혼자 할 수 있었다. 에너지도 있었고, 시간도 있었고, 배울 기회도 많았다. 30대도 비슷했다. 조금 힘들었지만 혼자 해냈다. 하지만 40대 후반은 다르다. 더 이상 혼자 다 할 수 없다. 너무 많은 것을 알아야 하고, 너무 빠르게 변하고, 에너지는 한정적이다.

47세에 깨닫는다. 도움을 받는 것은 약함이 아니라 지혜라는 것을. 혼자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성숙함이라는 것을. 그리고 도움을 청할 때 관계가 깊어진다는 것을. 오늘 후배에게 도움을 청했을 때 후배가 기뻐했다. "도와드릴 수 있어서 기뻐요." 내가 도움을 청함으로써 후배에게 기쁨을 준 것이다. 관계가 더 가까워진 것이다.

 


✨ 도움을 받는 법

노트에 실천 방법을 정리했다. 첫째, "자존심 내려놓기". 도움을 청하는 것은 약함이 아니다. 현명함이다. 둘째, "구체적으로 청하기". "도와주세요"가 아니라 "이 부분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처럼 구체적으로. 셋째, "감사 표현하기". 도움을 받으면 진심으로 감사를 표현한다. 사람들은 인정받는 것을 좋아한다.

넷째, "도움 주기". 도움만 받지 말고 줄 수도 있어야 한다. 상호 관계다. 다섯째, "작은 것부터". 큰 도움을 청하기 어려우면 작은 것부터.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처럼. 여섯째, "타이밍". 상대방이 바쁠 때 청하지 않는다. "지금 시간 괜찮으세요?"라고 먼저 묻는다.


🎯 내일을 위한 준비

다이어리에 내일 할 일을 적었다. 일요일이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날. 혼자 하려 하지 말고 같이 하기. 점심 준비도 아내랑 같이, 아들 숙제도 같이 봐주기. "도와줄까?"라고 먼저 말하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면 "도와줘"라고 말하기.

 


🌟 오늘의 약속

눈을 감으며 다짐했다. 오늘부터 나는 도움을 청한다. 혼자 다 하려 하지 않는다. 브렌 브라운처럼 도움을 연결로 본다. 스티브 잡스처럼 두려워하지 않고 청한다. J.K. 롤링처럼 필요한 것을 받아들인다.

혼자가 아니어도 괜찮다. 아니, 혼자가 아닌 것이 더 좋다. 함께 가는 것이 더 멀리 간다. 오늘 배웠다. 도움을 받는 용기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 내일도, 나는 도움을 청할 것이다.

필요할 때, 솔직하게, 감사하게. 도움을 받는 용기, 그것이 함께 가는 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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