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AKENING _부의 진동을 깨우는 100일 철학 필사


- 제목: AWAKENING
- 부제: 부의 진동을 깨우는 100일 철학 필사
- 저자: 조성희
- 출판: 생각의힘
- 출간: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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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KENING | 조성희
잠재의식을 깨우는 필사를 통해 부의 흐름을 바꾸는 100일의 실천을 제안한다. 밥 프록터의 한국 유일 비즈니스 파트너 조성희가 10년간 연구한 마인드파워의 핵심을 담았고, 동서양 철학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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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지 않는 것을 왜 샀을까
— 조성희 작가의 『AWAKENING: 부의 진동을 깨우는 100일』 서평
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 '부의 진동'이라는 말이 들어간 책을 산다는 것은 묘한 일이다. 내 글씨는 악필이고, 필사는 학창시절 이후로 해본 적이 없으며, '끌어당김의 법칙'이나 '잠재의식'에 대해서는 솔직히 회의적이다. 그런데도 이 책을 샀다. 출판사가 보내준 것도 아니고, 내 돈 주고 말이다.
책을 펼쳐보니 조성희 작가가 밥 프록터의 한국 유일 비즈니스 파트너라는 말이 나온다. 『시크릿』의 그 밥 프록터 말이다. 10만여 명이 그의 클래스101 강의를 들었고, 삼성,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이 그를 강연에 초청한다고 한다. 마인드파워와 잠재의식의 세계에서는 이미 검증된 사람인 셈이다.
그런데 나는 왜 이 책을 샀을까.
믿지 않는 것을 사는 이유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쓰기만 하면 풍요가 온다'는 말을 전혀 믿지 않는다. 종이에 무언가를 적는다고 해서 우주가 나의 주파수를 감지하고 부를 끌어당겨준다는 논리는 내 이성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렇게 쉽게 인생이 바뀐다면, 세상 모든 사람이 벌써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의 구성이 미음에 들었다. 공자부터 니체, 쇼펜하우어, 에픽테토스, 간디까지. 동서양의 철학자들과 위대한 사상가들의 명언 100개가 5단계로 나뉘어 배치되어 있다. 왼쪽 면에는 명언과 작가의 해설이, 오른쪽 면에는 필사와 확언 공간이 있다.
'부의 진동'을 차치하고서라도, 100일 동안 매일 잠시라도 이런 명언들을 읽고 쓴다면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요즘은 옆에두고 지속 정신을 차릴 문장들이 필요하다. 나는 이 생각에 책을 샀다.
악필인 사람의 필사에 대하여
나는 글씨를 못 쓴다. 정말 못 쓴다. 학창시절 선생님들이 내 글씨를 보고 한숨을 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서 필사라는 것 자체가 내게는 고역이다. 손으로 쓰는 것보다 키보드로 타이핑하는 게 훨씬 빠르고 편하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필사의 목적이 예쁜 글씨를 쓰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지하방에서 울던 시절, 필사가 자신을 살렸다고 말한다. '살기 위해 썼고, 버티기 위해 썼고, 그 문장들이 내 세포에 스며들 때까지 썼다'고. 그 문장이 마음에 남았다.
필사는 예쁜 글씨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말을 내 안에 새기기 위한 행위인 것이다. 손으로 쓰는 동안 그 문장이 머리를 거쳐 가슴으로 내려가는 시간. 그것이 필사의 진짜 의미가 아닐까.
하루 5분, 100일의 약속
이 책은 하루 5분을 요구한다. 부의 주파수를 깨우는 1분, 성공의 말을 새기는 1분, 상상을 현실로 이루는 1분. 100일이면 된다고 한다. 마흔이 넘어서도 여전히 인생의 답을 찾지 못한 나에게, 100일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
나는 '5분 글쓰기, 5분 달리기'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다. 매일 아침 5분이라도 글을 쓰고, 5분이라도 뛴다. 그렇게 작은 습관들이 쌓여서 나를 지탱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책의 '하루 5분, 100일' 약속이 낯설지 않은 이유다.
작가는 말한다. '오늘 당신이 쓰는 한 줄, 당신의 그 조용한 변화의 결심 하나가 내일을 바꾸고, 그 내일들이 쌓여 당신의 인생 전체를 다시 빚어낼 것'이라고. 이 말은 믿을 수 있다. 내가 매일 아침 5분씩 쓰고 뛰는 것도 결국 같은 믿음에서 시작된 것이니까.
회의하면서도 열어두기
나는 여전히 '부의 진동'이나 '끌어당김의 법칙'을 완벽하게 믿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매일 에픽테토스의 말을 읽고, 간디의 말을 쓰고, 니체의 말을 되새긴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월러스 워틀스는 '상상으로만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부자가 될 사람'이라고 했다고 한다. 조셉 머피는 '의심과 두려움은 가난을 부르고 믿음과 확신은 부를 창조한다'고 했다고 한다. 제임스 앨런은 '위대한 사람들은 결코 환경 탓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한다.
이런 말들이 정말 부를 끌어당기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말들을 읽고 쓰다 보면, 적어도 내 마음가짐은 달라지지 않을까. 결핍에 집중하는 대신 풍요에 집중하게 되고, 환경 탓을 하는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게 되지 않을까.
그것이 정말 '잠재의식'의 변화인지, 아니면 단순히 '생각의 습관' 변화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변화 자체다.
마흔을 훌쩍 넘긴 나에게
이 책의 화려한 레드와 골드 표지, 금박 양장본은 사실 내 취향은 아니다. 좀 과하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과감함이 필요한 순간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흔이 넘어서도 여전히 불안하고, 여전히 더 나은 삶을 꿈꾸고, 여전히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작가는 무일푼으로 불행한 20대를 보내다가 촉망받는 자산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의 강의를 들은 10만 명 중에는 '이혼한 40대 워킹맘이 식당 대표가 되었다'는 사람도 있고, '완벽한 스펙에도 배우자를 찾지 못했는데 이상형을 만나 결혼했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나는 이런 이야기들을 그대로 믿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었을 거라는 것은 믿는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산 이유도, 결국은 그런 작은 희망 때문이 아닐까.
100일 후의 나에게
이 책을 다 채우고 나면, 나는 부자가 되어 있을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내 통장 잔고는 여전히 비슷할 것이고, 내 현실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100일 동안 매일 아침 5분씩, 에픽테토스의 지혜와 간디의 용기와 니체의 통찰을 읽고 쓴 나는, 오늘의 나와는 조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조금 더 담대하고, 조금 덜 불안하고, 조금 더 나 자신을 믿는 사람.
나는 '부의 진동'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매일의 작은 실천이 삶을 바꾼다는 것은 믿는다. 그래서 이 책을 샀고, 100일의 약속을 시작하려 한다.
악필로 쓰는 필사라도, 회의하면서 하는 확언이라도, 그것이 내 100일을 채워준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오늘, 나는 첫 페이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