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6년 1월 6일 (화요일)100가지 용기이야기 #30'아니오'라고 말하는 용기_진짜 원하는 것을 선택하다


날씨: 맑다가 구름, 춥지는 않다. 몸이 좀 안좋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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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고등학교 동창에게서 전화가 왔다. 15년 만에 처음 연락하는 친구였다. "야, 오랜만이다! 다음 주 토요일에 동창회 하는데 올 수 있지?"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토요일은 아들과 영화 보기로 약속한 날이었다. 아들이 몇 주 전부터 기대하던 날이었다. 하지만 입에서는 습관적으로 "응, 갈게"라는 말이 나오려고 했다. 전화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토요일을 얼마나 기대하고 있었는지. 아들과 단둘이 보낼 시간을. 하지만 친구의 목소리를 듣자 거절하기가 어려웠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친구가 물었다. "왜? 바빠?" 심호흡을 했다. 지난 며칠간 배운 것들이 떠올랐다. 경계 설정하기, 진짜 원하는 것 선택하기. 그리고 용기를 냈다. "미안한데, 그날 아들이랑 약속이 있어서. 다음에 따로 만나는 건 어때?" 전화기 너머로 잠깐 침묵이 흘렀다. '화났나? 섭섭해했나?' 하지만 친구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가족이 우선이지. 다음에 밥 한번 먹자." "고마워. 다음엔 꼭 만나자."
전화를 끊고 한참을 앉아 있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거절했다. 15년 만에 연락한 친구의 제안을 거절했다. 예전 같았으면 절대 못 했을 일이다. 아들과의 약속을 미루고 동창회에 갔을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후회했을 것이다. '왜 아들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까?'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진짜 원하는 것을 선택했다. 아들과의 시간을.
저녁에 아들에게 말했다. "오늘 고등학교 친구한테 전화 왔는데, 다음 주 토요일에 동창회 하자고 하더라." 아들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다. "아... 그럼 영화는..." "아니야. 거절했어. 우리 약속이 더 중요하니까." 아들의 얼굴이 환해졌다. "진짜요? 아빠가 친구 만나는 거 거절했어요?" "그럼. 너랑 약속이 먼저잖아." 아들이 달려와 안겼다. "고맙습니다, 아빠!" 그 순간 깨달았다. 'No'라고 말하는 용기가 진짜 'Yes'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중요하지 않은 것에 'No'라고 해야 중요한 것에 'Yes'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을.
🌱 워렌 버핏 - "성공하는 사람과 매우 성공하는 사람의 차이"
저녁에 워렌 버핏의 인터뷰를 다시 봤다. 누군가 그에게 물었다. "성공하는 사람과 매우 성공하는 사람의 차이가 뭔가요?" 버핏이 답했다. "매우 성공하는 사람은 거의 모든 것에 'No'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놀랐다. 성공하려면 더 많은 것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더 많은 기회를 잡아야 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버핏은 정반대였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젊었을 때 저는 모든 것에 'Yes'라고 했습니다. 모든 회의, 모든 강연, 모든 투자 기회. 바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전환점은 빌 게이츠를 만났을 때였다. 게이츠의 일정표를 보고 놀랐다. 거의 비어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여유가 있죠?" 게이츠가 답했다. "중요하지 않은 것은 모두 거절합니다. 그래야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 후 버핏은 바뀌었다. 'No'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좋은 기회에도 'No', 흥미로운 제안에도 'No', 친한 사람의 부탁에도 'No'. 처음에는 어려웠다. 사람들이 섭섭해했다. "왜 안 해주세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달라졌다. 그의 시간에 여유가 생겼다.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었다. 투자 성과도 좋아졌다.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No'라고 말하는 것은 다른 무언가에 'Yes'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무엇에 'No'라고 할지가 무엇에 'Yes'라고 할지만큼 중요합니다."
💪 'Yes'만 했던 세월들
노트를 펼쳐 내가 'Yes'만 했던 순간들을 적어봤다. 20대 중반, 회사 선배들의 부탁을 모두 들어줬다. "이거 좀 도와줄래?" "네." "주말에 나와줄 수 있어?" "네." "야근 괜찮지?" "네." 모든 것에 'Yes'. 왜? 거절하면 나쁜 사람처럼 보일까 봐. 인정받지 못할까 봐. 결국 탈진했다. 중요한 내 일은 하지 못하고 남의 일만 도왔다.
30대 초반, 동네 학부모 모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바자회 준비 도와주실 수 있어요?" "네." "운동회 봉사 가능하세요?" "네." "학예회 준비위원 해주실래요?" "네." 아내 대신 내가 모든 것을 맡았다. 왜? 거절하면 이기적인 것 같아서. 협조적이지 않은 것 같아서. 결국 주말마다 학교에서 일했다. 정작 가족과 시간은 없었다.
30대 후반, 친구들의 연락에도 모두 'Yes'했다. "다음 주 금요일에 술 한잔?" "응." "이번 주말에 골프?" "그래." "다음 달에 등산?" "좋아." 진짜 가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거절하면 관계가 멀어질까 봐. 친구를 잃을까 봐. 결국 원하지 않는 모임에 억지로 갔다. 시간과 돈을 쓰고 집에 와서는 후회했다.
모든 경우의 공통점이 있었다.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려 했다는 것. 거절하는 것을 나쁜 것으로 여겼다는 것. 하지만 결과는? 내 시간은 없었고, 내 우선순위는 무시됐고, 정작 중요한 것은 하지 못했다.
🏃♂️ 오늘의 달리기 - 내 페이스로
오늘 아침 공원에서 새로운 러닝 크루를 만났다. 5-6명이 함께 뛰고 있었다. 한 명이 다가와 물었다. "같이 뛰실래요? 우리 매주 화요일 아침에 뛰거든요." 순간 망설였다. 함께 뛰면 좋을 것 같았다. 동기부여도 되고, 재미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들의 페이스를 봤다. 나보다 훨씬 빨랐다. 나는 5분을 천천히 뛰는데, 그들은 30분을 빠르게 뛰었다.
예전 같았으면 "네, 같이 뛸게요"라고 했을 것이다. 그리고 억지로 따라가려다 다쳤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제안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 페이스로 천천히 뛰고 싶어서요. 혼자 뛰는 게 저한테 맞는 것 같아요." 그가 웃으며 말했다. "그것도 좋죠. 자기 페이스가 중요하니까요. 언제든 마음 바뀌면 오세요." "고맙습니다."
혼자 천천히 5분을 뛰었다. 옆에서 러닝 크루가 빠르게 지나갔다. 부럽기도 했다. '나도 저렇게 뛸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5분이 맞다. 무리해서 30분 뛰다가 다치는 것보다, 내 페이스로 꾸준히 하는 게 낫다. 'No'라고 말해서 나를 지켰다.
🔥 'No'라고 말한 사람들
점심시간에 'No'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찾아봤다. 스티브 잡스의 일화가 유명했다. 그가 애플로 복귀했을 때 회사는 수십 개의 제품을 만들고 있었다. 모두 평범했다. 첫 회의에서 그는 물었다. "우리가 정말 자랑스러워할 제품이 뭡니까?"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잡스가 말했다. "모든 것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10개 중 9개에 'No'라고 해야 합니다."
임원들이 반대했다. "그럼 수익이 줄어듭니다." 잡스가 답했다. "아닙니다. 집중하면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고, 그것이 더 많은 수익을 만듭니다." 결국 수십 개의 제품을 4개로 줄였다. 데스크톱, 노트북, 각각 소비자용과 전문가용. 그게 전부였다. 사람들이 충격받았다. 하지만 그 결정이 애플을 살렸다. 몇 년 후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이 나왔다. 모두 집중의 결과였다. 잡스는 말했다. "저는 한 것만큼 하지 않은 것도 자랑스럽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셰릴 샌드버그의 이야기를 읽었다. 페이스북 COO인 그녀는 수많은 강연 요청을 받는다. 하지만 대부분 거절한다. "왜 거절하세요? 좋은 기회인데." 그녀가 답했다. "'좋은 기회'는 많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기회'는 적습니다. 좋은 것에 'Yes'라고 하면 최고의 것에 'No'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최고만 선택합니다."
🌙 저녁의 성찰
밤 9시, 노트를 펼쳐 오늘을 정리했다. 오늘 'No'라고 말했다. 동창회에, 러닝 크루에. 예전의 나라면 모두 'Yes'했을 것이다. 그리고 후회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No'라고 말하니 진짜 원하는 것이 명확해졌다. 아들과의 시간, 내 페이스의 달리기.
그리고 깨달았다. 'No'는 거부가 아니라 선택이라는 것을. 덜 중요한 것을 거절함으로써 더 중요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라는 것을. 모든 것에 'Yes'라고 하는 것은 아무것에도 진짜 'Yes'라고 하지 않는 것이다.
☕️ 40대 후반, 선택의 중요성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20대에는 시간이 많았다. 모든 것에 'Yes'라고 해도 괜찮았다. 에너지도 많았고, 기회도 많았다. 30대도 비슷했다. 바빴지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40대 후반은 다르다. 시간이 보인다.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에너지도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47세에 깨닫는다.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선택하려면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No'라고 말하는 것은 이기적인 게 아니라 현명한 것이다. 내 시간을 지키는 것이다. 내 우선순위를 지키는 것이다.
✨ 'No'라고 말하는 법
노트에 실천 방법을 정리했다.
첫째, "우선순위 명확히 하기".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안다. 가족, 건강, 핵심 업무. 이것들에 방해되는 것은 거절한다.
둘째, "즉답하지 않기". "생각해보고 답할게요"라고 시간을 번다. 충동적으로 'Yes'하지 않는다.
셋째, "정중하게 거절하기". "죄송하지만 이번에는 어렵습니다"면 충분하다. 길게 변명할 필요 없다.
넷째, "대안 제시하기". 완전히 거절하기 어려우면 "전체는 어렵지만 일부는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이번엔 안 되지만 다음엔 가능합니다".
다섯째, "죄책감 버리기". 'No'라고 해서 나쁜 사람이 아니다. 현명한 사람이다.
🎯 내일을 위한 준비
다이어리에 내일 계획을 적었다. 중요하지 않은 것에 'No'라고 말하기. 진짜 원하는 것에 'Yes'라고 말하기. 시간을 지키기. 우선순위를 지키기.
🌟 오늘의 약속
눈을 감으며 다짐했다. 오늘부터 나는 'No'라고 말한다. 중요하지 않은 것에, 내 우선순위를 해치는 것에. 워렌 버핏처럼 거의 모든 것에 'No'라고 한다. 스티브 잡스처럼 집중을 위해 'No'라고 한다. 셰릴 샌드버그처럼 최고를 위해 좋은 것에 'No'라고 한다.
'No'는 거부가 아니라 선택이다. 덜 중요한 것을 거절하는 것은 더 중요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No'라고 말하는 용기, 그것이 진짜 'Yes'를 가능하게 한다.
내일도, 나는 선택할 것이다.
중요한 것을, 의미 있는 것을, 진짜 원하는 것을.
'No'라고 말하는 용기, 그것이 삶을 지키는 힘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