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6년 1월 15일 (목요일)_100가지 용기이야기 #39_기다리는 용기_조급하지 않고 때를 믿다

날씨: 흐림, 목요일의 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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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아침 식사를 하며 투덜거렸다. "아, 시험 성적이 언제 나오는 거야? 벌써 3일째인데." 지난주 치른 시험 결과가 아직 안 나왔다. "선생님이 이번 주 금요일까지 나온다고 했잖아. 아직 하루 남았어." "근데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어. 빨리 알고 싶단 말이야." 아들의 모습이 젊은 시절의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나도 그랬다. 기다리는 것을 못 견뎌했다. 모든 것이 빨리 이루어지길 바랐다.
출근길에 문득 생각했다. 나는 인생의 많은 시간을 기다리는 것을 힘들어하며 보냈다. 승진 결과를 기다릴 때, 프로젝트 결과를 기다릴 때, 병원 검사 결과를 기다릴 때. 항상 조급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려?', '빨리 알고 싶어',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하지만 결과는? 기다리는 동안 불안하고, 초조하고, 집중하지 못했다. 기다림 자체가 고통이었다.
점심시간에 회사 옥상에 올라갔다. 옥상 정원에 작은 텃밭이 있었다. 누군가 심은 상추가 자라고 있었다. 아직 작았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옆에 팻말이 있었다. "2주 전 심음. 수확까지 4주 예정." 가만히 들여다봤다. 상추는 천천히 자라고 있었다. 억지로 빨리 자라게 할 수 없다. 물을 주고, 햇빛을 쐬고, 기다려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다. 조급하게 뽑아보면 죽는다. 기다려야 한다.
문득 깨달았다. 내 인생도 상추와 같다는 것을. 37일 전 글쓰기를 시작했다. 37일 동안 조금씩 성장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글쓰기 실력도, 체력도.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괜찮다. 시간이 필요하다. 37일이면 충분하지 않다. 100일, 1년, 10년. 천천히 자라면 된다. 조급하지 않아도 된다. 기다리는 용기, 그것도 용기구나.
저녁에 아들에게 말했다. "시험 성적 내일 나온다며?" "응... 떨려요." "기다리는 게 힘들지?" "네. 빨리 알고 싶어요." "아빠도 그랬어. 근데 알았어? 기다리는 시간도 의미가 있어." "무슨 의미요?" "기다리면서 배우는 거야. 인내를. 조급하지 않는 법을. 그리고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성적이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괜찮아. 다음에 더 잘하면 되니까. 기다리면서 그걸 배우는 거야."
🌱 파울로 코엘료 - "모든 것은 때가 있다"
저녁에 파울로 코엘료의 책 'The Alchemist(연금술사)'를 다시 펼쳤다. 주인공 산티아고는 보물을 찾아 긴 여정을 떠난다. 사막을 건너고, 오아시스에 머물고, 연금술사를 만난다. 빨리 보물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 연금술사는 말한다. "서두르지 마라. 모든 것은 때가 있다."
산티아고가 묻는다. "언제 보물을 찾을 수 있나요?" "모르겠다. 하지만 때가 되면 찾을 것이다." "그 때가 언제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네가 준비됐을 때다. 보물을 찾을 준비가. 지금 네가 서두른다면 보물을 찾아도 그 의미를 알지 못할 것이다. 여정이 너를 준비시킨다. 기다림이 너를 성숙하게 한다."
산티아고는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계속 걸었다. 기다렸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사랑을, 인내를, 자기 자신을. 그리고 마침내 보물을 찾았을 때 깨달았다. 보물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 자체였다는 것을.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책 마지막 페이지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서두르지 마라. 강물이 바다로 가듯, 모든 것은 제 때에 이루어진다. 기다림을 배워라. 조급함은 미숙함이고, 인내는 지혜다."
💪 조급했던 세월들
노트를 펼쳐 내가 조급했던 순간들을 적어봤다.
20대 후반, 빠른 승진을 원했다. 동기들보다 빨리 올라가고 싶었다. 야근하고, 주말 출근하고, 상사 눈치 보고. 빨리 인정받고 싶었다. 하지만 승진은 예상보다 늦게 왔다. 1년 늦게. 그 1년 동안 나는 불행했다. '왜 아직 안 돼?', '다른 사람들은 벌써 했는데'. 조급함이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다.
30대 초반, 둘째 아이를 빨리 갖고 싶었다. 주변 친구들이 아이를 낳았다. 우리도 빨리 갖고 싶었다. 하지만 2년간 안 됐다. 병원도 다니고, 검사도 하고. 매달 기다렸다. 매달 실망했다. '왜 우리만 안 되지?' 조급함이 아내와의 관계도 힘들게 만들었다. 결국 3년 만에 포기했다. 때가 됐을 때.
40대 후반, 공황장애 치료할 때. 빨리 낫고 싶었다. '한 달이면 되겠지?' 의사가 말했다. "최소 6개월은 걸립니다. 천천히 치료해야 합니다." "6개월이요? 너무 오래 걸리는데요." "서두르면 재발합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나는 조급했다. 3개월 만에 약을 끊었다. 결과는? 재발. 다시 6개월 치료. 조급함이 오히려 시간을 더 걸리게 만들었다.
모든 경우의 공통점이 있었다. 빨리 이루려 하다가 오히려 더 오래 걸렸다는 것. 기다리지 못해서 실수했다는 것. 조급함이 불행을 만들었다는 것.
🏃♂️ 오늘의 달리기 - 39일째의 인내
오늘 아침 달리면서 생각했다. 39일째다. 100일까지 61일 남았다. 아직 절반도 안 왔다. 예전 같았으면 조급했을 것이다. '언제 100일이 돼?', '너무 오래 걸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괜찮아. 천천히 가자. 61일도 금방 올 거야. 매일 하나씩 하면 돼.'
5분을 뛰면서 주변을 봤다. 나무들. 겨울나무는 앙상했다. 잎이 없었다. 죽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살아있다. 봄을 기다리고 있다. 조급하지 않다. 때가 되면 꽃이 피고 잎이 난다. 나무는 안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는 것을.
벤치에 앉아 스스로에게 말했다. "서두르지 마. 100일은 자연스럽게 온다. 매일 뛰고, 매일 쓰면 돼. 빨리 가려 하지 마. 제대로 가. 조급하지 마. 기다려." 그 말이 마음을 편하게 만들었다.
🔥 기다린 사람들
점심시간에 기다림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찾아봤다. 밤비의 창시자 월트 디즈니의 이야기가 나왔다. 그는 밤비 제작에 8년을 썼다. 1937년 시작해서 1942년 완성. 주변 사람들이 말했다. "너무 오래 걸려. 빨리 만들면 안 돼?" 디즈니가 답했다. "서두르면 평범한 작품이 나옵니다. 명작을 만들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8년 동안 그는 기다렸다. 완벽한 장면을 위해, 완벽한 캐릭터를 위해. 애니메이터들이 실제 사슴을 스튜디오에 데려와 몇 달간 관찰했다. 숲 속 분위기를 내기 위해 수백 번 그림을 다시 그렸다. 서두르지 않았다. 때를 기다렸다. 결과는?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중 하나. 80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이 본다.
또 다른 사례로 하퍼 리의 'To Kill a Mockingbird'를 읽었다. 그녀는 이 소설 하나만 썼다. 1957년 시작해서 1960년 출간. 3년이 걸렸다. 출판사가 재촉했다. "빨리 완성해주세요." 하지만 그녀는 서두르지 않았다.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매일 조금씩 썼다. 고치고, 다시 쓰고, 또 고치고. 3년 동안. 출간 후 퓰리처상을 받았다. 수천만 부 팔렸다. 60년이 지난 지금도 읽힌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말했다. "서두르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빨리 썼다면 평범한 책이 됐을 겁니다. 기다림이 명작을 만들었습니다."
🌙 저녁의 성찰
밤 9시, 노트를 펼쳐 생각을 정리했다. 기다림. 어려운 일이다. 특히 빨리빨리 문화에서 자란 나에게. 모든 것이 즉시 이루어지길 바란다. 배달도 빠르고, 인터넷도 빠르고, 결과도 빠르길.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들은 시간이 걸린다.
관계는 시간이 걸린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성장도 시간이 걸린다. 39일 뛰었다고 마라토너가 되지 않는다. 치유도 시간이 걸린다. 공황장애는 6개월, 1년, 그 이상.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기다려야 한다.
☕️ 40대 후반, 기다림의 지혜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20대는 조급했다. 모든 것을 빨리 이루고 싶었다.
30대도 마찬가지.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40대 후반, 48세. 깨닫는다. 시간은 충분하다는 것을. 서두를 필요 없다는 것을. 천천히 가도 괜찮다는 것을.
나무는 하루아침에 크지 않는다. 10년, 20년, 100년. 천천히 자란다. 조급하지 않다. 때를 안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조급하지 않게. 기다릴 줄 알게. 때를 믿게.
✨ 기다리는 법
노트에 실천 방법을 정리했다.
첫째, "과정 즐기기". 결과만 기다리지 말고 과정을 즐긴다. 기다리는 시간도 삶의 일부다.
둘째, "현재에 집중하기". 미래 결과를 불안해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셋째, "작은 진보 인정하기". 큰 결과를 기다리며 작은 진보를 무시하지 않는다.
넷째, "자연 관찰하기". 나무, 꽃, 계절. 자연은 조급하지 않다. 배운다.
다섯째, "비교 안 하기". 남의 빠른 성공과 내 느린 진보를 비교하지 않는다.
여섯째, "신뢰하기". 때가 되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일곱째, "감사하기". 기다리는 시간에 감사한다. 그 시간이 나를 준비시킨다.
🎯 내일을 위한 준비
다이어리에 내일 계획을 적었다. 조급하지 않기. 서두르지 않기. 40일째를 축하하며 61일을 기다리기. 빨리 가려 하지 말고 제대로 가기.
🌟 오늘의 약속
눈을 감으며 다짐했다. 오늘부터 나는 기다린다. 조급하지 않다. 파울로 코엘료처럼 "모든 것은 때가 있다"고 믿는다. 월트 디즈니처럼 명작을 위해 시간을 쓴다. 하퍼 리처럼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린다.
빨리 가려 하지 않는다. 제대로 간다. 조급함은 실수를 만들고, 인내는 명작을 만든다. 100일까지 61일. 길지 않다. 천천히 가면 된다. 기다리는 용기, 그것이 성숙함이다.
내일도, 나는 기다릴 것이다.
조급하지 않게, 때를 믿으며, 과정을 즐기며.
기다리는 용기, 그것이 진짜 성공으로 가는 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