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6년 1월 19일 (월요일)_100가지 용기이야기 #43_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용기_모르는 것도 괜찮다



날씨: 맑다 그리고 춥다
기온: 최저 -11도, 최고 1도
이보다 더한 감기는 없었다. 코로 숨쉬기도 힘들고, 목은 칼로 긁는 것처럼 따갑다. 내일부터는 더 추워진다니 감기 조심해야겠다. 예전 같으면 이틀이면 나았을 텐데, 요즘은 일주일도 끌고 간다. 감기가 이렇게 독해진다는 건 결국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다. 억울하지만 받아들이자. 몸이 보내는 신호를, 그리고 세월의 흐름을.
회사에서 팀 회의가 있었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였다. 누군가 물었다. "이 프로젝트, 3개월 안에 완성할 수 있을까요?" 순간 모두가 침묵했다. 아무도 확신하지 못했다. 새로운 기술을 써야 하고, 경험이 없는 분야고, 변수가 너무 많았다. 동료가 말했다. "할 수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확신에 찬 목소리였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불안해 보였다.
내 차례가 왔다. 예전 같았으면 나도 "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을 것이다. 확신이 없어도. 불안해도. 모르는 것을 인정하면 무능해 보일까 봐.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심호흡을 하고 말했다.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기술이라 예측이 어렵습니다. 3개월이 될 수도 있고, 4개월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해보면서 알아갈 것 같습니다."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모두 나를 봤다. 화낼 줄 알았다. 하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정직하네요. 고맙습니다. 그게 현실적이겠죠. 불확실한 걸 확실한 척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해보면서 조정합시다." 회의가 끝나고 동료가 다가왔다. "용기 있었어요. 모른다고 말하는 게 쉽지 않은데." "6개월 전 같았으면 못 했을 거예요. 매일 아침 달리면서 배웠어요.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법을."
퇴근길에 생각했다. 인생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1년 후 어디에 있을지 모른다. 10년 후 어떤 사람이 될지 모른다. 예전에는 이 불확실성이 두려웠다. 모든 것을 계획하고, 예측하고, 통제하려 했다. 하지만 불가능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다 지쳤다. 1년 전 공황장애가 왔을 때도 그 두려움 때문이었다. '미래가 불확실해. 어떻게 될지 몰라. 통제할 수 없어.' 하지만 6개월간 매일 아침 달리면서 배웠다.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법을. 모르는 것도 괜찮다는 것을.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용기, 그것이 진짜 평화를 만든다는 것을.
🌱 빅토르 프랭클 - "모든 것을 빼앗길 수 있어도"
저녁에 빅토르 프랭클의 책 'Man's Search for Meaning'을 다시 펼쳤다. 오스트리아 정신과 의사였던 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3년을 보냈다. 극한의 불확실성 속에서였다. 내일 죽을지, 살지 모른다. 언제 풀려날지 모른다. 가족이 살아있는지도 모른다. 완전한 불확실성.
책에서 그는 그 경험을 나눴다. "수용소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빼앗겼습니다. 자유, 존엄성, 가족, 미래. 모든 것이 불확실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태도를 선택하는 자유. 불확실성에 대한 우리의 반응을 선택하는 자유."
어떤 사람들은 불확실성에 절망했다. "내일 죽을지도 몰라. 아무 의미 없어."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다르게 반응했다. "내일을 모른다. 하지만 오늘은 있다. 오늘을 의미 있게 살자." 프랭클도 후자를 선택했다. 언제 풀려날지 몰랐다. 하지만 매일 다른 죄수들을 위로했다. 희망을 나눴다. 의미를 찾았다.
책에서 그는 이렇게 썼다. "불확실성은 삶의 본질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삶을 무의미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의미 있게 만듭니다. 확실한 것만 있다면 선택이 없습니다. 불확실하기에 우리는 매 순간 선택합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불확실성을 받아들일 때 진짜 자유가 시작됩니다."
💪 확실성을 추구했던 세월들
노트를 펼쳐 내가 불확실성을 두려워했던 순간들을 적어봤다.
30대 초반, 모든 것을 계획했다. 5년 계획, 10년 계획. 몇 살에 과장, 몇 살에 부장, 몇 살에 임원. 얼마를 모아서 집을 사고, 차를 사고. 완벽한 계획.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안 됐다. 승진은 늦어졌고, 저축은 예상보다 적었고, 계획이 어긋날 때마다 불안했다. '계획이 틀어졌어. 어떡하지?'
30대 후반, 투자를 했다. 주식, 부동산. 확실한 수익을 원했다. "이 주식은 100% 오를 거야", "이 지역은 반드시 개발돼". 확실성을 찾았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없었다. 주식은 떨어졌고, 부동산은 정체됐다. 불확실성을 받아들이지 못해 손해를 봤다. 확실하다고 믿고 과도하게 투자했으니까.
40대 초반, 1년 전 공황장애가 시작됐을 때. 의사가 말했다. "언제 나을지는 모릅니다. 사람마다 다릅니다." "언제 나아요? 정확히요." "모릅니다. 6개월, 1년, 혹은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 불확실성이 견디기 힘들었다. "정확히 알고 싶어요. 계획을 세워야 해요." 하지만 알 수 없었다. 그 불확실성 때문에 더 불안했다.
모든 경우의 공통점이 있었다. 확실성을 추구했다는 것.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했다는 것. 하지만 진실은? 확실한 것은 거의 없다. 불확실성이 삶의 본질이다.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해 고통받았다.
🏃♂️ 오늘의 달리기 - 6개월의 불확실성
오늘 아침 달리면서 생각했다. 6개월 전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 물었다. "몇 개월이면 마라톤을 뛸 수 있을까?" 답은 "모른다"였다. 사람마다 다르다. 6개월, 1년, 2년. 혹은 평생 안 될 수도. 그 불확실성이 불안했다. "정확히 알고 싶어. 계획을 세우고 싶어."
하지만 6개월간 매일 뛰면서 배웠다.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법을. "마라톤을 언제 뛸지 몰라. 하지만 괜찮아. 오늘 5분을 뛴다. 그것으로 충분해." 목표를 세우지만 집착하지 않는다. 결과를 예측하지만 확신하지 않는다.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어. 해보면 알겠지."
5분을 뛰고 벤치에 앉았다. 6개월 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체력도, 지구력도. 하지만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1년 후에도 뛰고 있을까? 마라톤을 완주할까?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오늘 뛰었다. 내일도 뛸 것이다. 그 이상은 모른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 불확실성을 받아들인 사람들
불확실성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찾아봤다. J.K. 롤링의 이야기가 나왔다. 해리 포터를 쓸 때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출판될지 모르고, 팔릴지 모르고, 성공할지 모른다. 12개 출판사가 거절했다. 불확실성 속에서 5년을 썼다.
친구가 물었다. "출판 안 되면 어떡할 거야?" "모르겠어. 하지만 쓸 거야." "성공 안 하면?" "모르겠어. 하지만 계속 쓸 거야." 확실성이 없어도 계속했다. 결과를 몰라도 과정에 집중했다. 결국 출판됐고,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됐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말했다. "미래를 알았다면 오히려 못 썼을 거예요. 너무 압도적이니까. 모르니까 한 걸음씩 갈 수 있었어요."
또 다른 사례로 스티브 잡스의 2005년 스탠포드 졸업 연설을 다시 읽었다. "미래를 내다보며 점들을 연결할 수 없습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연결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점들이 미래에 어떻게든 연결될 것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무언가를 믿어야 합니다 - 용기든, 운명이든, 인생이든, 업보든."
그가 대학을 중퇴했을 때 미래는 불확실했다. 무엇을 할지 몰랐다. 어디로 갈지 몰랐다. 하지만 서예 수업을 들었다. 쓸데없어 보였다. 10년 후 그 서예 지식이 맥의 아름다운 폰트를 만들었다. 중퇴할 때는 몰랐다. 불확실했다. 하지만 괜찮았다. 연설에서 그는 말했다.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아름답습니다."
🌙 저녁의 성찰
밤 9시, 노트를 펼쳐 오늘을 정리했다. 오늘 회의에서 "모른다"고 말했다. 예전 같았으면 불가능했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면 무능해 보일까 봐. 하지만 오늘은 솔직했다. 그리고 오히려 존중받았다. 확실한 척하는 것보다 불확실성을 인정하는 것이 더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
공황장애도 마찬가지다. 1년 전 시작됐을 때 물었다. "언제 나아요?" 의사가 "모른다"고 했을 때 절망했다. 확실성을 원했다. 하지만 지금은 받아들인다. "언제 완전히 나을지 몰라. 하지만 괜찮아. 오늘 관리하고 있어. 그것으로 충분해."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니 오히려 평화로워졌다.
☕️ 40대 후반, 불확실성과의 화해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20대는 미래가 길었다. 불확실해도 시간이 많아서 괜찮았다. 30대는 계획을 세웠다. 불확실성을 통제하려 했다. 하지만 40대 후반은 다르다.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계획대로 안 된다는 것을 경험했다.
48세에 깨닫는다. 불확실성은 적이 아니라 삶의 본질이라는 것을. 확실성을 추구하면 불안하다.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면 자유롭다.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오늘을 산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법
노트에 실천 방법을 정리했다.
첫째, "모른다고 말하기". "확실하지 않습니다",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솔직함이 용기다.
둘째, "오늘에 집중하기". 미래를 몰라도 오늘은 안다. 오늘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셋째, "과정 신뢰하기". 결과는 몰라도 과정을 믿는다.
넷째, "계획하되 집착 안 하기". 계획은 세우지만 틀어져도 괜찮다.
다섯째, "최악의 시나리오 받아들이기". 최악이 와도 살 수 있다.
여섯째, "현재 감사하기".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현재는 확실하다. 지금 있는 것에 감사한다.
🎯 내일을 위한 준비
다이어리에 내일 계획을 적었다.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않기.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기.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과정에 집중하기.
🌟 오늘의 약속
눈을 감으며 다짐했다. 오늘부터 나는 불확실성을 받아들인다. 모든 것을 알려 하지 않는다. 빅토르 프랭클처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인다. J.K. 롤링처럼 결과를 모르지만 계속한다. 스티브 잡스처럼 점들이 연결될 것을 믿는다.
미래는 불확실하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공황 증상이 올지, 프로젝트가 성공할지, 1년 후 어디에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오늘을 안다. 오늘 뛰었고, 오늘 썼고, 오늘 살았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용기, 그것이 진짜 평화다.
내일도, 나는 모를 것이다.
미래를, 결과를. 하지만 괜찮다. 오늘을 살 것이다.
최선을 다해, 순간을 즐기며.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용기, 그것이 자유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