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9월 25일, 백스생활 67일째, 목표와 목적이 있는 삶

SSODANIST 2024. 9. 2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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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날씨는 선선해지고 있어 다니는 것이 불편하지 않고

운동을 시작하고 오십견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다.

근육량이 느는 것인지 그냥 살이 찌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살도 좀 붙어서 이제 제법 사람처럼 보인다고 박여사가 말한다.

그럼 그동안은 사람이 아니라 뭘로 본거야?

 

백수임에도 밥은 안 굶고 있고

목표했던 것처럼 거의 매일 책을 한 권씩 읽고 독후감을 쓰고 있다.

몸 건강도 두뇌 건강도 어느 정도 찾아가고 있다.

다행이다 회복불능일 줄 알았는데...

 

이제 슬슬 다음 여정에 대한 플랜을 시작해도 될 것 같다.

본격 일정 시작 전에는 템플스테이나 

어디 조용한 산속에 한 3일 정도 들어가

인생의 다음 여정을 가만히 계획해 볼  생각이다.

아니면 어딘가를 좀 걸어도 좋을 것 같다.

생각이 많을 때는 걷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

살아보니 계획과 목표를 가진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은 정말로 그 간극이 어마어마했다.

 

돌아보면..

인생은 마치 바다를 항해하는 배와 같다.

목표가 있는 삶은 나침반을 가진 배와 같고

목표가 없는 삶은 나침반 없이 떠도는 배와 같았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삶의 결과는 극명히 달랐다.


목표를 가지고 사는 삶은 명확한 방향과 목적이 있다.

이러한 삶은 사람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게 한다.

목표가 있기에 노력을 하고 한계를 극복할 마음을 먹는다.

즉 그 과정에서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차이는 
목표가 있는 삶은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결국은 목표에 이르고 성공을 만들고 성장을 한다.

그런데 목표 없는 인생은 목적지 없는 배가

정처 없이 드넓은 바다를 헤매듯 방향을 잃게 된다.
갈 방향을 잃어버린 인생은

무기력하고, 동기부여도 안되고,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게 한다.

하루하루를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며

생각한 데로 가 아닌 사는 데로 생각하게 된다.
이런 불확실과 불안은 결국 전체 인생을 좀먹게 된다.

 

이처럼 단순히 비교해 봐도 목표 없는 인생은

너무도 무료하고 괴로울 것 같지 않은가?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그것이 정말 중요하다.

 

평범한 하루가 시작된다.

그런데 평범한 하루에 선물을 받는다

아침에 읽어 나니 등기가 하나 와있었다.

며칠 전 응시해서 합격한 자격증이 배송되었다.

별것 아닌데 뿌듯했다.

이런 별것 아닌 작은 성취감을 잊지 말아야

지속해서 더 큰 성취를 이뤄낼 수 있다.

그래서 일어나면 침대정리부터 하라고 하지 않던가

작은 것들이 모여 결국 나의 인생이 된다.

작은 것도 소홀히 하지 말자.

 

 

밥을 먹고 기분 좋게 체육관으로 향한다.

늘 걸어가는 길이지만 기분이 좋다.

가는 길 보니 잣송이가 군데군데 떨어져 있다.

살짝 열어보니 잣은 들어 있지 않은 빈송이다.

여름 한철 무더움을 이겨내고 열매를 맺었는데

이제는 그만 떨어져야 할 시기이다.

견뎌낸 고통의 시간이 무색하게

그 열매 맺고 살아가는 시간이 정말 짧다.

사람의 인생도 비슷하지 않겠는가?

올라갈 때 있으면 내려올 때도 있는 것이고

달도 차면 기우는 것이 섭리겠지...

뭐 이런 잡생각들을 하며 체육관으로 향한다.

 

유산소를 한 30분가량하고

중량을 좀 많이 올려 쇠질을 한다.

힘은 든데 뭔가 뿌듯하다.

잘 살아내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내친김에 바디프로필? 

 

운동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올려다본 하늘은 여전히 그림이다.

하늘만 올려도 봐도 기분이 좋으니

세상에 감사할 일이 너무도 많다.

그래서 긍정적이 마음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답은 늘 밖이 아니라 내 안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오후 일정은 늘 비슷하다.

책 읽고 글 쓰고 생각하고

위스키 한잔하고 너무 심플하고 좋다.

사람들은 안 만나고 있다.

짧은 영상에 감격 아닌 감격을 받았고

한번 저렇게 살아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멋진 남자다.

"이번 생은 그냥 이렇게 살아"

한마디에 진심이 가득하다.

 

https://youtube.com/shorts/74HZs--Psxo?si=txk4fgf2Rzi6w14c

 

나는 남은 이번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진지한 고민을 해봐야겠다.

 

오늘하루도 모두 고생 많았다.

나라 안팎으로 좋은 일이 없다.

이 살기 좋은 나라가 왜 이모양인지도 모르겠다.

상실과 절망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서로를 응원하며 건투를 빌어보자.

내일은 새로운 해가 뜰 것이고

밝아지기 전이 원래 가장 어두운 법이다.

 

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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