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 & 생각

진짜 어른을 만나다_ 어른 김장하

SSODANIST 2025. 4. 6. 23:26
728x90
반응형

 


예전엔 나도  다른 이들처럼 많은 꿈이 있었다.

돈도 많이 벌어 좋은 차도 타고 좋은 집을 가지고

또 세상을 여행하며 사는 것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꿈이 좀 특이하게 바뀌었다.

지금의 나의 꿈은 좋은 어른이 되는 것이다.

살다 보니 좋은 어른도 있고 참다운 어른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어른들도 많이 만났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어른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최근 진짜 어른을 한분 만났다.

실제로 뵌것은 아니고 영상을 통해 만났지만

실제로 뵌것보다 더 큰 울림이 있었다.

오늘 소개할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는 단순한 전기 영화 그 이상이다.

진정한 ‘어른’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이 영상은

지금 우리 시대에 어떤 삶이 존경받을 만한 삶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울림을 주었다.

‘어른 김장하’는 경상남도 사천에서 태어나 

지역 사회의 성장과 함께 살아온 

우리 세상의 거인 김장하 선생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그는 일평생 동안 수많은 사회운동과 자선사업을 하며 

나눔을 실천해온 독지가로 사회적 약자를 돕고

정의로운 세상 질서를 꿈꾸던 이타적인 인물이다.
그는 50여 년간 오로지 한약방을 운영하며

재산 증식보다 인간의 권리와 지역 발전을 우선시했고

교육과 복지, 인권을 위해 힘썼다.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거대한 권력이나 이익을 좇기보다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공동체를 지탱해 온

‘진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른이란 무엇인가' 가끔 그런 사람을 본다.
말보다 행동이 먼저이고

이익보다 원칙이 앞서며

개인보다 공동체를 생각하는 사람.
김장하 선생은 그런 사람이었다.

아니, 그런 ‘어른’이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어른’이라는 말에 무게를 잃어버렸다.
나이가 들었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니고

돈이 많다고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니다.
진짜 어른은, 옳다고 믿는 것을 실천하고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낮출 수 있는 사람이다.
‘어른 김장하’를 보며 깨닫는다. 

어른은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되는 것임을.

그는 평생 업이 있었지만

업의 정신보다 인간 정신을 더 중요시했다.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만들고

수익의 상당 부분을 지역 사회에 환원했다.
사회 환원이라는 말이 쉬워 보이지만

그것은 매일의 선택에서 욕심을 덜어내야 가능한 일이다.
그는 그것을 평생 해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영화를 보며 문득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나는 지금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내가 선택하는 말과 행동은 정말 누군가를 위한 것인가.
혹시 내 삶이 ‘내 자리만 지키기 위한 싸움’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가.

어른 김장하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당신의 삶을 통해, 어떤 사람을 남기고 싶은가?"

그 물음 앞에서 부끄럽고, 동시에 용기를 낸다.
나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어른’이라 불릴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보다 조금 더 바르게, 더 따뜻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많은 것이 가벼워진 시대지만
여전히 무거운 삶이 있고, 조용히 빛나는 사람이 있다.
우리가 걸어야 할 방향은 어쩌면 그들이 이미 걷고 있는 길 위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김장하 선생님이 안꼐셨으면

우리는 지난 4월 4일 문형배 재판관의 기개 있는

판결문 낭독을 못 들었을 것이다.

많은 생각이 오가는 밤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