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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람타: 화이트북

SSODANIST 2025. 10. 1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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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람타 화이트 북 검색
저자: 제이지 나이트

옮긴이: 유리타

출판: 아이커넥

출간: 2011년 12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269925

 

람타 화이트 북 | 제이지 나이트

 

www.aladin.co.kr


신이 된다는 것의 의미 - '람타 화이트 북'을 읽고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인가?" "왜 이런 일들이 내게 일어나는가?"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그 답을 바깥 세상에서 찾으려 애쓴다. 누군가의 조언, 어떤 이론, 종교적 가르침, 혹은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담 속에서 말이다. 그런데 '람타 화이트 북'은 첫 페이지부터 우리에게 불편한 진실을 던진다. 답은 이미 당신 안에 있다고, 당신 자신이 바로 신이라고.

 

35,000년 전 고대의 전사이자 현자였다는 람타가 현대의 채널러 제이지 나이트를 통해 전하는 이 메시지는 처음에는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이것이 단순한 뉴에이지 철학이나 자기계발서의 반복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존재의 전환을 요구한다.

 

책의 핵심은 명료하다. 우리 각자는 '신의 얼굴'을 한 존재이며,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현실은 우리 자신의 생각과 믿음, 감정이 창조한 것이라는 점이다. 이 말이 처음에는 거창하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이미 일상에서 이것을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아침에 일어나 "오늘은 최악의 하루가 될 거야"라고 생각하면 정말로 모든 일이 꼬이는 것처럼 느껴지고, 반대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같은 상황도 다르게 보인다.

 

람타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 '경험'의 중요성이다. 그는 타인이 주입한 믿음이나 지식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여 얻은 '앎'만이 진정으로 우리의 것이 된다고 말한다.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특히 의미심장한 메시지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매일 수천 개의 조언과 정보, 타인의 의견이 쏟아진다. SNS에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들로 가득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비교하고 불안해한다.

 

하지만 람타는 묻는다. 그것들이 정말 '당신의' 진리인가? 당신이 직접 경험하고 느끼고 깨달은 것인가? 아니면 그저 누군가가 말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기에 받아들인 것인가?

 

책은 또한 감정의 힘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다. 감정은 단순히 느껴지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을 창조하는 강력한 도구라는 것이다. 분노, 질투, 두려움을 무분별하게 방치하면 그것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게 되고, 결국 우리가 원하지 않는 현실을 만들어낸다. 반대로 감정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관리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삶의 창조자가 될 수 있다.

 

현대인들은 종종 자신을 피해자로 여긴다. "내가 왜 이런 부모 밑에서 태어났을까", "회사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어", "이 사회 구조 때문에 내가 불행한 거야." 이런 생각들은 우리를 무력하게 만든다. 하지만 람타는 단호하게 말한다. 모든 것은 당신의 선택이었고, 당신의 창조였다고. 이것은 냉혹하게 들릴 수 있지만, 동시에 엄청난 자유를 의미한다. 만약 내가 이 현실을 창조했다면, 나는 언제든지 다른 현실을 창조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 책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아마도 이것일 것이다. 외부에서 구원을 찾지 말라. 어떤 전문가도, 어떤 시스템도, 어떤 관계도 당신을 완성시켜주지 못한다. 당신은 이미 완전하며, 당신 안에 모든 답이 있다. 필요한 것은 그저 그것을 인식하고, 경험을 통해 깨닫고, 주체적으로 삶을 창조해나가는 용기뿐이다.

 

물론 이 책의 관점을 모두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채널링이라는 형식도, 35,000년 전의 전사라는 설정도 낯설 수 있다. 하지만 그 형식을 넘어서, 책이 던지는 질문들은 깊이 새겨들을 만하다. 당신은 정말 당신의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누군가가 정해놓은 각본을 따라가고 있는가? 당신의 믿음은 정말 당신의 것인가? 당신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있는가?

 

'람타 화이트 북'은 쉬운 책이 아니다. 편안한 위로나 즉각적인 해결책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고,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하지만 바로 그 점이 이 책의 가치일지도 모른다. 진정한 변화는 언제나 불편한 질문에서 시작되니까.

 

우리 모두는 신의 얼굴을 한 존재라는 람타의 말은, 결국 우리 각자가 자신의 삶에 대한 절대적인 책임과 동시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2025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메시지가 또 있을까. 답은 바깥이 아니라 안에 있다. 이제 그것을 경험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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