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여전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미세먼지가 없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는데
언제 또 먼지가 날아들지 걱정이다.
이번 주가 지나면 주말에 비가 시작하고
그 비가 그대로 장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불확실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으니 던지는 말 아닐까?
https://www.ytn.co.kr/_ln/0108_202406160747239120
하긴 요즘은 지구 온난화와 더불어
엘니뇨 라니냐 등의 영향으로 해수면 온도도 상승중이라
날씨 예측하기가 정말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우스갯 소리로 일기예보가 아니라 일기중계라 비꼬는 사람들도 있다.
과학이 발달하고 기술이 진보하지만
그럼에는 결국 사람이 못하는 일이 있는 것이다.
300만 년 넘은 인류 역사는 늘 그랬을 것이다.
할 수 없는 것 들을 해내려고 노력하고
그것이 기술발전을 이루게 만들고
또 다른 어려움에 맞서고
그러한 과정 속에 우리는 진보하고
더 어렵고 힘들일이 많아지겠지만
집단지성으로 인류는 또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 믿는다.
원래 미신을 잘 믿는 편은 아닌데
믿는 두 가지 생물? 상징? 이 있다.
하나는 잉어고 하나는 해바라기이다.
풍수에서 해바라기는 행운을 불러들이는 존재로
그리고 부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또 잉어 역시 부와 성공의 상징으로 여긴다.
잉어도 해바라기도 집에 키울 수는 없으니
잉어는 몸에 항상 지니고 다니고
해바라기는 핸드폰 배경화면에 그리고 컴퓨터 바탕화면에
또 가끔은 집의 화분에 꽂아 놓고 본다.
오늘 아침에 창가를 보니 해바라기가 너무도 탐스러웠다.
탐스러운 저 꽃송이처럼 좋은 일들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글로벌 고금리와 투자 혹한기에 제대로 강타당한 회사는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어려운 상황임을 알고 동의하지만
여전히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어 화가 좀 나있다.
20여 년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
보통 사람은 회사가 아닌 사람에서 떠나는 것이라 한다.
그런데 이 회사는 비능력자들이 모여 회사를 질리게 만든다.
작은 회사는 회사가 대표이고 대표가 회사인데
결국은 대표를 떠나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과정이 있고 납득이 되어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명분인데. 명분이 없었다.
한 없이 가벼운 입들로 벌써 한참전 아무 생각 없이 다 떠벌려 놓고
오늘에서야 발신자를 대표이사로 한 구조조정 관련 메일이 왔다.
사람냄새 1도 없는 미안함이나 아쉬움 따위 찾아볼 수 없는
아무 감정도 섞여있지 않은 그냥 기계적인 글이었다.
마치 대면은 자신 없고 글조차 쓰기 싫어서
생성형 AI에게 부탁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미 건조한 글이었다.
저럴 거면 왜 썼는지 궁금해진다.
이렇게라도 굳이 정을 떼로 싶은 건가 싶다.
먼저 그만둬야 할 인간들 사이에 둘러 쌓여서
회사 정상화라는 미명하에 헛발질하는 걸 보니
이젠 정말 안녕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
직원들 앞에 서서 고개 한번 숙이는 것이 그리 힘들었을까?
꼭 나간 사람 탓을 하며 욕을 해야 당당할 수 있을까?
아주 잠시나마 좋은 어른으로 생각했던
나 자신이 너무도 부끄러웠다.
실망도 이러한 실망은 태어나 처음인것 같다.
경험하지 못한 비열함과 비겁함에 치를 떨고 있는 요즘이다.
스스로 행동도 말도 사나워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컴다운 하자... 이런 곳에는 화를 내는 것조차 아깝다.
남아있는 소명을 남아있는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잘못은 인정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떠나야겠다.
반면교사(反面敎師)라는 한자가 마음에 와닿는 요즘이다.
이젠 아쉽지도 않네... 그나저나 직원들이 걱정이다.
모두 상처 없이 최선은 아니겠지만 차선의 선택이라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야겠다.
이번일을 겪으며 명확해진 것이 하나 있다.
'리더는 무엇을 할지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결정하는 사람이라는 것
리더십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바로 선택의 예술이다.
그렇기에 하루에도 수백까지씩 쏟아지는 일들 중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것만큼이나
무엇을 하지 않을지 결정하는 중요하다.
좀 다르게 말하면 하지 않을지 결정한다는 것은
리더가 자신의 팀과 조직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늘 모든 기회와 요청에 '예’라고 말할 수 없다.
무엇이든 우선순위를 정하고 자지고 있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며
조직이 목표와 결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리더의 일이다.
이렇듯 무엇을 하지 않을지 결정을 잘하면 모든 것이 심플해진다.
결국 심플하게 일하는 쪽이 종국에는 승리하게 된다.
우리가 결정하는 과정을 돌아보면
무엇을 하고자 결정할 때는 철학과 이념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하고자 하지 않을 때 리더의 선택은
그들의 가치와 조직의 사명에 기반해야 한다.
때로는 좋은 기회를 거절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회사의 미션 비전과 늘 일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다 현실적으로는 구성원들이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리더가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가능하다.
결국, 리더십은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리더는 선택의 결과를 인정하고
필요한 경우 방향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늘 우왕좌왕하고 귀가 얇아 결정을 번복하고
내부 사람을 못 믿고 외부 전문가에만 의지하다 보면
책임 못질 일들은 그 세력이 커져 컨트롤하기 어려운 순간이 온다.
그때가 되면 이미 늦은 것이다.
그렇기에 늘 무엇을 할지 보다는
무엇을 하지 않을지 결정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조직이 건강하게 오래 유지될 수 있다.
때로는 행동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때로는 기다리고 관찰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으며
때로는 행동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때로는 행동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진정한 리더십은 자제력과 분별력에 있는 것이다.
항상 더 나은 길을 모색해야 하며 이는 곧 리더의 성숙함과 지혜를 상징이다.
즉 진정한 리더십은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결정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오늘도 생각해 보자 난 앞으로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
과감하게 무엇부터 정리할 텐가?
생각이 많은 하루였다.
내일도 그다음 날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힘들다고 스트레스받는다고 내려놓아서는 안된다.
내가 힘들다고 놓으며 더 힘들 사람들이 많다.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힘들어도 끝까지 잘 견뎌야 한다.
생각이 많았던 것인지 급피로가 몰려온다.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았다.
월요일은 늘 피곤한 것 같다.
편안하고 행복한 잠자리되길 빈다.
꿈에 잉어랑 해바라기가 나와서
내일 하루도 성장하고 행운 가득했으면 좋겠다.
치열하겠만 의미 있을 내일을 격하게 응원한다.
모두의 건투를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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