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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산을 오르며_ 안도현 모악산을 오르며산을 오른다몇 해만인가 참으로 홀가분하게집 나오면 생활의 궁핍도 곤곤한 투쟁도 나의 것이 아닌 듯 여겨져좀 더 깊이 안으로 들어가면혹시 신선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오리나무숲을 헤치고 개암나무잎을 만져도 보며산을 오른다내가 위로 올라갈수록빨갛게 물들어가는 단풍나무들이 하나 둘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보이고나는 그래서 아, 탄식이라고 내뱉고 싶지만이 큰 산에 비해 내가 너무 작은 것 같아아뭇 소리 않고 오른다산은 위로 오를수록 더 싶어지는데나는 저 아래 도시에서 한 뼘이라도 아파트 평수를 늘리려고얼마나 얕은 물가에서 첨벙대기만 했던가세상을 휘감고 흐르는 강물이 되지 못하고하릴없이 바짓가랑이만 적셔왔던가산에 오르는 일을 한낱 사치로 여기던 내 어리석음과잘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해 애타던 조바심.. 2026. 1. 30.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6년 1월 30일 (금요일)_100가지 용기이야기 #54_축하하는 용기_작은 승리를 기뻐하다 날씨: 맑고 추운데 미세먼지가 약간기온: 최저 -12도, 최고 -3도오늘 오전, 프로젝트 회의에서 좋은 소식이 있었다. 신입 사원이 처음으로 제안서를 완성했다. 칭찬했다. "잘했어요." 신입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아니에요. 별거 아니에요. 아직 많이 부족해요." 나는 끼어들었다. "아니야. 잘한 거야. 첫 제안서야. 축하해." 신입이 놀란 표정으로 나를 봤다. "축하요? 이 정도로?" "당연하지. 작은 승리도 축하해야 돼." 점심시간에 후배와 밥을 먹었다. 후배가 말했다. "오늘 드디어 버그 하나 잡았어요. 일주일 걸렸는데." "축하해! 어려웠겠다." "아니에요. 일주일이나 걸린 걸요. 다른 사람들은 하루 만에 잡는데." "그래도 잡았잖아. 그게 중요해. 축하해야지." "선배님은 작은 것도 축하하시.. 2026. 1. 30.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6년 1월 29일 (목요일)_100가지 용기이야기 #53_끝내는 용기_마침표를 찍을 줄 알다 날씨: 맑음, 여전히 추움기온: 최저 -11도, 최고 -2도오늘 회사에서 3개월간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공식 종료했다. 어제 회의에서 결정한 대로. 팀원들이 아쉬워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조금만 더 하면...". 하지만 팀장이 말했다. "끝낼 때를 알아야 합니다. 계속하면 더 큰 손실입니다." 프로젝트 종료 보고서를 작성하며 생각했다. 끝내는 것도 용기다. 시작하는 것만큼. 저녁에 서재를 정리하다가 10년 전 시작한 책의 원고를 발견했다. 50페이지. 10년간 50페이지. 1년에 5페이지. 거의 진전이 없었다. "언젠가 완성할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10년이 지났다. 솔직히 말하면 이미 흥미를 잃었다. 3년 전부터. 하지만 버리지 못했다. "여기까지 썼는데 버리면 아깝잖아." 원고를 들고 한참을 .. 2026. 1. 30.
리더의 교양_ 100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불변의 경영 원칙 제목: 리더의 교양부제: 100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불변의 경영 원칙 저자: 이동우출판: 인플루엔셜출간: 2025년 12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602945 리더의 교양 | 이동우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다시 꺼내 쓸 수 있는 지식의 뼈대다. 경영사 100년의 핵심을 ‘교양’으로 정리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판단 기준을 세운다. 이동우 교수가 제시www.aladin.co.kr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동우의 리더의 교양을 읽고 새벽 출근길, 차 안에서 이어폰을 꽂고 듣던 목소리가 있다. 바쁜 아침, 딱 10분. 그 짧은 시간 안에 한 권의 책이 선명하게 요약되고, 핵심이 내 안으로 스며들었다. 이동우의 10.. 2026. 1. 29.
두바이 쫀득쿠키 열풍이 말하는 것 작은 위안의 경제학부바이 쫀득쿠키 열풍이 말하는 것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사람들은 줄을 선다. 개당 오천 원에서 만 원을 호가하는, 손바닥만 한 쿠키 하나를 사기 위해서다. 두바이 쫀득쿠키, 줄여서 두쫀쿠라 불리는 이 작은 디저트가 2025년 하반기부터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품절 대란은 일상이 되었고,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BBC를 비롯한 해외 언론까지 주목할 정도로 이 열풍은 한국을 넘어 세계의 관심사가 되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디저트 유행이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는 훨씬 더 깊은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 이것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립스틱 효과의 전형적인 사례다. 경기 불황기에 전체적인 소비는 줄어들지만, 립스틱과 같은 저렴한 화장품이나 .. 2026. 1. 28.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6년 1월 28일 (수요일)_100가지 용기이야기 #52_시작하는 용기_지금 바로 첫걸음을 날씨: 맑지만 춥다기온: 최저 -10도, 최고 -2도오늘 오전, 동료가 점심시간에 말했다. "나 예전부터 영어 공부 하고 싶었거든. 근데 시간이 없어서..." "언제부터 생각했어?" "5년 전부터." "5년?" "응. 근데 너무 바빠서, 시작하기가 어려워서. 준비가 안 돼서." 5년. 5년 전에 시작했다면 지금쯤 영어를 잘했을 것이다. 하지만 "시작하기 어려워서" 5년을 보냈다. 나도 그랬다. 6개월 전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까지. "달리고 싶어", "운동해야 하는데", "건강 챙겨야지". 몇 년을 말만 했다. 시작하지 않았다. "내일부터 시작할게", "다음 주 월요일부터", "1월 1일부터". 항상 미뤘다. 이유는 많았다. "너무 바빠", "준비가 안 됐어", "날씨가 안 좋아", "신발이 없어". 핑계.. 2026.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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