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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고기능 우울증 제목: 고기능 우울증부제: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고장 나 버린 사람들 저자: 주디스 조셉옮긴이: 문선진출판: 포레스트북스출간: 2025년 11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7709420 고기능 우울증 | 주디스 조셉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간신히 균형을 잡고 있는 또 다른 자아가 숨어 있다. 이 책은 자신의 우울조차 감지하지 못할 만큼 성실함과 책임감에 사로잡혀 하루를 버티는 현대인의www.aladin.co.kr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고장 나 버린 사람들에게, 나에게 보내는 지도4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문득 깨닫는 것이 있다. 나는 열심히 살아왔고, 남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했으며,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내 몫을.. 2025. 12. 3.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2월 3일_친구라는 이름 (Old Friends, Old Mirrors)_살아남은 동료들 날씨: 맑음, 바람이 차도 너무 차다. 기온: 최저 -4도, 최고 -9도공황이 찾아온 후 참 오랜만이었다.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야, 요즘 어떻게 지내?"목소리가 낯설었다. 아니, 익숙한데 낯설었다. 예전의 그 경쾌함이 사라지고, 조심스러운 숨결만 남아 있었다."뭐, 그냥 살지. 너는?""나도 그냥. 버티고 있어."우리는 한참을 말없이 있었다. 예전엔 할 말이 넘쳐났는데, 이제는 침묵이 더 편하다.친구가 말했다. "우리 인생 진짜 빠르게 지나간다."그 말에 가슴이 뭉클했다. 우리는 진짜 어른이 되어버렸다. 아니, 중년이 되어버렸다. 🌱 친구는 거울이다어릴 땐 비교였다.누가 공부 더 잘하나, 누가 여자친구 더 예쁜가, 누가 대학 더 좋은 데 갔나.서른엔 경쟁이었다.누가 연봉 더 높나, 누가 직급 더 .. 2025. 12. 3.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2월 2일_부모님을 생각하며 (Thinking of Parents)_효도는 제때 해야 한다 날씨: 청명하다. 추워지기 시작한다. 본격 한파 시작기온: 최저 -3도, 최고 6도"괜찮다, 괜찮다." 어머니는 항상 그렇게 말씀하신다. 하지만 목소리 끝에는 늘 피로가 묻어난다.며칠 전 전화를 드렸다. "어머니, 어디 불편하신 데 없으세요?""없어, 없어. 다 괜찮다."하지만 나는 안다. 그 "괜찮다"는 말 뒤에 숨겨진 고통을. 무릎이 아프시지만 병원 가기 귀찮다고 하시는 것, 소화가 안 되시지만 나이 들면 다 그렇다고 하시는 것.어머니는 당신의 불편함을 숨기려 애쓴다. 자식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늙어가는데, 나는 여전히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한다.🌱 세대는 바뀌고 역할은 반복된다이제 나는 부모님의 보호막이 되어야 한다.예전엔 부모님이 나를 지켜주셨다. 아플 때 간호해주시고,.. 2025. 12. 2.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2월 1일_잊힌 취미 (What I Used to Love)_나를 회복시키는 것들 날씨: 맑음, 가을 햇살이 따뜻하지만 쌀쌀하다기온: 최저 1도, 최고 11도창고를 정리하다 기타 케이스를 발견했다.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언젠가 나는 기타를 치고, 책을 읽고, 가끔 혼자 영화도 보던 사람이었다. 주말 아침이면 카페에 앉아 책을 읽었고, 퇴근 후엔 기타를 꺼내 곡 하나쯤 연습했다.언제부턴가 취미는 사치가 되었다."시간 나면 해야지" 하다가, 시간은 영영 나지 않았다. 아이가 태어나고, 직급이 올라가고, 부모님이 편찮으시고... 하나씩 책임이 늘어날 때마다 취미는 조금씩 뒤로 밀렸다.그리고 어느 순간, 나는 취미가 없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취미는 사치가 아니라 생존이다기타 케이스를 열었다. 줄이 늘어져 있었고, 케이스 안에서 곰팡이 냄새가 났다.손으로 줄을 튕겨보았다. 음이 제대.. 2025. 12. 1.
마지막 페이지를 채우는 시간 시계가 23시 10분을 가리킨다. 11월의 마지막 날, 12월을 맞이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50분. 하지만 이 짧은 시간은 단순한 날짜의 경계가 아니다. 334일 동안 써 내려온 삶의 기록을 되돌아보고, 마지막 한 장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 생각하는 순간이다. 지난 11개월을 돌아본다. 이루지 못한 계획에 고개가 숙여지기도 했고, 예상치 못한 작은 성취에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했다. 함께 웃었던 날들, 혼자 깊은 시름에 잠겼던 밤들. 그 모든 순간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수고했다고, 잘 버텨냈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싶다. 하지만 중요한 건 여기까지가 아니다. 우리는 늘 새로운 날을 살아가야 하는 존재다. 그리고 경험으로 시작보다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첫 장의 설렘도 좋지만, 마지막 페.. 2025. 11. 30.
타인의 비수를 내 심장에 꽂는 건, 결국 나였다 타인의 비수를 내 심장에 꽂는 건, 결국 나였다멀쩡하던 밤을 기어이 망쳐놓는 데는 딱 한 문장이면 충분했다. 그래, 고작 그 인간이 던진 무심한 말 한마디면 됐다. 상대는 이미 코 골며 잘 텐데, 나는 왜 이 거지 같은 말을 밤새 리플레이하며 홀로 고통받는가. "내가 뭘 잘못했나?", "혹시 내가 눈치가 없었나?", "아니면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나?" 같은 되도 않는 질문들을 머릿속에 돌려가며 스스로를 난도질한다. 침대에 누워서도, 화장실에서도, 심지어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서도 그 장면이 재생된다. 감독판, 확장판, 디렉터스 컷까지 전부 다.이 정도면 사실상 자해 아닌가? 어디선가 '늘 비수를 들고 있는 건 상대방이지만, 그것을 내 가슴에 꽂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라는 말을 본적이 있다. 처음에.. 2025.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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