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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257

2024년 2월 9일 ~10일, 금주 40일~41일째, 설 명절 연휴 술을 마시지 않기 시작하고 첫 명절이다. 예전의 명절들 처럼 무언가 특별한 느낌은 없다. 느낌이 조금씩 없어진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작은 의미와 기쁨 그리고 익숙한 일상들에서 갑자기 무뎌진것 같은 느낌이라 좀 슬프다. 그러지 말아야지 여러 번 다짐했는데 쉽지 않다. 나이를 조금씩 더 먹어가고 신경쓸일이 많아지고 풍파를 겪다 보니 일상의 소중함에 반응을 하는 감정이 많이 사라지는것 같다. 어찌보면 설날은 살아가면서 아무리 많아도 100번정도의 특별한 이벤트 인데 이것을 별 느낌없이 넘기는것이 좀 이상하기는 하다. 인생에 100번이면 정말 소중하고 특별한 순간일텐데... 작고 익숙한 것들을 소중히 하는것이 어려운 일인것 같다. 아직도 머리속에는 설날하면 기억속에 깊이 저장되어있는 고유의 장면들이 있다. 폭.. 2024. 2. 11.
2024년 2월 8일, 금주 39일째, 설 연휴 전날 시간의 흐름이 정말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불과 몇 일전 새로운 한 해를 맞았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는데 어느새 구정이 바로 앞으로 다가왔다. 시간의 흐름은 점점더 빨라 질것이고, 지금 과 똑같이 살아간다면 자꾸 더 빨리 달아나는 시간을 쫒아 가는 삶을 살아 가야 할텐데 시간의 흐름을 역행 할 수는 없지만 쫒아가는 삶 보다는 내가 끌고 가는 삶 을 살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금주를 하고 첫번째로 맞이하는 명절인데 이것도 작은 변화가 있다. 예전에는 명절 전 루틴이 항상 있었다. 뭐 돌아 보면 좋은 루틴은 아니었지만 그때는 충분히 행복 했었다. 명절 연휴 전날은 늘 오전 근무 혹은 15시경 직원들을 퇴근 시켰다. 명분은 귀성길 밀리지 않는 시간에 출발하여 조금이라도 연휴가 편안하기를 바라는 마.. 2024. 2. 11.
2024년 2월 7일, 금주 38일째, 다도하며 그림 그리며 술 생각은 여전히 없고 약간 무료한 듯한 일상이 지속 되고 있다. 잠 때문에 먹는 약 때문인지 나른한 느낌이 지속 있는 매일이다. 술을 끊고 한동안 지속되던 금단 현상도 이제는 끝나고 정상의 몸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금단 현상은 비교적 힘들지 않게 지나 간것 같다. 최초 복통이 좀 심했고, 두통이 있었다. 온몸에 발진과 가려움이 있었지만 심하지는 않았다. 모든 증상이 함께 나타난 것은 아니고 주차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이제 위의 증상 들은 모두 호전 되어서 별 다른 추가 증상은 없다. 다만 원래 심했던 통풍이 지난주 부터 다시 시작 되는 느낌이 든다. 처음에는 이사 때문에 계단을 좀 많이 오르내리고 발을 많이 써서 그런다 보다 했는데 통증 부위를 살짝 부딪혔는데 눈물이 찔끔 나는걸 보.. 2024. 2. 8.
2024년 1월 6일, 금주 37일째, 23~24 아시안컵 준결승 언제나 그랬듯 또 평범한듯 정신없는 삶의 하루가 지나갔다. 이제는 뭘 위해서 이러고 있는지도 모른채 시간과 건강을 갈아 넣어가며 그 댓가로 돈을 벌로 있는 느낌이다. 이러한 느낌들이 싫었고 잠시나마 잊고 싶어 그렇게도 술을 즐겼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때 만큼은 잊어 버릴 수 있었으니.... 핑계 없는 무덤이 어디있겠는가 생각해보면 술을 즐겼던 이유는 만들자면 100만가지가도 넘는다. 술 약속이 없으니 저녁 시간이 여유가 있어 이것 저것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어제는 퇴근을 하고 주니어를 데리고 처음으로 축구 교실을 갔다. 벌써 일년 전부터 배우 겠다고 난리 였는데 진정성을 확인하다가 시간이 좀 흘렀다.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또래 아이들과 금방 친해져서 한 시간 땀흘리며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았.. 2024. 2. 7.
2024년 2월 5일, 금주 36일째, 눈이 왔던 날 최근 몇 일간 포근한 날씨가 유지 되더니 오늘 오후에는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다. 잠시 내리고 그칠 줄 알았던 눈은 밤새 이어졌고 아침에 창을 열어 보나 먼산은 설산이 되어 있었다. 기온이 높은 탓에 집앞에는 눈이 많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나무 지붕 위에는 딱 보기 좋게 흰 눈이 소복히 내려 앉아 있었다. 술에 댜한 추억들이 참 많은데 특히 눈오는 날 추억이 참 많은 것 같다. 그중 생각나는 두가지만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아직도 20대 초반 자주가던 단골 술집에 대한 기억은 유난히 생생하다. 그 시절 겨울 눈이 펑펑 쏟아지는 저녁이면 약속이나 한듯 눈길을 뚫고 하나 둘 술집으로 모였다. 그 시절 죽고 못사는 멤버들이 있었는데 고등 학교 친구들로 웃긴놈 이상한놈 경겨운놈 그 성격도 가지가지 였다. 술집 .. 2024. 2. 6.
2024년 2월 3일 ~ 4일, 금주 34~35일째 명절이긴 한것 같다. 여기 저기 선물을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역시 이지지를 바꾸려면 오래 걸리는것 같다. 왜 모두 술을 사주는 것일까? 잠시 의아했지만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고 나는 원래 술을 좋아하는 사람 이었었다. 그것이 내가 사람들에게 심어놓은 나의 이미지 이고 내가 살아온 삶의 결과 물이다. 이 모든 것들이 모여 결국 내가 된다. 예전에는 건강을 잃으면 모두다 잃는거라 말해왔다. 그런데 그것도 트랜드 아웃된것 같다. 영화 랜스키에 나왔던 짧은 동영상이 생각난다. https://youtube.com/shorts/aBVuA7qbayE?si=FcSFIOlqhGyIf6cp "When you lose your money, you lose nothing" "When you lose your health .. 202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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