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다른 의견 / Conflicted

 

• 제목:다른 의견
• 부제: 싸우지 않고, 도망치지 않고, 만족스럽게 대화하기 위한 9가지 원칙 
• 원제 : Conflicted (2021년)
• 저자: 이언 레슬리
• 옮긴 이: 엄윤미
• 출판: 어크로스
• 출간일: 2021년 10월 
  
  

[논쟁은 왜 우리를 분열시키는가? 그리고 어떻게 우리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는가?]

 

살아오며 얼마나 많은 의견 대립을 겪어왔던가?

가정에서 직장에서 심지어는 온라인상에서도 

상대방의 관점을 수긍하기보다 적대시하며

의견을 맞세우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왜 우리는 이렇게 극단으로 대치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이 처럼 의견의 양극화가 점점 심화되고

논쟁으로 인한 갈등이 과열되는 시대의

적절한 시기에 출간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간된 지 2년쯤 되었으니 그때 나 또한 그런 

의견대립의 격랑의 중심에 발을 헛디뎌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였기에

이 천재적인 이야기꾼 이언레슬리가 말하는 갈등 관리 해법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 사려 깊은  이야기는  철학, 심리학, 역사 등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의 렌즈를 통해 논쟁과 의견 불일치의 본질을 살피며

더 나은 관계과 삶을 위한 의견대립에 대처하는 기술을 알려준다

저자는 갈등이 본질적으로 나쁜 것이 아니기에

건설적으로 진행되면 혁신을 촉진하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이고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반면 이러한 논쟁이 상호 이해보다는

역기능적인 싸움과 확고한 입장차이로

치닫는 경우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즉 우리의 뇌가 어떻게 우리의 신념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을 악마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이 책의 핵심 내용 중 하나는 갈등에 대한 우리의 혐오감이

갈등의 본질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갈등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

대신 갈등을 성장과 연결의 기회로 보는 보다

진보적인 접근 방식을 택해야 한다.

즉 효과적으로 논쟁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우리는 잠재적으로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을

집단적 학습과 발전의 순간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레슬리의 글은 매력적이고 무엇보다 이해하기 쉽다.

천부적인 이야기 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복잡한 개념을 지나치게 단순화하지 않고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써내려 갔다. 

일화와 실제 사례를 사용하여 실제의 삶과 관련성을 높여

책의 이론적 측면을 더욱 실감 나게 만들었다.

이렇게 모든 내러티브는 잘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이전 장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결국 주제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로 연결된다.

 

전반적으로 의견 불일치에 대한 접근 방식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러한 다른 의견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에 대한

희망적인 부분도 조금은 보게 된 것 같다.

 

의사소통 기술을 향상시키고상대와 의미 있고 생산적인

상호 작용을 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 

상실과 절망의 시대이자 점점 제로섬의 시대로 이행하는 지금

생산적인 아이디어의 충돌을 포용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책이다.

어찌 보면 양극화가 일반적인 통념이 되어버린 시대에

이 책 '다른 의견'이 주는 통찰력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 생산적인 의견대립은 철학의 문제가 아니라 잘 훈련된 습관이나 기술의 문제다"

 

좋은 영상 리뷰가 있어 첨부한다.

나도 사무실 빌런이 아닐까 반성을 ....

 

https://www.youtube.com/watch?v=tIPGRnds-_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