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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42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2월 7일_내년의 나에게 (To the Me Next Year) 날씨: 흐림, 낮에는 포근한데 일교차가 10도기온: 최저 -1도, 최고 11도일요일 오늘도 5분 뛰고 5분 쓴다.이것이 쌓여 어느새 60번째 기록이 되었다. 물론 6개월 정도 행동은 해왔지만 꾸준히 기록한 것이 60번이다.무언가를 이만큼 꾸준히 한 것이 얼마 만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 "5분 달리기? 그게 뭐가 대단해?""매일 글쓰기? 곧 그만둘 거야."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60번을 왔다.운동에는 재미가 들었고, 글쓰는건 재미있다.🌱 작은 것들이 쌓여 나를 만들었다60번.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60번의 새벽, 60번의 결심, 60번의 실천.60번 일어났고, 60번 신발을 신었고, 60번 달렸고, 60번 땀을 흘렸고, 60번 글을 썼다.완벽하지 않았.. 2025. 12. 7.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2월 4일_외로운 주말 (Weekend Solitude)_고독이 주는 선물 날씨: 흐리다 비가 오락가락 한다.기온: 최저 8도, 최고 16도토요일 아침 7시.가족은 늦잠을 자고, 집은 조용하고, 나는 혼자 달리기화를 신고 나온다.이상하게 외롭다. 그래도 좋다.혼자 있는 시간이 무섭지 않다. 오히려 필요하다. 가족을 사랑하지만, 가끔은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공원에 나가니 사람이 별로 없다. 새벽에 운동 나온 몇 명, 개 산책 나온 할아버지, 그리고 나.이 고요함이 좋다. 🌱 외로움은 잘못된 감정이 아니다사람들은 외로움을 두려워한다.혼자 있으면 우울해진다고, 혼자 밥 먹으면 이상하다고, 혼자 영화 보면 외톨이라고.하지만 그건 편견이다.외로움은 잘못된 감정이 아니다. 살다 보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터널이다.그 터널에서 내가 나를 놓치지 않을 때, 삶은 깊어진다.철학자 폴 틸리히.. 2025. 12. 6.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2월 5일_ 마흔이 넘어서야 비로소 펼쳐든 '나'라는 책 거울 속의 나 - 배 나온 아저씨가 찾은 성공날씨: 눈이오고 나니 더욱 푸르다. 그러나 춥다기온: 최저 -9도, 최고 0도오늘 아침, 화장실 거울 앞에 섰다가 멈칫했다.거울 속에 배 나온 아저씨가 서 있었다.흰머리는 뽑아낼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고, 이젠 '오빠' 소리보다 '아저씨'라는 호칭이 더 자연스러운 나이 마흔 후반이다.배를 쓸어내리며 쓴웃음이 나온다."언제 이렇게 됐지?"하지만 이상하게 부끄럽지 않다. 오히려 이 배, 이 흰머리, 이 주름살이 증거처럼 느껴진다.내가 살아왔다는 증거...살아 있다는 증거🌱 나는 달리는 척만 했다돌이켜보면 참 열심히도 달렸다.아니, 정확히 말하면 '달리는 척'을 했던 것 같다.20대에는 취업을 위해 달렸고, 30대에는 승진을 위해 달렸고, 40대에는... 무엇을 .. 2025. 12. 5.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2월 4일_첫눈이 온 날- 삶이 주는 쉼표 날씨: 맑더니 갑자기 눈, 세상이 조용하다기온: 최저 - 11도, 최고 1도퇴근길, 회사 건물을 나서는 순간 세상이 달라져 있었다.눈이 내리고 있었다.첫눈이었다. 발걸음이 저절로 멈췄다. 사람들이 우산을 펴고 지나가고, 차들이 천천히 미끄러지듯 움직이고, 가로등 불빛 아래로 하얀 점들이 쏟아진다.47년을 살았지만, 첫눈을 이렇게 또렷하게 바라본 적이 몇 번이나 될까.아니, 언제부터 첫눈을 '바라보는' 것을 잊고 살았을까.🌱 첫눈은 늘 '처음'의 얼굴을 하고 온다아이였을 때는 손바닥에 닿는 하얀 점 하나에도 가슴이 뛰었다."눈이다!"그 한마디에 모든 게 특별해졌다. 수업도, 학원도, 숙제도 잠시 멈춘 것 같은 기분. 세상이 잠시 나를 위해 쉬어주는 것 같은 느낌.그러나 언제부턴가 첫눈은 느껴도 '반응'.. 2025. 12. 4.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2월 3일_친구라는 이름 (Old Friends, Old Mirrors)_살아남은 동료들 날씨: 맑음, 바람이 차도 너무 차다. 기온: 최저 -4도, 최고 -9도공황이 찾아온 후 참 오랜만이었다.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야, 요즘 어떻게 지내?"목소리가 낯설었다. 아니, 익숙한데 낯설었다. 예전의 그 경쾌함이 사라지고, 조심스러운 숨결만 남아 있었다."뭐, 그냥 살지. 너는?""나도 그냥. 버티고 있어."우리는 한참을 말없이 있었다. 예전엔 할 말이 넘쳐났는데, 이제는 침묵이 더 편하다.친구가 말했다. "우리 인생 진짜 빠르게 지나간다."그 말에 가슴이 뭉클했다. 우리는 진짜 어른이 되어버렸다. 아니, 중년이 되어버렸다. 🌱 친구는 거울이다어릴 땐 비교였다.누가 공부 더 잘하나, 누가 여자친구 더 예쁜가, 누가 대학 더 좋은 데 갔나.서른엔 경쟁이었다.누가 연봉 더 높나, 누가 직급 더 .. 2025. 12. 3.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2월 2일_부모님을 생각하며 (Thinking of Parents)_효도는 제때 해야 한다 날씨: 청명하다. 추워지기 시작한다. 본격 한파 시작기온: 최저 -3도, 최고 6도"괜찮다, 괜찮다." 어머니는 항상 그렇게 말씀하신다. 하지만 목소리 끝에는 늘 피로가 묻어난다.며칠 전 전화를 드렸다. "어머니, 어디 불편하신 데 없으세요?""없어, 없어. 다 괜찮다."하지만 나는 안다. 그 "괜찮다"는 말 뒤에 숨겨진 고통을. 무릎이 아프시지만 병원 가기 귀찮다고 하시는 것, 소화가 안 되시지만 나이 들면 다 그렇다고 하시는 것.어머니는 당신의 불편함을 숨기려 애쓴다. 자식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늙어가는데, 나는 여전히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한다.🌱 세대는 바뀌고 역할은 반복된다이제 나는 부모님의 보호막이 되어야 한다.예전엔 부모님이 나를 지켜주셨다. 아플 때 간호해주시고,.. 2025.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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