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잔나비를 듣다 울었다.
- 저자: 정은영, 생경, 성영주
- 출판: 몽스북
- 출간: 2025년 2월 중
나는 한동안 방송에서 유행했던 이혼장려 프로그램들이 불편했다.
나라를 막론하고 이혼이 뭐 그리 자랑할 일이라고
그리고 사별이 아닌 이상 분명 상대가 보고 있을 수도 있는데
이전 인연을너무도 쉽게 깎아내리며 마녀사냥하는 것도 불편했고
마치 당장 이혼이라도하고 새 출발을 하던지
아님 혼자서도 멋지게 잘살수 있다고
홍보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더욱 이상한것은 2019년 이후
한국의 이혼률 지속 감소하고 있는데
왜 마치 이런 행태가 사회적 유행이고
쿨한것인냥 획책해 가는 그 분위기가 불편했다.
그렇다 그러고 보면 나는 꼰대다.
겉으로는 세상 쿨한척 외국 마인드인척 해보지만
외양만 현대식일뿐 의식은 전근대적 사고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짧은 책을 읽으며 여러 생각을 해본다.
왜 그저 덮어 놓고 나쁘다고만 바라봤는가?
나름의 사연과 이유가 있지 않을까?
가만 돌이켜 보면 이혼은 임팩트가 좀 크다는 것은 다르지만
우리는 살면서 정말 많은 인연과 이별을 경험하고 산다.
그리고 매번의 아픔은 그때가 제일 아픈 법이라는것도 안다.
그리고 모든 이별에는 이유가 있었다.
때로는 그것이 명확히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시간이 지나야 그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이별은 늘 매번 아프지만
어쩌면 거기에는 아직 모르는 씨앗이 숨어 있는것도 같다.
어떤 이별은 우리가 더욱 강해지게 만들고
어떤 이별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길을 열어주가도 한다.
그래서, 모든 이별이 결국에는 또 다른 시작의 입구로 데려다 놓는다.
이 책은 3명의 다른 이별 이야기 이다.
이해하며 읽어 내려가다 보면 먹먹하기고
통쾌하기도 하고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면 시인이 되고
어려움과 아픔을 겪고 나면 어른이 된다.
그래서 책이 온통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와
시와 같은 글들로 가득하다.
그들은 어쩌면 정말 어른이 되는 혹독한 시련을 겪고 나서
더욱 아름답고 향기 나는 꽃으로 피어났으리라
그리 피어나며 아픔 속에서 찬란한 이별을 했을 것이다.
만남의 끝자락에서 서로 다른 방향을 보며
눈물의 강을 건너고 고독의 산을 넘어가면서
헤아릴 수 없는 괴로움 속에서도 찬란함을 꿈꿨을 것이다.
어찌 글 몇 장 읽고 사람 속을 이해하겠는가?
그냥 부디 어느 끝에서나 끝끝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나는 마음을 먹어본다.
이혼 장려 프로그램들을 선입견을 가지고 보지 않기로
전근대적인 생각들을 쓰레기통해 버리기로
모든 이별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믿기로
그리고 이별한다 하여 결코 찬란한 삶이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알기로
그리고 모든 끝에는 새로운 시작의 문이 열릴 것임을
이번에 읽은 것은 가제본 판인데
슬프도록 마음다운 스토리의 본서 출간이 기대된다.
오늘도 마주 보며 또 같은 곳을 보며
혹은 혼자이더라도 찬란하고 행복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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