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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 글 쓰고

[북리뷰] 시간을 빌려주는 수상한 전당포

by SSODANIST 202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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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시간을 빌려주는 수상한 전당포 
  • 저자: 고수유
  • 출판: 헤세의 서재
  • 출간: 2024년 5월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품고 사는 명대사 하나쯤은 있다.

종영된 지 10여 년이나 된 도깨비라는 드라마에는

정말 많은 주옥같은 대사들이 등장하는데

그중 잊을 수 없는 명대사가 하나 있다.

 

누구의 인생이건
신이 머물다 가는 순간이 있다.
당신이 세상에서 멀어지고 있을 때
누군가 세상 쪽으로 등을 떠밀어 주었다면
그건 신이 당신 곁에 머물다 가는 순간이다.

- 김신- 

 

가만 돌이켜 보면 철이 없었던 탓인지

아니면 인생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인지

그쯤에서 멈추고 싶은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늘 세상 쪽으로 등 떠밀어주는 순간이 함께했고

살면서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들이 꼭 찾아온다고 믿게 되었다.

 

이 책의 작가도 그랬을까? 삶을 마감하려던 그 순간

스카프를 두르고 앵무새와 고양이를 동행했으며

필자에게 살아갈 이유가 될 스토리를 들려준 사람

그 역시 작가가 삶을 놓지 않기 위해

스스로 신을 잠시 머물다 가게 한 순간이 아니었을까?

 

이 책은  위에서 쓴 것처럼 생을 등지려 결심했던 순간

작가가 어느 신비로운 할머니로

부터 들은 이야기임을 밝히며 시작한다.

굳이 장르를 정의해 보자면 타임슬립 판타지 소설로

서울 근교의 신도시에 위치한 할머니가 운영하는 '타임 전당포'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통해 과거의 시간을 빌려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0개로 구성된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이 전당포를 찾고, 그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과거의 순간을 대출받으려 한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고

시간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컨셉은 간단하다.

전당포의 할머니 사장님은 과거의 시간을 빌려주는 대신

대가로 그들의 미래 시간을 받는다.

예를 들어, 하루의 과거 시간을 빌리기 위해서는

미래의 19년 65일을 대가로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여러 인물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이 전당포를 찾아

과거로 돌아가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결국 그 대가로 많은 미래의 시간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작가는 책을 통해 시간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허비하며 살아가곤 한다.

바로 매 순간 허비하던 그 시간이라는 자원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일깨워준다.

시간을 빌려서 소원을 이루려 할 때 잃어버릴 시간의 무게를 느끼게 되며

과거의 선택이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깨닫고

결국에는 현재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우게 된다

판타지적인 요소로 이야기를 끌고 가고는 있지만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책을 만나게 된 것도 세상으로 나를 등 떠밀기 위해

신이 잠시 머물렀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고

매일매일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 더 고민해야겠다.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불안에 사로잡히기보다는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매 순간 스스로에게 이야기해도 넘침이 없을 것 같다.

 

후회하고 그리워하며 과거를 돌아보는 것뿐만 아니라

현재를 가장 소중히 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또한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 속에  숨어있는

깊이 있는 메시지에 감명을 받았다.

후회하며 살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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