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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

2024년 2월 2일, 금주 33일째 또 다른 주말

by SSODANIST 202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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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뉴스엔미디어_https://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604280708570410

 

별반 특이 점이 없는 하루가 또 지나갔다.

여기서 특이점이란 술과 관련된 특이점 이다. 

 

일과 삶은 언제난 다이나믹하다.

어느 하루도 평온하게 지나가는 날이 없다.

평온한 날이 있으면 왠지 불안하고 무슨일인가 생기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 였다.

그래서 요즘은 정말 아무일도 일도 나지 않는 지극히 평온한 그 순간들이 너무  좋다.

 

벌써 한 주 후면 설 명절이다.

몇 년전만 해도 명절이 되면 왠지모르게 기대 되고 즐거웠다.

부모님을 뵐수 있었고, 고향의 냄새 고향의 정취 모든 것이 따뜻했다.

그리고 또 하나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코흘리게 시절 추억들을 술안주로 밤을 세워가며 소주병을 기울이던 추억이 있었다.

자주 마나지 못해도 늘 어제 만났던것 같았고

안주가 훌륭한 것도 아니었지만 너무도 풍성한 술자리 였다.

물론 다음날 전 여자친구의 잔소리를 참아내야 하는것은 숙명이었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명절이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

특별할 것이 없어 졌다고나 할까?

제사나 의식은 그냥 의미없는 통과 의례가 되었고

오랫만에 모여 식사 하는 정도의 행사가 되었다.

온 동네 사람들이 각집의 어른들을 찾아 만수무강을 기원했고

새배를 하고 덕담을 주고 받으며 쌈지돈으로 어린이들 용돈을 주었으며

아이들은 누가 더 많은 새배돈을 받았는 자랑하기 바빴다.

모든 집집마다 다과 및 술상이 차려져있고

여기저기 웃으며 이야기하는 즐거운 목소리들이 동네를 채웠다.

하지만 이런 기억들은 모두 도시로 이사를 떠난 빈집들 사이에 추억으로만 남아 있다.

 

어릴때 설에는 흰눈이 온통 주위를 덮었었는데

기온 이상이 생긴 후로 더이상 소복히 쌓여 있는 눈을 보기도 힘들어 졌다.

그래도 유별나게 추웠던 그시절이 나무도 그립니다.

 

명절은 결국 술에서 시작 술에서 끝이었다.

명절 전난 친구들 모임

명절 당일 제사를 지내며 음복

그리고 술 또 술

연휴가 끝나면 골병드는 느낌이었다.

휴일에 쉬어야 하는데 간은 정말 열심히 일을 했을듯 하다.

 

이번 명절 부터는 간이 할일이 없으니 

위와 장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봐야 겠다. 

 돌아 보면 술이 빠지는 순간이 없다.

배달이 민족이 아닌 술의 민족이지 않을까?

 

여튼 33일째 금주중 이상무

또 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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