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5분 뛰고 & 5분 글쓰고48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1월 27일_책임의 무게 (The Weight of Responsibility)_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것 날씨: 오랜만에 비가 온다. 괌에가고싶은 날이다.기온: 최저1도, 최고8도 눈을 뜨면 머릿속에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일정표가 아니다.아이 학원비 자동이체 날짜, 부모님 건강검진 예약, 회사 월말 보고서, 차량 보험 갱신, 명절 준비, 친척 결혼식 축의금…온갖 생각들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마치 이메일 받은편지함처럼 계속 쌓인다. 읽어도 읽어도 새로운 메일이 도착한다.그럴 때마다 나는 먼저 운동화를 집어 든다. 생각을 정리하기 전에, 몸을 먼저 움직인다. 머리로는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몸을 움직여야만 마음이 풀리는 순간들이 있다.🌱 책임은 시간이 지나도 줄지 않는다시간이 지나면 부담이 줄 줄 알았다.아이들이 크면 좀 나아질 거라고, 직급이 오르면 여유가 생길 거라고, 나이가 들면 뭔가 편해질 거라고.. 2025. 11. 27.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1월 26일_수요일의 체력 - 몸은 쓴 만큼 남는다 날씨: 맑음, 낮공기도 조금 차가워 졌다.기온: 최저 2도, 최고 9도수요일 아침 6시.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 떠진다. 허리가 먼저 신호를 보낸다. "오늘은 좀 쉬자." 무릎도 한마디 거든다. "어제 계단 오르내린 게 아직도 남아있어."젊을 때는 머리가 먼저 달렸다. 하고 싶다는 의욕이 몸을 끌고 갔다. 이제는 몸이 먼저 말한다. 그리고 나는 그 말을 들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그래도 신발 끈을 묶는다.아버지가 그러셨다. "몸은 쓴 만큼 남는다."당시엔 무슨 뜻인지 몰랐다. 이제는 쓰지 않으면 더 빨리 녹슬어버린다는 것을. 그리고 녹슨 몸은 녹슨 마음을 만든다는 것을 안다.🌱 체력은 무너지기 쉽고, 회복은 더디다운동을 며칠만 쉬어도 바로 티가 난다.계단을 오를 때 숨이 가빠지고, 저녁만 되면 눈꺼.. 2025. 11. 26.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1월 25일_ 다시 시작하는 힘 (The Power to Begin Again) 날씨: 전체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고 비가왔다. 추워 지려는 모양이다.기온: 최저3도, 최고5도 이런 써놓고 업로드를 않했다. ㅜㅜ🌅 180번째 문턱문을 나서며 생각한다."벌써 여기까지 왔구나."100번째 기록. 아니, 정확히는 6개월 180번째 달리기쯤 된다.이 연재의 50번째 글.어떤 의미에서는 작은 숫자다. 100도 아니고, 1,000도 아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크다. 5~6개개월 전만 해도 20번의 주를 상상할 수 없었으니까.완벽한 날보다 힘들었던 날이 더 많았지만, 그 모든 날이 '다시 시작한 날'이었다.1일차: 첫 시작. 두렵고 설렜다.5일차: 벌써 포기하고 싶었다.10일차: 다시 시작했다. 일주일 쉬고 나서.20일차: 또 다시 시작했다. 공황 발작 후.30일차: 믿기지 않았다. 한달이나.50일.. 2025. 11. 26.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1월 24일_불완전함의 용기 (The Courage to Be Imperfect) 날씨: 늘 춥지는 않다. 미세 먼지가 제법있고 포근하다.기온: 최저 5도, 최고 15도🌅 서툰 아침의 고백오늘은 달리기 속도도 느리고, 글도 더듬거리기만 한다.오랫만에 소주를 한잔 했는데 덕분에 어젯밤 3시간밖에 못 잤다. 5시 30분 알람이 울렸다. 몸은 일어나고 싶지 않다고 비명을 질렀다. '오늘은 쉬어.' '늘 같은 핑계.' '충분한 이유야.'하지만 일어났다. 왜? 잘 모르겠다. 습관? 의무감? 아니면 쉬면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밖으로 나갔다. 달리기 시작했다. 아니, 달리기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느렸다. 거의 걷는 속도. 평소의 절반도 안 되는 속도.5분을 채우지 못했다. 3분 30초쯤에 멈췄다. 숨이 차고, 다리가 무겁고, 어지러웠다.'실패했다.' 그 생각이 먼저 들었다. '오늘도 제대.. 2025. 11. 24.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1월 23일_마음의 겨울을 지나며 (Passing Through My Inner Winter) 날씨: 다시 포근해 졌다. 기온: 최저 5도, 최고 13도🌅 계절과 무관한 한기날씨는 괜찮은데, 마음은 이상하게 서늘하다.캘린더를 보니 11월 말. 겨울의 문턱. 하지만 내 마음의 겨울은 벌써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 계절이 마음을 따라오는 것인지, 마음이 계절을 앞서가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이럴 때의 달리기는 평소보다 더 무겁고, 글쓰기도 조금 더디다. 마치 보이지 않는 중력이 나를 땅으로 잡아당기는 것처럼 발걸음 하나하나에 저항이 느껴진다. 하지만 겨울은 지나기 위해 오는 계절이라는 것을 안다. 봄이 영원하지 않듯, 겨울도 영원하지 않다. 사계절은 돈다. 멈추지 않고, 머물지 않고, 계속 돈다. 그것이 자연의 법칙이고, 그것이 또한 마음의 법칙이다.❄️ 예고 없이 찾아온 냉기괜찮아 지는듯 심더니 또.. 2025. 11. 23.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1월 22일_조용한 기쁨 (Quiet Joy) 날씨: 오락가락한다. 춥다 포근하다.기온: 최저 3도, 최고 13도🌅 발견되지 않은 순간들달리다 잠시 멈춘 순간, 숨이 가빠지는데도 마음 한구석에서 미묘한 기쁨이 피어난다. 그것은 아주 작은 것이었다. 가로수 사이로 비치는 아침 햇살, 폐 속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의 감촉, 땀으로 젖은 셔츠가 피부에 닿는 느낌. 이런 것들이 어떤 순간, 불현듯 하나의 완전한 기쁨으로 조합되었다. 누구에게도 드러나지 않는 아주 작은 기쁨. 인스타그램에 올릴 수도 없고, 동료들에게 자랑할 수도 없는, 설명하려 하면 오히려 초라해지는 그런 종류의 감정. 그렇지만 나에게는 소중한 기쁨.40대 후반을 살아가며 나는 점점 더 이런 순간들에 의존하게 되었다. 거창한 성취가 주는 환희는 이제 드물다. 승진도, 포상도, 큰 프로젝트.. 2025. 11. 22. 이전 1 2 3 4 ··· 8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