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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

2024년 7월 11일, 금주 193일째, 익숙함과 이별하기

by SSODANIST 2024.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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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쏟아질 듯 장마가 시작했지만

소강상태가 이틀째 유지되고 있다.

쨍하게 맑은 날은 아니었는데

먹구름은 없었고 비는 전혀 올 거 같은 않은 날이었다.

 

바람이 불지 않아 습도에 비해서는 더위가 느껴졌다.

통풍의 영향으로 여전히 몸이 안 좋은 것 때문인지

열이 있다 보니 오한이 지속 있어서 차라리 더운 게 위안이 되었다.

발의 통증은 여전하며

열은 계속 38도를 왔다 갔다 하고

두통과 복통이 있어

컨디션이 정말 별로다.

이래서 건강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배는 고팠지만 사람 분비는 것도 싫고

더운 날씨에 복잡하게 움직이는 것도 별로라

정해진 점심식간에는 책을 읽었다.

요즘 환경에 관심이 생겨서 관련 책을들 보고 있는데

늦어구나 싶어 더 늦으면 안 되겠다는 위기감이 있다가도

그래 지금 시작해도 충분하다는 양면적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공론화가 되면

충분히 이 위기를 함께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진화와 성장에 

지극히 비관적이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또 가능성이 보인다.

이래서 지속 관심을 가지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3시가 좀 넘어 혼자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비슷한 거리에 3계의 감자탕 집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가게가 가장 나의 스타일이다.

오늘도 밥을 먹다가 프랜차이즈 확대를 적극 권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을지로에 삼풍집이라는 노포 감자탕이 있는데

깻잎만 빠진 것 같고 느낌이 아주 비슷하다.

을지로의 삼풍집과 동원집이 갑자기 머리에 스쳤다.

술 마실 때는 가끔 시간을 내어서 찾던 집들이 었는데

금주를 하고 나니 갈 일이 없어졌다.

이제 슬슬 다시 기지개를 켜야 하나 ㅋ

 

https://youtu.be/I-nfw_H6H2c?si=nx0IqugbjQxLf_yH

자료_유튜브_한자이야기_한자이야기 #485 '인연'이란?

최근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사람이 만나고 모여서 지내다가 헤어지는 일들에 관심이 많아졌다.

즉 인연이라는 것에 대해서....

닮아 있기에 만나는 것인지

아니면 만나서 닮아지는 것인지 늘 궁금했는데

답을 아직 못 찾았지만 흐릿하게 조금은 알 것 같다.

뭐 사실 답이 있는 고민 인지도 잘 모르겠다.

 

비슷한 부류끼리 만나는 경우는

자신과 비슷한 가치관, 관심사, 성격을 가진 사람들과

더 쉽게 공감하고 친해질 수 있기에 만나는 것이고

이를 흔히  "유유상종"이라고도 부른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이유는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나다 보니 비슷해지는 경우 반대로, 처음에는 다소 다른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영향을 받아 비슷해질 수 있는 것인데

이는 “사회적 동화” 현상으로,

사람들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서로의 행동과 생각을 조정하며 살기 때문이다.


어느 쪽이든, 인간관계는 복잡하고 다면적이기 때문에 

단순히 하나의 이유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결국, 사람들은 비슷한 부류끼리 만나는 동시에

만남을 통해 점점 더 비슷해지는 과정을 겪는다.

이러한 두 가지 현상은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다층성을 잘 보여준다.

우리는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편안함을 느끼지만

동시에 서로의 영향을 받아 성장하고 변화한다.

물론 그 상이 아픔도 있고 배신도 있고 실망도 있지만

이러한 상호작용이 인간관계를

더욱 풍부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나는 어떤 경험을 더 많이 하고 살았는지?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만들어야 할지  갑자기 생각이 많아졌다.

비슷하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고

상극들과 어울려 사는 것도 능사는 아닌데

여전히 인간관계는 어려운 것 같다.

100살쯤 되면 알게 되려나?

 

반짝 날씨가 좋아지니

한동안 안 보이던 노을이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의외로 서울은 노을이 아름답다.

사무실에서 휴대전화를 찍은 모습이라 볼품없지만

정말 자세 잡고 장비 동원하면 멋진 모습을 많이 담을 수 있다.

떠날 때가 되니 유독 멋져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전에도 그랬던 것 같다.

아쉬운 것 없다 생각하지만 늘 끝은 뭔가 아쉽다.

분명 서울 어디 가서도 다시 볼 하늘이고 노을인데

왜 이리 아쉬운 건지 모르겠다

 

익숙함과의 이별이 이렇게 힘들고 어렵다.

익숙함이란 따스한 담요 같은 것 같다.
매일의 반복 속에 안식을 주었는데
그러나 이제 떠나야 할 때이고
새로운 길을 향해 발걸음을 떼야한다.

낯선 바람 불고 새로운 차선 앞에 서게 되고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한다
익숙함을 뒤로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아하는 순간이다.

익숙함이 주었던 편안함은,
그리움으로 남을 것이고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는 곳에서,
또 다른 담요를 찾아 헤매겠지 ㅎ

 

겨울 온다. 담요 빨리 찾자 ㅋ

 

오늘도 이렇게 하루다가 지나간다.

어떤 하루였는가?

의미를 부여했는가?

정겹게 지냈는가?

허투루 보낸 시간만은 아니었길 바라본다.

미래를 상상하면서 점을 연결할 수 없다. 
오직 살아온 경험들을 연결하는 것만 가 능하다. 
그러니 점들(나의 모든 경험)이 미래에는 어떻게든 이어질 것이라고 믿어 야 한다.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았았다.

언젠가 모두 연결될 수많은 점들 중 멋진 한 개를 찍었길 빈다.

다시 시작할 내일의 건투를 빌며

그대들의 빛날 하루를 격하게 응원해 본다.

 

잘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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