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가 다녀갔다.
9번째 발생한 태풍인데
올 들어 처음 한반도를 관통하며 지나갔다.
우려했던 것처럼 일기예보는 또 헛발질을 했다.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태풍의 위력을 보이지 못한 채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후 빠르게 소멸되고 말았다.
사실 영향만 봐서는 태풍이 관통했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누군가 그랬던 말이 생각난다.
요즘 공무원들은 멍청한 척을 한다고...
아는 척했다가 뭔가 제대로 안되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제발 일어나지도 않을
예측하지도 못할
책임지지도 못할
설레발은 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
혹자는 그래도 걱정을 하게 만들어
피해가 적어지면 좋은 것 아니냐고 반론할지도 모른다.
문제는 대비나 준비 없이 주둥이로 떠드는 게 전부이기에 문제라는 말이다.
재난문자 보내고 뉴스에서 떠들면 다가 아니다.
상습 침수지역에 한 번 더 나가보고
왜 배수가 안되는지 현장을 나가 보는 게 일하는 거다.
책상에 앉아서 전화나 쳐 받고 있는다고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
한반도 가로지른 태풍 '종다리' 소멸…"장맛비보단 약해" 시민들 안도 (daum.net)
다행인 것은 종다리가 다녀간 것을 계기로
낮 최고 기온이 최대 4도 정도는 떨어질 것이라는 예보다.
예보가 아닌 중계 수준의 예측을 하고 있으니
이 또한 사실 믿을 수가 없다.
속는 것도 너무 오래되니 그냥 그러져니 하는데
그래도 시원해질 가을이 기다려지기는 한다.
아주 잠시 동안일 가을일테니
충분히 즐겨보리라 마음먹어 본다.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0661610
이틀전 먹은 메밀국수가 결국은 탈이 났다.
약국에 가니 막국수가 찬 성질이라 안 맞는 사람은
백해무익이라고 한다.
돌아보니 나 역시 먹을 때마다 문제가 있었으니
이제 그만 먹도록 해야겠다.
약사님도 그런 증상이 있으시다고 한다.
약을 먹었는데도 상태가 별로였는데
다음날 아침에도 차도가 없었다.
박여사가 약을 사다 주어 먹고 자고를 반복했는데
약속이 있어 억지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이제야 메밀음식을 파는 집에 왜 따뜻한 음식이 있는지 이해를 했다.
그걸 이해하는데 45년이 걸렸다.
젠장...
백수라도 찾아주시는 부분들이 지속 있어 감사한 매일이다.
덕분에 버스나 지하철을 원 없이 타고 있다.
어제는 성수동을 거쳐 삼성동에서 저녁약속이 있었다.
성수동은 요즘 갈 때마다 그 변화에 놀란다.
성수역을 바쁘게 가로지르는 사람들
그리고 성수동 곳곳에 보이는 사람들의 열기
힙한 음식점들과 상점들 그리고 가끔 보이는 그라피티들
수제화거리 성수동이 완전한 젊음의 거리가 된 것을 느낀다.
젊음의 거리 속에 난 이제 늙은 사람인가?
어정쩡한 나이가 된 것도 같고
5 춘기의 정체성에 혼란이 조금씩 온다.
나이의 사회적 역할이라고 해야 할까?
지금에 난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가?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 지속 고민이 된다.
이렇게 지자체에서 대놓고 거짓말을 한다.
내가 성수동에 여름 겨울 다 가봤는데
여름에는 덥다.
어제도 무척이나 더웠다.
삼성동보다/분당보다 더 더웠다.
겨울은 추웠다.
그 추운 성수동을 걸어 찌게집에 들어가던 기억
성수족발에 찾아가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니 거짓말은 하지 말자.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운 게 정상이다.
여름에 시원하려면 추운 나라에 가야 하고
겨울에 따뜻하려면 동남아에 가야 한다.
이런 건 좀 솔직해 지자 ㅋㅋ
더워서 잠시 정신줄을 놨는지
괜한 시비를 걸고 싶었다. ㅎ
맛의 거리도 몇 년 전까지는 가끔 왔는데
이제는 이상하게 발길이 가지 않는다.
겉으로는 굉장히 열려 있다고 말하지만
어찌 보면 나도 꼰대가 되어
스스로에게 벽을 만들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머리와 생각이 젊어져야 하는데.....
누군가가 그랬다.
나이 먹는다고 자연스럽게 현명해지지 않는 거라고
나이를 먹어도 잘 먹어야 하고
매일 조금씩 현명해지는 삶을 꿈꿔본다.
저녁에는 오랜 인연과 저녁식사가 있었다.
오랜만에 장소는 내가 정했고
삼성동은 정말 여기가 최고다.
갑오징어 무침과 민어매운탕시켜
지인과는 소주를 여러 병 비우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힘든 일을 겪었음에도 고단해 보일지언정
이전보다 뭔가 더 단단해진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
앞날에 행운과 행복 그리고 운이 좀 더 보태진다면
성공까지 기원을 해본다.
오늘은 오랜만에 집에 있었다.
숙취로 오전에 좀 고생을 했고
오후에는 프린터기를 새로 사서 연결하고
아메바 휴대폰이 수명을 다하여 아이폰 15를 사서
새로운 기기로 정보를 옮기고 기존 모델은 당근을 했다.
싸게 올렸더니 금세 10여 명이 메시지를 주었다.
가격 좀 더 받고 파는 것보다.
싸게 하여 물건이 순환되는 이런 흐름이 좋다.
그것이 당근이 바라는 모습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늘은 심지어 물건을 배송까지 했다.
만원을 더 받고 했기에 기분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ㅎ
그리고 늘 그랬던 것처럼 지금은 도서관에 있다.
전국 도서관 패스 같은 게 생겼으면 좋겠다
어느 지역에서나 책을 빌려 읽고 반납하고
입장하고 열람실이용하고
혹시 있는데 내가 모르는 건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늘 지역마다 시스템에 달라서
사용성이 별로 좋지 못하다는 생각을 해왔다.
별다른 뉴스가 없는 매일이다.
정쟁은 계속되고 피해는 국민이 보고...
명절인데 높은 양반들 부인들에게
엄청난 선물공세가 있을 것 같다.
뭐 죄가 안된다고 하니...
한때 세계 경제순위 3위 하던 러시아가 10위권 밖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며
한국의 미래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역시 지도자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내일도 비가 온다고 한다.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높겠지만
그럼에도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
내일의 건투를 빌며
그대들의 삶을 격하게 응원한다.
오늘도 정말 고생 많았다
잘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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