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시작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되었다.
10월의 시작이자.
마지막 쿼터, 4분기의 시작이다.
회사에 있었으면 다음 해의 사업계획을 시작하고
올해의 숫자를 어떻게 잘 마무리할 것인지
한창 분주하게 머리를 맞대로 고민할 시기인데
단기 백수이다 보니 이제는 그런 숫자보다는
하루 한주 한 달 그리고 인생을
어떻게 잘 살아갈 것인지
보다 큰 틀에서 매일 고민하고 있다.
이것이 잠시 일을 떠나 있는 것의 장점이 아닐까?
교수님들이 안식년을 왜 가질까 궁금했었는데
안식년 제도를 좀 변형해서 일반 기업에도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임팩트 있게 일할수만 있다면 10달 근무 2달 휴무도 좋지 않을까?
각설하고 우리는 인생에서 일과 삶에 있어
수단과 목적에 많은 혼란을 가지는 것 같다.
그렇기에 일도 쉼도 내 마음대로 잘 안되고
그 사이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 같다.
일과 삶은 수단과 목적의 경계에 있다.
누구나 한 번은 일과 삶의 경계에서 혼란을 겪는다.
일은 우리의 삶을 가능하게 하며
삶은 일의 의미를 부여한다.
그러나 이 두 가지가 뒤섞일 때
우리는 종종 수단과 목적을 혼동하게 된다.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생계를 유지하고,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며
개인의 성장을 도모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러나 일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면
우리는 쉽게 번아웃에 빠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승진이나 높은 연봉을 목표로 일에 매진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목표가 우리의 삶 전체를 지배하게 된다.
이때 우리는 일의 본질적 목적을 잃어버리고
단지 수단에 불과한 것에 집착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이 누구나 혼란을 겪게 된다.
삶의 목적은 각자 다를 수 있지만
행복, 만족, 그리고 의미 있는 관계가 공통된 요소일 것이다.
그리고 잘 살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된다.
일의 목적과는 지향점 자체가 다르다.
그런데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돈과 승진이 마치 궁극의 목적인 것처럼 살아가는 이들이 너무도 많다.
일은 만족이자 수단이다.
일을 통해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할 수는 있지만
삶을 희생하여 일을 잘되게 할 이유는 없다.
전형적인 본말전도인데
이것이 현대 사회에 스탠더드가 되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물론 나 또한 그렇게 살아왔다.
이렇게 기록하는 것이 앞으로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수단과 목적을 구분하는 것은 단순히 이론적인 문제가 아니다.
이는 각자의 일상에서 실천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라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균형은 비슷한 무게감이라야 맞출 수 있는 것이다.
언제나 무게중심은 삶이라야 한다.
분명히 하자
삶을 영위하기 위해 일하는 것이지
일하기 위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일과 삶의 관계에서는 수단과 목적을 명확히 구분할 때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 일이 나의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진정한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방향을 찾아 소모되지 않는 삶을 살자.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지며 진짜 가을을 맞이했다.
오늘도 최저 기온이 10도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오늘 처음으로 긴 옷을 꺼내 입었고
덥기도 하고 통풍 때문에 열어두고 살았던
거실의 모든 문들을 다 닿았다.
현재 11시 30분을 넘어서고 있는데 집이 서늘하다.
이제는 잠옷도 긴 옷으로 입어야겠다.
날씨가 정말 급하게 변하기에 겨울이 코앞인 듯하다.
감기 조심해야겠다. 진짜 환절기다.
https://www.ytn.co.kr/_ln/0134_202409241812105087
그리고 여름에 더웠던 것과는 완전 반대로
이번 겨울에는 역대급 한파를 예고하고 있다.
현 정부의 설레발이나
기상청의 예보적중률을 생각할 때
믿고 싶지도 믿어서도 안 되는 기사지만
유비무환이라고 하지 않던가.
미리미리 대비해서 나쁜 것은 없다.
휴일이기는 한데 비는 오고
나가봐야 사람만 많을 것 같고
어제 운동을 과하게 한 것인지 온몸이 쑤신다.
집에서 밥 해 먹고 책 읽고 낮잠 자고
그렇게 하루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어릴 때는 나가는 것이 좋았는데
이젠 해외에 나가도 집생각뿐이다.
정말 E에서 완벽한 I로 바뀌 것 같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니 비도 완전히 그치고
날씨도 서늘하여 산책도 좀 하고 체육관을 갈 겸 밖으로 나왔다.
서늘하기보다는 비 올 때는 좀 추웠다.
저녁 해지기 전 딱 걷기 좋은 시간이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긴 옷을 입었다.
안 그래도 맑은 날씨가 비 온 뒤 정말 상쾌하게 느껴진다.
높은 넓고 하늘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가을은 가을이다.
그래서 애국가에서도 공활하다고 하지 않던가
집에서 출발해 율동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나는 체육관으로 박여사는 집으로 헤어졌다.
휴일이라 체육관이 20시에 마감을 한다고 한다.
남은 시간 40분 등, 어깨, 하체 어디를 해야 할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눈앞에 보니는 머신부터 시작하여
빈기구마다 고민 없이 앉아서 온몸운동을 했다
그래서 지금은 몸살이 난 것 같은 느낌이다.
역시 운동은 여유 있게 욕심내면서 하면 안 된다.
고수들 말 하나 틀린 거 없다.
그렇게 돌아와 샤워를 하고 서평을 하나 쓴 후
새로운 책을 한 권 골라잡고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다.
책상 한편에 '다산 어른의 하루'가 눈에 들어온다.
이번달 다산 선생님의 조언은 '말'인 것 같다.
살다 보면 정말 말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게 된다.
그래서 자꾸 말을 줄이려고 하는데 쉽지는 않다.
어른의 말을 배워야 하는데
아직도 생각 없이 나오는 데로 감정 그대로
뱃어내는 버릇이 깊이 남아 있어 뿌리를 뽑지 못하고 있다.
칭찬도 몇 번들으면 잔소리 같고
좋은 이야기도 지속 들으면 질리는 법이다.
하물며 안 좋은 말은 입에 담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이 사는 데로 인상이 변한다고 하는데
이제는 좀 이해가 될 것 같다.
사람이 좋은 말을 할 때와 안좋은 말을 할때 표정을 관찰해 보면
안 좋은 말을 할 때 찌푸려지는 경우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게 안 좋을 말을 자주 하고 그런 인생을 살다 보니
그 인상이 그대로 굳어져 얼굴에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관상이 과학이라고 말하고
인상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매일 거울을 보고 내가 잘살고 있는지
자문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행동만큼 말이 중요한 것이
늘 부정적이며 불길한 말을 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옆이 있는 사람들까지도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고
불길한 기운에 휩싸이게 된다.
식물도 동물도 예쁜 말을 듣고 자란 것들과
좋은 말을 듣고 자란 종은 다르다고 하지 않던가?
그런데 정작 본인들은 자신이 어떤 언어를 쓰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른다.
자기 객관화를 절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피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나이가 먹어가며 외로운 사람들의 전형이다.
신기하게도 그때까지도 본인 삶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 잘 안 바뀐다고 하는 것 같다.
지금의 나는 내가 살아온 것들의 조합이다.
어느 순간 갑자기 부자로 살 수 없듯
어느 순간 짠하고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니 늘 수신제가부터 해야 한다.
수신제가의 시작은 말조심이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이 말을 아끼라는 것이다.
새로운 한 달을 어떻게 시작했는가?
오늘 하루 잘못 보냈다고 하여 한 달이 모두 잘못된 것 아니다.
잘못 왔으면 경로를 수정하여 다시 가면 그걸로 된 것이다.
그리고 목적지로 가면 된다.
늘 올바른 방향으로 수정하며 목적했던 곳으로 갈 수 있길 빈다.
모두의 10월을 응원하며
새롭게 시작한 매일의 건투를 빈다.
내일도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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