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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민어의 노래
- 시리즈: 휴먼시선 1
- 지은이: 김옥종
- 출판: 휴먼앤북스(Human&Books)
- 출간: 2020년 5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8712939
시인의 이력이 특이하다.
섬에서 자랐고
한때 주먹세계에 있었으며
한국인 최초 k1선수였고
요리사로서 살고 있는 요리사 시인이다.
그리고 그는 마흔다섯에 등단했다.
남도의 섬출신 요리사라는 배경 때문인지
시에는 유독 남도 해산물이 많이 등장한다.
처음에는 피식 웃었고
그다음에는 시가 맛있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마침내는 세상에 연민을 느끼게 된다.
음식이 시를 멋나게하고
시가 음식을 맛나게 하는 느낌이다.
분명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그의 요리는 굉장히 창의적일 것이다.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든다.
그에게는 모든 요리의 재료가 시상이었을 것이고
그 재료를 내면의 그리움과 향수 그리고 회한으로 녺여
언어가 되고 시가 되었을 것이다.
요리할 때 재료들을 섞어 맛을 냈던 것처럼
글들이 섞여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길 바랐을 것이다.
내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 익어갈 뿐이라고
어디서 들었던 말인가 했는데
이 시집에 나오는 시구였다.
시집을 읽었는데 군침이 넘어간다.
때로는 긴 글보다 짧은 시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위로를 받는다.
가을의 끝자락오랜만에 남도향기 가득한
시집 한 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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