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번째 금요일이 지났다.
그리고 별로 특별할 것 없이 지나가고 있다.
오늘 문득 인지하게 된것인데
이전에 술을 마실때는 금요일 일과 후에도 직원들이 꽤 늦게 까지 남아 있었는데
최근 3주 동안은 직원들이 칼튼근을 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이 또한 반성하게 되는 포인트인데
이전에는 "저 인간이 또 한잔 하자고 하려나" 하는 마음으로
친구와의 약속, 가족고의 시간들을 미루고 기다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그 인간이 술을 마시자고 할일이 없으니 부담없이 빨리들 들어 가는것 아닐까?
돌아보면 늘 내 중심으로 생각을 하며 살아온것 같다.
"강요하지 않는다 자유의지대로 움직여라" 라고 늘 말은 했고
행동도 그렇게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단지 나의 생각이었고 나만 편한 생각이었던것 같다.
아무리 나는 편하게 생각하라고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절때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고
절대 강요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그들에게는 강요하는 말로 들렸을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같은 며느리 없고 아들같은 사위가 없듯이
회사 식구를 대하며 가족같은 마음이 들기를 바랬던 것은 정말 크나큰 오류였고 실수 였고
엄청난 오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 보면 오래전 나역시도 그렇지 싫어하지 않았을까?
그 많았던 술자리와 회식자리와 식사자리가 얼마나 힘들고 불편했을까?
왜 난 그 많은 시간들을 많은 사람들과 보내면서 이러한 생각을 해볼 생각을 안했을까?
금주하고 3번째 금요일을 앞에하고 조용한 사무실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반성하게 되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면 안되는데...
사람이 변하면 안되는데...
시간이 흘렀고 결국 변한것은 나 혼자 뿐인것 같다.
꼭 술때문이 아니더라도 이제는 조금더 배려하고 조금더 내입장이 아닌 반대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겠다.
더 세심하고 조심하고 한번 아닌 두번 세번 생각하고 행동 해야겠다.
계속 술독에 빠져서 살았으면 이런 반성을 못하고 넘어 갔을 수도 있다.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며 자조적인 표현이다.
다른 술마시는 모든 사람을 예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이들은 술독에 빠져서도 충분히 행복하고 자기관리를 하며 충분히 반성하고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술을 증오하거나 싫어 하는 사람이 아니다.
분명 술을 좋아했고 지금도 저주하거나 싫어하지 않는다.
그냥 책식주의가가 고기 안먹는 것처럼 안먹고 싶고 안먹을 뿐이다.
그러니 애주가들은 오해 없기를 바란다.
술에 대한 모독과 반성은 오직그 술을 이겨내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자책이며 넉두리인 것을....
이렇게 또 별일 없이 하나의 반성거리를 찾았고
술생각 없이 3번째 금요일을 무사히 넘어가고 있다.
금단은 거의 줄어들고 있고 입맛이 살아나고 있다.
살이 찔까 걱정이다. 운동계획을 세워야 겠다.
별이 없이 지나가는 하루에 감사한다.
'백수일기(130일 완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1월 22일, 날씨가 무척 추운 22일째 (2) | 2024.01.23 |
---|---|
2024년 1월 20~21일, 세번째 주말 (0) | 2024.01.22 |
2024년 1월 18일, 금주 18일째..여전히 이상 없음 (0) | 2024.01.19 |
2024년 1월 17일, 금주 17일째 현재까지 이상 무. (0) | 2024.01.18 |
2024년 1월 16일, 금주 16 일째. (0) | 2024.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