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도망친곳에 낙원이 있었다.

---

• 제목 :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원제 : Mediocre Monk: A Stumbling Search for Answers in a Forest Monastery
• 부제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 저자: 그랜트 린즐리
• 옮긴이: 백지선
• 출판: 프런트페이지
• 출간: 2024년 11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9403871&start=slayer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책의 첫 부분은 읽기 시작했을 때
" I May Be Wrong"이라고 말하며
숲 속 현자가 전했던 마지막 인생수업이 떠올랐다.
결과적으로 떠났던 장소가 태국의 어느 숲속 사원이라는 사실 말고는
전개도 결과도 달랐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비슷한 것 같다.
뭔가 심각하고 진지하게 늘 인생의 진리를 추구하기보다는
때로는 평화롭고 가끔은 자유롭게 사유하며
무겁게 짓누르던 짐들을 내려놓고
평온하게 사는 삶을 돕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책은 어쩌면 누구나 상상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삶에 어떤 충격이 있었고
남부러운 것 없는 생활을 이어가던 주인공은
갑자기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머나먼 타국의
오지의 사찰로 숨어든다.
그리고 내면의 자아와 매 순간 싸워가다
결국은 그 안에서 평화와 그만의 낙원을 찾는 이야기이다.
 
시작은 진부했지만 그럼에도 저자의 글톤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첫책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어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고 읽어내려갔다.
새로운 장소와 문화에 대한 그의 모순적이고
엉뚱한 발상과 반응들은 깊게 공감할 수 있었고
매우 솔직하게 느껴져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한다.
 
물론 재미도 있지만 깊은 통찰이 돋보였는데
인간의 가진  이상주의에 대한 경향을 인정하고
언제 이상을 추구해야하는지 또는 언제 이상은 약해지거나
완전히 내려놓아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고뇌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써 내려가고 있다는 점을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뭐 이런 놈이 다 있나 싶다가도 
인간으로서 연약함, 유머, 자기 비하적인 성장등을 보며
그래 인간은 다 비슷할 수도 있겠다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상세한 묘사를 통해
저자의 심리뿐 아니라 여행지로서의 태국을 상상하며 볼 수 있어 좋았다.
태국, 아침의 모습, 공양, 수도원 공동체 생활, 자연, 고니, 번뇌 개인 심리 등
머리에 뚜렷하게 그려지는 모습들이 좋았다.

책을 읽다 보면 한 청년이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과
그 변화에서 오는 자유와 무게감을 느끼는 주제를 다룬
성장소설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물론 주인공이 청소년은 아니지만
어찌 보면 잠시 길을 잃었다고 생각했던 한 사람이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섰고 다시 살아갈 길을 찾아낸
진정한 성장 드라마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6개월 동안 뭘 배웠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6개월이면 충분하구나라고 생각하면 책을 덮었다.
사람이 변하기엔 6개월이면 충분하다.
마음공부가 필요한가?
내가 지금까지 접했던 수도승의 이야기 중
가장 불량한 이 수도승 린슬리의 이야기를 추천한다.
 

---

 

* 마음고생하게 주변에 선물하면 좋을 책이다.
책선물은 쿠팡으로 ~~

 
https://link.coupang.com/a/b100DG

(오늘 출발)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 고단한 속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부처의 인생 수업 +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다만 저는 내돈내산 안 써본, 안 읽은 제품은 리뷰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