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소스 코드: 더 비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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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소스 코드: 더 비기닝
• 원제 : Source Code: My Beginnings
• 저자: 빌 게이츠
• 옮긴이: 안진환
• 출판: 열린책들
• 출간: 2025년 5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7181604

소스 코드: 더 비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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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그다지 흥미롭지 않은 천재의 자서전이다.

최초로 빌게이츠 본인이 집필한 회고록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정말 많은 기대를 했는데

빌게이츠도 못하는 게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원서를 읽은 것이 아니라 정확히는 모르지만

글재주가 없는 것인지 번역이 문제있은 것인지

책이 전반적으로 재미있지는 않았다.

윌터 아이작슨의 일론머스크와 솔직히 좀 비교가 됐다.

뭐 책을 재미로만 읽어서도 안되지만

전기인데 기왕이면 다홍치마 재미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어쩌면 알고 있고 익숙했던 이야기가 많이 없어서

많이 예측가능하고 조금은 지루했는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보통 인생의 힘든 시절을 보낸 주인공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하는 스토리를 좋아하는데

빌게이츠에게 유년시절 어려움이라는 것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위에 썼듯 이 책은 저자가 처음으로 펴낸 회고록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공룡 MS의 창업 훨씬 이전의

저자의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담고 있다.

 

나름 포장을 하고 있지만 어린 빌게이츠는 

완벽하게 보호받고 부유한 어린 시절의 삶을 살아왔으며

누구도 존중하지 않는 버릇없는 특권층 아이였던 것으로 그려진다.

점잔게 표현하여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었던 것이지

사실 사회 부적응자이자 남에게 무관심했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 이후 운명의 친구 폴 앨런을 만나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푹 빠지게 된 과정

그리고 하버드 대학을 중퇴 후 마래 산업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기까지의 여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여러 차례 문제 있는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려는 시도가 있는데

작은 연민이나 공감은 없었다. 변명의 스펙트럼에 갇혀있는 느낌이랄까?

 

이 책은 아주 부유한 사람이

자신이 얼마나 환상적인 사람인지에 대해 쓴 글처럼 보이기도 한다.

물론 자신이 해왔고 하고 있는 나쁜 일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실망스럽고 일부 지루하기까지 했다.

물론 게이츠가 우리 시대의 위대한 지성 중 한 명이자

개인용 컴퓨터시대를 연 장본인으로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그는 천재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소스 코드가 증명하듯

매력적인 전기 작가가 아니었다.

책은 빌게이츠  답게 논리적이고 꼼꼼하지만

감성적이거나 흥미로운 서사는 부족한 자서전이다.

책은 그의 천재성과 업적을 다루지만

건조한 문체와 평범한 자기 분석으로 인해

마치 지루한 프레젠테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게이츠는 자신이 감정적으로 둔감하다는 점을 인정했듯

그의 유머 감각도 어색하고 기계적이다.

대학 시절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딱딱하고 예측 가능하다.

특히, 자선 활동에 대한 논의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이지만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기능적으로 완벽할지 모르겠으나

감동이나 재미가 부족한 책이다.

기술적 사고방식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는 유용할 수 있지만

인간적인 드라마나 문학적 매력을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실망스러울 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기록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쓴 책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읽지 못할 정도는 아니니 오해하지 말길

이북리더기로 읽어서 책의 특유 감성이 없어서 재미가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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