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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뛰고 & 5분 글쓰고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5년 11월 17일_내면의 온도 (The Temperature Within)

by SSODANIST 2025.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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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추워졌다. 갑자기 겨울이 왔다.

기온:최저 -2도 , 최고10도



🌅 추위가 깨우는 것들

요즘은 일기예보가 정확도가 높다.

영하로 내려간다고 하더니 아침 공기가 확실히 차가워졌다.

숨을 내쉴 때마다 하얀 김이 피어오르고, 손끝이 시리다. 운동복을 입고 밖으로 나서는 순간, 몸이 움츠러든다. 예전 같았으면 돌아갔을 것이다. '너무 춥다. 오늘은 안 되겠다.'

하지만 이제는 느낌이 바뀌었다 추위는 핑계가 아니라 초대 같은.....

바깥의 차가움이 내면의 따뜻함을 일깨운다.

마음의 병을 얻고  함께 살아가며 외부의 온도와 내부의 온도는 다르다는 것을 그리고 세상이 아무리 차가워도, 내 안에 온기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첫 걸음을 내딛는다. 차갑다. 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 걸음을 내딛자 몸이 데워지기 시작한다. 혈액이 순환하고, 근육이 움직이고, 열이 생긴다.

"외부의 추위가 내면의 온도를 결정하지 않는다."

이 깨달음이 오늘 아침을 연다.


🌿 온도의 역설

달리며 추울수록 몸이 더 뜨거워진다는 것을 발견한다. 아침 찬물 샤워를 하면 몸이 따뜻하게 느껴지는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여름에 달릴 때는 금방 지쳤다. 더위 때문에 에너지가 빠져나갔다. 하지만 겨울에는 다르다. 처음엔 춥지만, 5분쯤 지나면 몸에서 열이 난다. 오히려 여름보다 더 오래 달릴 수 있다. 에너지가 차오르는 느낌이다.

우리는 흔히 편안함을 추구한다. 따뜻한 침대, 아늑한 실내, 적당한 온도. 하지만 성장은 불편함 속에서 일어난다. 근육은 무거운 것을 들 때 자란다. 편안할 때가 아니라 힘들 때. 정신도 마찬가지다. 도전받을 때, 시험받을 때, 한계에 부딪힐 때 강해진다.

늘 중요한 일이 있으면 아직도 손에 땀이 나고, 심장이 빨리 뛴다. 공황이 올까 봐 두렵다. 하지만 처음 5분이 어렵고 계속하면 안정이 된다. 10분 후에는 자신감이 생기고. 20분 후에는 즐기고 있다.

긴장이 나를 더 예리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느낀다. 편안했다면 그렇게 집중하지 못했을 것이다. 불편함이 나를 깨어 있게 했다.

추위도 그렇다. 추위는 나를 깨운다. 안일함에서 벗어나게 한다. 내 안의 열을 일깨운다.


🔥 내가 만드는 온기

분명한 변화의 온도를 느끼다.

계절이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뀐다. 옷차림, 음식, 생활 패턴 등 하지만 가장 중요한 변화는 마음의 온도다.

여름에는 밖으로 나가고 싶다. 사람들을 만나고, 활동하고, 움직이고 싶다. 하지만 겨울에는 다르다.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 혼자 있고, 조용히 생각하고, 깊이 느끼고 싶다.

계절마다 필요한 것이 다르다. 여름에는 확장이 필요하다면, 겨울에는 응축이 필요하다. 밖으로 뻗어 나가는 대신, 안으로 깊이 들어간다.

혼자 앉아 차를 마셨다. 따뜻한 차. 손으로 잔을 감싸니 온기가 전해진다. 창밖은 춥지만, 나는 따뜻하다. 그때 따뜻함은 외부에서 오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난방이 나를 따뜻하게 하는 게 아니다. 나의 몸이 열을 만든다. 난방은 그저 그 열이 빠져나가지 않게 도와줄 뿐이다.

 

행복도 그렇다. 외부의 좋은 일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게 아니다. 나의 마음이 행복을 만든다. 외부는 그저 계기를 줄 뿐이다. 공황장애로 힘들 때, 나는 외부에서 답을 찾으려 했다. 약, 치료, 환경 변화. 물론 그것들도 도움이 됐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내가 나를 따뜻하게 대하기 시작했을 때 내가 나를 이해하기 시작했을 때 내가 나를 사랑하기 시작했을 때 내 안에서 시작됐다.

 

🪶 변화 속의 불변

"변화는 조용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오늘 나를 흔들고 붙드는 문장이다.

휴대폰 사진소의 예전 사진을 봤다. 6개월 전의 나. 겉으로는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그때의 나는 공황에 지배당했다. 두려움이 모든 결정을 만들었다. '이거 하면 공황이 올까?' '저기 가면 안전할까?' 지금의 나는 다르다. 공황은 여전히 있다. 가끔 온다. 하지만 나를 지배하지 않는다. 나는 내 삶을 산다. 공황과 함께, 하지만 공황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의 주도인 인생을 산다.

 

무엇이 바뀐 걸까? 거창한 사건은 없었다. 극적인 순간도 없었다. 그냥 매일 조금씩 6개월 좀 넘게 이어진 5분 달리기, 5분 글쓰기. 

변화는 조용했다. 아무도 몰랐다. 종용히 글을썼고  혼자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가볍지 않았다. 매일이 싸움이었다. 매일이 선택이었다. '오늘도 할까, 말까?' '오늘도 포기할까, 계속할까?'

작은 선택들. 하지만 그 선택들이 모여서 나를 바꿨다. 누군가 무엇이 바뀌었냐고 묻는다. 대답은 간단하고 당연하다. "모든 게."

설명할 수 없었다. 외부에서 보면 별로 달라진 게 없다. 같은 회사, 같은 집, 같은 일상. 하지만 내부에서는 모든 게 달라졌다.

온도가 달라졌다.


🕊 흐름과 결심 사이에서

짬을 내어 카페에 앉아 창밖을 본다. 사람들이 지나간다. 모두 두꺼운 옷을 입고, 빠르게 걷는다. 추위를 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천천히 걷는다. 추위를 즐기는 것처럼. 얼굴에 미소를 띠고, 하늘을 보고, 나뭇잎을 본다. 두 사람의 차이는 뭘까? 외부 온도는 같다. 하지만 내부 온도가 다르다.

흐름은 자연스럽게 찾아오고, 결심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계절의 변화는 흐름이다. 내가 통제할 수 없다. 겨울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

하지만 겨울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결심이다. 저항하며 불평할 것인가, 아니면 받아들이며 적응할 것인가.

나는 선택한다. 겨울을 싸워야 할 적으로 보지 않고, 함께 춤출 파트너로 본다.

추위가 오면? 더 따뜻한 옷을 입는다.
해가 짧아지면? 더 일찍 일어난다.
밖이 춥다면? 안에서 온기를 만든다.

계절의 변화는 흐름이지만, 그 변화 안에서 흔들리지 않기로 하는 마음은 결심이다.

이 둘이 만나는 순간, 나는 조금 더 성숙해진다. 세상을 바꿀 수 없지만 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안다. 흐름을 거스를 수 없지만 흐름 속에서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 오늘의 온도

주의 새로운 하루를 마무리한다.

달리는 동안 공기의 결이 달라졌음을 느꼈다. 확실히 겨울이 가까워졌다. 숨을 쉴 때마다 목이 시렸고, 귀가 시렸다. 하지만 5분 달리자 몸이 데워졌다. 땀이 났다. 겨울인데 땀을 흘렸다. 신기했다.

집에 와서 글을 썼다. 마음의 방향이 조금 비틀렸음을 깨달았다. 요즘 너무 결과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뭐가 달라질까?' '언제쯤 성과가 보일까?'

하지만 다시 한 줄을 쓰고,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 순간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갔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과정이 중요하다.

매일 5분 달리는 것이 마라톤 완주로 이어지지 않아도 괜찮다. 달리는 그 자체가 의미다.

매일 5분 쓰는 것이 책 출판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괜찮다. 쓰는 그 자체가 치유다.

오늘도 나에게 말한다. "이 변화 속에서도 잘 왔어."

계절이 바뀌고, 온도가 떨어지고, 날이 짧아지고. 모든 게 변한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여기 있다. 달리고, 쓰고, 숨 쉬고, 살아간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 새로운 계절의 온기

변화는 종종 두렵다. 익숙한 것이 사라지고, 새로운 것이 온다. 여름의 따뜻함이 그립고, 겨울의 추위가 무섭다.

하지만 결국 변화는 나를 더 넓은 곳으로 이끈다. 여름에는 경험하지 못한 고요함, 깊이, 내면의 온기라는 것을 겨울에 경험한다. 

나는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절이 바뀌듯 마음의 계절을 지나며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다.

외부의 온도가 떨어져도, 내부의 온도는 내가 지킨다.

세상이 차가워져도, 나는 따뜻하다.


🔥 당신에게

혹시 당신은 지금 추위를 느끼고 있나요?
계절의 변화가 두렵나요?
모든 것이 차갑게 느껴지나요?

괜찮습니다.

추위는 당신을 약하게 하는 게 아니라 강하게 합니다.

추위는 당신 안의 열을 일깨웁니다.
불편함은 당신을 깨어 있게 합니다.
변화는 당신을 성장시킵니다.

외부의 온도는 당신이 통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내부의 온도는 당신이 만듭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세요.
깊게 숨을 쉬세요.
움직이세요.

그러면 온기가 생깁니다.
당신 안에서.

당신은 스스로를 따뜻하게 할 수 있습니다.

계절이 바뀌어도, 당신은 괜찮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진짜 온기는 밖이 아니라 안에 있으니까.


오늘도 나는 내 안의 온기를 지킨다.
세상이 차가워도, 나는 따뜻하다.
계절이 바뀌어도,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내면의 온도, 그것이 나를 지킨다.


오늘도, 우리는 내면의 온기를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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