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SODANIST 입니다.
겨울이 끝나가는 마지막 한 주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따듯해 진 날씨가 다음 주는 낮 최대 17도 주말에는 21도까지 올라간다는 예보가 있습니다. 햇빛이 따듯해 지면 외부 활동을 하기 좋으니 몸도 이완되고 마음도 긴장이 풀려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저는 유난히 봄이 오는 이른 아침의 숲을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흙 내음, 풀 내음 모든 것이 좋지만 가장 좋은 것은 긴 겨울을 지나면서 봄을 기다렸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따듯해 진다고 하니 산으로 들로 여유를 좀 가져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확실히 Food last mile delivery 시장의 성장 둔화가 피부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모두 알고 계신 것처럼 21년 국내 1/2위 배달 플랫폼이 각각 매각되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배달민족이 4조가 넘는 금액에 딜리버리 히어로에, 요기요가 GS 컨소시엄에 8천억에 매각되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시기가 시장 전성기 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분위기를 만든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급증한 배달음식 시장이 놀라울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던 것이 큰 영향이겠지만 역시 코로나 19라는 특수성이 활황인 시장에 기름을 부어 만들어낸 효과가 분명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 이전 10조를 살짝 상회했던 시장 규모가 25조 이상으로 성장한 숫자만 보아도 그 영향을 명백히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효과들을 걷어낸다면 현재 배달 시장 규모는 이상 현상이라는 진단이 가능 할 것 같습니다. 작년 시작된 엔데믹으로 관련 인더스트리의 매출과 규모 성장이 정체에 있고 많은 후방산업들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따르면 23년 1월 기준 안드로이드와 IOS 배달 앱 사용자(MAU)는 2310만명으로 2021년 동기대비 166만 명이 감소 했다고 합니다. 동기간 배달음식 거래액 역시 22년 7월부터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https://www.foodbank.co.kr/news/articleView.html?idxno=63692
이런 현상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코로나 시기를 격은 사람들의 보복 외식심리가 작용한 탓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또한 물가인상도 분명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스비를 비롯한 모든 물가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외식 물가 역시 상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 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는 통계자료도 있습니다.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는 비싸진 가격에 더욱더 지갑을 열기가 어려워 졌을 것이라 예상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속 할인 프로모션은 줄어들고 배달가격은 오르고 이중가격제가 만연해지니 정서적으로 배달을 거부하는 경우도 많아진 듯 합니다.
업계의 모든 관계자들이 현재의 시장 상황에 주목하며 새로운 시장과 수요에 대하며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시장상황 변화에 집중하며 서비스를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전선을 어디로 확대해 갈지 고민중에 있습니다. 이미 시장이 전후방으로 연계 산업이 많기에 시장 참여자들과 소비자 모두를 고려하며 더 좋은 방향과 옳은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영리하게 시장을 잘 만들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멀리서 보면 현재의 거시경제상황은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뉴스나 누구나 하는 걱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의 가운데 있는 우리는 또 하나의 역경을 마주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오늘은 이 역경이라는 것을 대하는 자세에 대하여 이야기를 좀 드려볼까 합니다.
역경과 역경에 직면한 후 성장이라는 주제는 역사를 통해 지속 탐구 되어 온 주제입니다. 잿더미에서 솟아오르는 불사조의 신화부터 애벌레가 나비로 변신하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접해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스토리들을 접하며 가장 힘든 시기가 가장 큰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스토리들에 매료되어 살아오고 있습니다.
많은 스토리나 현상 들에서 찾아보고 들어 볼 수 있는 이야기지만 유독 끌리는 한 가지 현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완벽한 한 가지 예를 갑각류의 세계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절지동물은 55,000여 개체가 있는데 특히 게와 비슷한 유형의 갑각류의 탈피 과정은 가장 약 할 때 성장한다는 개념과 흥미로울 정도의 유사점이 있습니다. 역경을 격을 때 약해지지만 결국 더욱 단단해 지고 성장한다는 주제와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탈피 과정은 갑각류가 자라기 위해 외골격(외피)을 벗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갑각류는 일생에서 가장 취약한 환경을 가지게 됩니다. 껍질이 벗겨지는 과정에 약할 살이 드러나고 포식자와 기타 위험으로부터 보호되지 않은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이렇게 약해진 상태에서 갑각류는 새로운 외골격이 단단해지고 다시 한 번 보호받을 때까지 살아남기 위해 내면의 힘과 회복력에 의존해야 합니다.
제가 집중하는 것은 이러한 탈피와 인간의 성장 사이의 유사점이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탈피를 하는 갑각류가 가장 취약한 것처럼 인간도 역경에 직면했을 때 가장 취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질병이든, 재정적 어려움이든, 사랑하는 사람을 잃든, 이 어려운 시기는 우리를 있는 그대로 노출되게 하고 연약함을 드러내게 하는 순간입니다.
그러나 탈피를 하는 갑각류가 살아남고 궁극적으로 더 강해지기 위해 내면의 힘에 의존하듯이 인간도 이러한 어려운 경험을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깊은 두려움과 약점에 맞서야 하는 것은 종종 역경에 직면할 때입니다. 이 과정은 고통스럽고 불편할 수 있지만 엄청난 성장의 기회, 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역경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한 충분히 고민하고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며 인생에 중요한 교훈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고 타인에 대한 더 큰 공감과 이해를 키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탈피를 하는 갑각류가 더 강하고 탄력 있는 외피 가지고 취약한 상태에서 벗어나고 성장하는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힘과 회복 탄력성을 배우고 성장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역경의 시기가 오면 무엇보다 우리 자신에게 정직하고 또 평소 같으면 피하고 싶었던 많은 불편한 진실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탈피하는 갑각류가 외골격을 벗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듯이 우리도 우리의 약점과 취약성을 직면하지 않고 서는 진정으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결국 약함을 통한 성장의 과정은 쉽지 않지만 삶에는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경에 직면한 인생은 결국 우리 모두의 자아를 성장시켜 최고의 자아를 만들어주는 좋은 기회입니다.
향후 살아가며 상처를 입거나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 그 과정에서 가장 힘들어하고 많은 아픔을 느끼겠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면,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모두 이렇게 어려움과 상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극복하면서 더욱 강해지고 자아성찰을 통해 더욱 성숙해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다음에 갑자기 찾아온 역경을 마주하게 되면 힘들겠지만 아무렇지 않게 탈피를 이겨내고 성장하는 갑각류를 떠올려 보시고 그 역경이 우리에게 성장, 힘, 회복력을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것을 모두 기억하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한주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하기 보다는
새로운 무언가가 주어지는 것에 설레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말 동안은 평안 하 시길 빌겠습니다.
구성원분들과 가족분들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SSODANIST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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