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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뛰고 & 5분 글쓰고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6년 1월 13일 (화요일)_100가지 용기이야기 #37_두려움과 함께 사는 용기_없애려 하지 말고 동행하다

by SSODANIST 2026.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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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흐림, 화요일의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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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회의 도중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가슴이 답답했다. 숨이 짧아졌다. '또 시작이구나.' 공황발작의 전조 증상이었다. 거의 1년 전 공황장애를 겪고, 1년간 치료받고있는데 오늘 처럼 가끔 이유없이 느낌이온다. 순간 두려웠다. '또 그때로 돌아가는 건가? 다시 시작되는 건가?'

 

회의실을 나와 화장실로 갔다. 거울 앞에 섰다. 창백한 얼굴. 떨리는 손. 심호흡을 했다. 하나, 둘, 셋. 1년 전 배웠던 방법대로. 하지만 두려움은 가시지 않았다. 예전 같았으면 패닉에 빠졌을 것이다. '안 돼, 없애야 해. 이 느낌을 없애야 해.'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심호흡을 계속하며 스스로에게 말했다. '괜찮아. 이 느낌이 있어도 괜찮아. 없애려 하지 마. 함께 있어.'

 

상비약을 하나머고 나니 10분쯤 지나자 증상이 가라앉았다.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가슴 한편에 여전히 불안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괜찮았다. 다시 회의실로 돌아갔다. 동료가 물었다. "괜찮아?" "응, 괜찮아. 잠깐 불안했는데 지나갔어." 예전 같았으면 숨겼을 것이다. 부끄러워서. 약해 보일까 봐. 하지만 오늘은 솔직하게 말했다. "나 공황장애가 있거든. 가끔 이래. 근데 괜찮아. 관리할 줄 알아."

 

퇴근 후 집에 와서 아내에게 말했다. "오늘 회의 중에 증상이 좀 왔었어." 아내가 놀라며 물었다. "괜찮아? 많이 심했어?" "아니, 10분 정도. 심호흡하고 진정됐어. 그리고... 깨달은 게 있어. 두려움을 없애려 하지 말고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무슨 뜻이야?" "예전에는 두려움이 오면 '없애야 해, 사라져야 해'라고 했거든. 그게 더 심하게 만들었어. 오늘은 '있어도 괜찮아. 함께 있자'라고 했어. 그랬더니 더 빨리 가라앉더라." 아내가 내 손을 잡았다. "많이 성장했네. 두려움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운 거야."


🌱 클레어 위크스 - "두려움을 받아들여라"

저녁에 클레어 위크스 박사의 책 'Hope and Help for Your Nerves'를 다시 펼쳤다. 호주의 정신과 의사였던 그녀는 공황장애 치료의 선구자였다. 책에서 그녀는 혁명적인 개념을 제시했다. "두려움을 없애려 하지 마세요. 받아들이세요."

 

그녀 자신도 젊은 시절 공황장애를 겪었다. 20대에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막히고, 죽을 것 같은 공포가 왔다. 의사들은 "신경이 약해서"라고만 했다. 그녀는 증상을 없애려 애썼다. 피하려 했다. 조심하려 했다. 하지만 증상은 더 심해졌다. 피하려 할수록 더 자주 왔다.

 

어느 날 그녀는 다르게 접근했다. 증상이 왔을 때 "괜찮아. 와도 돼. 함께 있자"라고 말했다. 없애려 하지 않았다. 받아들였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증상이 더 빨리 지나갔다. 그리고 점점 약해졌다.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가끔 왔다. 하지만 괜찮았다. 함께 살 수 있었다.

 

의사가 된 후 그녀는 수천 명의 공황장애 환자를 치료했다. 모두에게 같은 방법을 가르쳤다. "Face, Accept, Float, Let Time Pass (직면하고, 받아들이고, 떠내려가고, 시간이 지나게 하라)." 책에서 그녀는 이렇게 썼다. "두려움을 적으로 여기지 마세요. 불편한 동반자로 여기세요. 없애려 하면 더 강해집니다. 받아들이면 약해집니다. 두려움 없는 삶은 없습니다. 하지만 두려움과 함께 사는 삶은 가능합니다."


💪 두려움을 없애려 했던 세월들

노트를 펼쳐 내가 두려움을 없애려 했던 순간들을 적어봤다.

 

40대 후반, 첫 공황발작이 왔을 때. 회의 중이었다. 갑자기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숨을 쉴 수 없었다. 죽을 것 같았다. 응급실에 갔다. 의사가 말했다. "심장은 정상입니다. 공황발작입니다." "공황? 그게 뭔데요?" "불안이 극도로 심해진 거예요." "없앨 수 있나요?"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 후 1년간 투쟁했다. 두려움을 없애려고. 약을 먹고, 운동하고, 명상하고, 모든 것을 시도했다. 목표는 "완전히 없애기"였다. 하지만 없어지지 않았다. 증상은 계속 왔다. 예고 없이, 갑자기. 그럴 때마다 절망했다. '왜 안 없어져? 뭐가 문제야?' 없애려 할수록 더 심해졌다.

이후 치료사가 다른 접근을 제안했다. "없애려 하지 마세요. 함께 사는 법을 배우세요." "무슨 소리예요? 이 고통과 함께 살라고요?" "네. 없애려 하면 평생 싸워야 합니다. 받아들이면 평화로워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다. 하지만 시도했다. 증상이 올 때 "괜찮아. 와도 돼"라고 말했다. 이상했다. 하지만 효과가 있었다.


🏃‍♂️ 오늘의 달리기 - 불안과 함께

오늘 아침 달리기를 시작할 때 여전히 가슴 한편에 불안이 남아있었다. 어제의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느낌. 예전 같았으면 달리기를 쉬었을 것이다. "몸 상태가 안 좋으니까." 하지만 오늘은 달렸다. 불안과 함께. "괜찮아. 네가 있어도 나는 뛸 수 있어."

 

처음 1분은 심장이 빨리 뛰는 것 같았다. 달리기 때문인지 불안 때문인지 구분이 안 됐다. 하지만 계속했다. 멈추지 않았다. "함께 가자. 너도 오고 싶으면 와. 하지만 나는 뛸 거야." 3분쯤 지나자 이상하게 편해졌다. 불안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함께 뛰고 있었다. 그리고 괜찮았다.

 

5분을 채우고 벤치에 앉았다. 아직도 가슴 한편에 불안이 있었다. 하지만 다르게 느껴졌다. 적이 아니라 동반자.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사는 존재. 스스로에게 말했다. "고마워, 불안아. 네가 나를 조심하게 만들어줘. 하지만 너 때문에 멈추지는 않을 거야. 함께 가자."


🔥 두려움과 함께 산 사람들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 들은 많다. 엠마 스톤의 이야기가 와닿았다. 할리우드 스타인 그녀도 어린 시절부터 공황장애를 겪었다. 7살 때 첫 공황발작. "집이 불타고 있다"는 환각까지 봤다. 학교에 가는 것도 무서웠다. 연기를 시작한 것도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연기를 하면 할수록 불안은 계속됐다. 카메라 앞에서, 레드카펫에서, 인터뷰에서. 그녀는 불안을 숨겼다. "없어야 해. 배우가 불안하면 안 돼." 하지만 2017년 인터뷰에서 커밍아웃했다. "저는 공황장애가 있습니다. 지금도 있습니다.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그녀는 말했다. "예전에는 불안을 적으로 여겼습니다. 없애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친구처럼 대합니다. '오늘도 왔구나. 괜찮아. 함께 가자.' 이렇게 말합니다. 불안이 있어도 연기할 수 있습니다. 오스카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두려움 없는 삶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두려움과 함께하는 삶은 가능합니다."

 

또 다른 사례로 링컨의 우울증을 읽었다. 미국 대통령 링컨은 평생 우울증을 겪었다. 20대에 자살까지 시도했다. 친구들이 24시간 지켰다. 하지만 그는 회복하지 못했다. 우울은 계속됐다. 대통령이 된 후에도. 남북전쟁 중에도.

그는 우울을 없애려 하지 않았다. "우울은 나의 일부입니다. 없앨 수 없습니다. 하지만 통제할 수 있습니다. 함께 살 수 있습니다."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일했다. 결정했다. 이끌었다. 우울과 함께. 역사학자들은 말한다. "링컨의 우울이 그를 더 깊은 사람으로 만들었다. 고통을 이해하게 했다. 공감하게 했다."


🌙 저녁의 대화

밤 9시, 아들이 다가왔다. "아빠, 괜찮아요? 오늘 엄마한테 들었어요. 공황 증상 왔다고." "응, 괜찮아. 지나갔어." "무섭지 않았어요?" "무서웠지. 하지만... 예전만큼은 아니었어. 예전에는 두려움이 오면 '없어져야 해'라고 생각했거든. 그게 더 무서웠어. 오늘은 '있어도 괜찮아'라고 했어. 덜 무서웠어."

 

아들이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저도 가끔 무서워요. 시험 볼 때, 발표할 때. 떨려요." "그럴 때 어떻게 해?" "없애려고 해요. '떨리면 안 돼'라고." "그러면?" "더 떨려요." 웃음이 났다. "맞아. 아빠도 그랬어. 앞으로는 이렇게 해봐. '떨려도 괜찮아. 함께 하자.' 없애려 하지 말고 함께 가는 거야." "진짜 효과 있어요?" "아빠는 됐어. 너도 해봐."


☕️ 40대 후반, 두려움과의 화해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20대에는 두려움이 없는 척했다. "나는 강해", "무섭지 않아". 하지만 속으로는 두려웠다. 30대는 두려움을 숨겼다. 부끄러워서. 약해 보일까 봐. 40대 초반은 두려움과 싸웠다. "없애야 해", "이겨야 해". 하지만 이길 수 없었다.

이제 40대 후반, 48세. 깨닫는다. 두려움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싸워봤자 내가 지친다는 것을. 하지만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을. 두려움이 있어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일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 두려움과 함께 사는 법

노트에 실천 방법을 정리했다.

첫째, "받아들이기". "괜찮아. 와도 돼"라고 말한다. 없애려 하지 않는다.

둘째, "이름 붙이기". "불안이구나", "두려움이구나"라고 인식한다.

셋째, "대화하기". "오늘도 왔구나. 함께 가자"라고 말한다.

넷째, "계속하기". 두려움이 있어도 하던 일을 계속한다. 멈추지 않는다.

다섯째, "숨기지 않기". 필요하면 말한다. "나 지금 불안해".

여섯째, "시간 주기". 빨리 사라지길 바라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게 한다.

일곱째, "자비롭게". 두려워하는 나를 탓하지 않는다. "괜찮아. 인간이니까."


🎯 내일을 위한 준비

다이어리에 내일 계획을 적었다. 불안이 오면 받아들이기. 없애려 하지 않기. 함께 있기. 계속 살기. 두려움에게도 자리를 주기.


🌟 오늘의 약속

눈을 감으며 다짐했다. 오늘부터 나는 두려움을 적으로 여기지 않는다. 불편한 동반자로 여긴다. 클레어 위크스처럼 받아들인다. 엠마 스톤처럼 함께 간다. 링컨처럼 통제한다.

두려움은 없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괜찮다. 함께 살 수 있다. 두려움이 있어도 뛸 수 있고, 쓸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다. 두려움과 함께 사는 용기, 그것이 진짜 용기다.


 내일도, 두려움이 올 수 있다.

하지만 괜찮다. 함께 갈 것이다.

없애려 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계속 살아갈 것이다.

두려움과 함께 사는 용기, 그것이 자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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