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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

2024년 2월 11일, 금주 42일째, 여전히 명절 연휴 中

by SSODANIST 202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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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의 짧은 고향방문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명절이 휴일이라 월요일이 대체 공휴일이기에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아직은 연휴가 오늘 포함 하루가 더 남았다.

반나절의 휴일이 더 생긴 샘인데 월요일 오후에 회사에 나가는 나로써는 뭔가 큰 감흥이 없다.

다른 명절과 비교하면 연휴가 좀 많이 짧은 느낌도 있다.

하지만 작은 것에도 늘 감사하라고 했으니 이 작은 반나절의 소중한 휴가에 감사하며

내일 오후 가족들과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을 해야겠다. ㅎ

 

술을 즐길때는 늘 술독에 빠져서 살던 명절 연휴 였기에 

고향에서 그렇게도 과하게 술을 마셨고 피곤도 하고 숙취도 남아 있는데

보통 고향에서 돌아오는 날이면 또 운전의 여독을 푼다는 핑계로 술병을 비워내고

남은 휴일의 반정도는 침대와 한몸이 되어 쉰다는 핑계로 요양을 했고

점심시간때 까지 누워서 빈둥거리다가 해장을 하고 사우나를 하고

그렇게 남은 휴일을 버리듯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재충전 하는것일수도 있지만 난 그런시간이 아직도 용납이 잘안된다.

이것도 병이겠지.....

 

이번 명절은 숙취와 만취의 콜라보가 없는것 만으로도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숙취가 없으니 몸이 덜 힘들고 만취가 안되니 다음날 후회가 적다.

무엇보다 운전을 장거리 해도 크게 피곤하지가 않다.

도착하자마자 고향에서 부모님이 이것 저것 챙겨주신 먹거리들을 옮기고

짐정리 집정리 낮잠도 잠시 잘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저녁 시간이 되어 고향에서 공수해온 여러 산해진미를 가족들과 같이 저녁을 먹는다.

특히나 주니어가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음식을 좋아한다.

그러고 보니 먹는 스타일이나 입맛이 참 묘하게 닮은것 같다.

그리고 각자 할일을 하고 11시쯤 다시모여 영화 '더마블스'를 함께 시청했다.

극장은 아니지만 셋이서 침대에 기대어 명절의 여유있는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는것 자체를 소소한 행복이라 느끼고 있다.

 

영화에 대한 평은 ....직접 보고 평가 하시기를 바란다.

다만 예전의 마블 영화는 아닌 느낌이고 쿠키가 더욱 흥미로운 영화다.

물리학에 어느 정도의 관심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이기도 하다.

가족, 평화, 악당, 과학 등 많은 것을 담아내고 싶었던것 같은데

그것을 담에 모두 담아내기에는 시간이나 돈이 좀 부족이나 안았나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쿠키때문에 다음의 유니버스가 기대되는건 늘 마찬가지 이다.

묘하게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마블이다.

 

https://youtu.be/xC-ITzh98Vo?si=0NfoiTrAoK16jyaX

 

이렇게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충만한 연휴의 휴일을 잘 보내고 있다.

현재 까지는 술을 마시지 않아 좋은 점이 훨씬 많은것 같다.

시간도 많고 여유도 있고 몸도 컨디션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달을 잘 참아 냈다는 자신감이 있다.

 

명절에 만난 친구가 물었었다.

"술 안마시고 싶어?"

"퇴근하면 뭐하냐? 집에가? 집에가서 뭐해"

술안마시고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하냐고 묻는 것이다.

누군가 보기에 심심해 보일 수도 지루해 보일 수도 있다.

 

사실이다 나도 예전에 금주자를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고

술자리에 술안마시는 사람이 신기했다.

 

그래서

아무말하지 않고 그냥 웃었다.

끊으니 좋더라고 이야기 해봐야 

심심하지 않다. 더 보람되다 해봐야

내가 이전에 금주한 누군가 에게 질문하고 답변하고 그랬던것 처럼

그 기분 그마음 그 상황 알수가 없으니 말이다.

 

인생을 겪어보지 않고 알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우리는 늘 겪고나서야 알아간다.

경험을 통해 배운다고 해두자 

그렇게 라도 알아가니 얼마나 다행인가?

 

어른들은 이런 상황들을 두고 철이든다고 하셨던것 같다.

역시 나이는 허투로 먹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또 하나 느끼고 변하며 금주를 즐기고있다.

아직까지는 금주중 이상무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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