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SODANIST 입니다.
정말 겨울이 가까워 지고 있는지 이번주는 아침저녁 날씨가 많이 쌀쌀한 것 같습니다.
불경기에 따른 영향으로 전체산업이 위축되며 Last mile delivery 시장역시 지속 줄어들고 있는데 시즌의 영향이 있어 위안이 조금은 되는 것 같습니다.
11월도 중반을 지나가고 있으며 이제12월까지 10흘 남짓 남아 있습니다.
2022년이 불과 40일 남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그 어떤 때보다 시간이 더욱 빨리 흐른 것 같습니다.
조금씩 더 나이를 먹고 익어가며 시간이 가는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뭔가 이번 한해는 추억할 만한 에피소드를 많이 격어서 인 듯 합니다. ^^;; 지나고 나니 또 추억이네요 ㅎ
지나간 시간 결국 아쉬움이 있겠지만 그래도 의미 있었던 시간 돌아보고 미리 잘 회고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만남과 헤어짐에 있어 헤어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만남이 가지는 무게가 가볍다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2022년 1월을 만날 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어떤 자세로 만났는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헤어질지는 미리 준비가 필요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한해를 보내왔고, 어떤 의미가 있었으며, 무엇은 남아있고, 무엇은 모자라며, 얼마나 성장했고, 무엇을 더 채워야 하는가? 이런 여러가지 질문들을 통해 미리 정리를 하면서 이번 한해와 헤어질 준비를 조금 일찍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책을 읽은 뒤에도 책을 덮어두고 잊어 버리면 내 것이 잘 안됩니다.
읽은 뒤 사색하고 사유해야 내 것이 되는 것처럼 인생에도 같은 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회사도 일년을 마무리하고 내년의 먹거리를 찾아 가는 중요한 시간이지만 개인적으로도 무척 중요하고 소중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잘 돌아 보고 많이 남기고 조금 아쉬워하는 마무리가 되기를 빌어 봅니다.
이번 한주도 경제관련 이슈가 좀 많은 것 같습니다.
환율의 등락 및 주식 채권시장의 불안정성이 대두 되더니 지난주부터는 코인시장까지 몹시 흔들리고 있는 형국입니다.
테라/루나사태이후 조금 안정화 되는듯 하더니 이번 FTX거래소 파산 사태는 어쩌면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테라 사태보다 훨씬 더 클 수도 있다는 느낌입니다.
'코인계의 JP 모건' 또는 '코인계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던 세계3대 코인거래소의 수장이며 성공한 30세 억만장자였던 샘 뱅크프이드는 한 순간 모든 것을 잃게 되었습니다.
또 어떤 기발한 방법으로 재기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쉽지 않은 그림입니다.
논란 중심의 FTX파산의 파급력은 상당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130개의 계열사가 영향을 받게 되고 예상 부채 규모가 66조원이며 채권자가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건이라 그 영향력이 어느정도 커질지는 지속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코인판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할 정도로 파급력이 클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SWzyztkoagc
불과 몇 년 전까지는 그들만의 리그이며 게임 정도로 생각했던 코인이라 불리는 가상화폐시장이 세계 경제에 정말 큰 파장을 일으키는 것이 마냥 아직 까지 신기 하기만 합니다.
부디 잘 해결되어서 경제에 더 이상 여파가 영향이 없기를 바래 봅니다.
어찌 보면 이러한 사건들은 몇몇 사람 그리고 조직의 욕심 및 빗나간 욕망에서 시작 되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본인이 가진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더 좋은 것을 가지려고 하는 본성을 가진 채로 태어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진 것에 감사하며 만족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또 이 대부분의 사람들 또한 더 원하고 더 가지고 싶어하고 그로 인하여 불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것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불만족 스럽거나 과하게 채우려고 하는 것을 경계하는 말들이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지속 만들어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 비어 있다는 것은 새로운 무언가를 채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하는 “여백의 미”가 그 대표적인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심플하게 산다”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서적들이 인기를 얻었고 “신박한정리”라는 프로그램도 인기리에 방영되었습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은 후 개인적으로 집을 정리하고 비우는 문의가 쇄도 하는 것도 같은 부분역시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이 “지나침” “넘침” 이라는 것에 대한 경계의 글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지난 주말은 정말 처절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운동도 안하고, 책도 안 보고 그렇다고 어딘가 다니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말그대로 집에 드러누워 게을러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평소 잘 안보는 TV를 틀고 이리저리 돌리는데 제목이 좀 특이한 “ 슈룹”이라는 사극 드라마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김혜수인데 처음에는 “김혜수는 참 늙지도 않는다” 생각하며 드라마를 계속 보게 되었습니다.
좀 찾아보니 “슈룹”은 순 우리 말로 우산이라는 뜻이고, 기획 의도는 조선판 “스카이 캐슬”로 왕실 교육, 왕세자 경쟁 등이 주가 되었습니다.
내용을 가만히 보니 왕실은 어떤 이유에서 인가 세자를 잃었고 다시 세자를 선정하는 경합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경합중임에도 중전인 김혜수는 자신의 자식들인 대군들 뿐만 아닌 다른 귀인(후궁의 한 품계)들의 자식들까지 챙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편적인 내용만 보았지만 결국 “슈룹”은 본인의 자식들 뿐 아닌 모든 자식들을 보살피고 그들에게서 시련으로부터 우산이 되어 주는 존재를 나타내는 말인 듯 했습니다.
이 중 한대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경합 중 한 명의 왕자(극중 심소군)가 힘듦을 못 이겨내고 경합을 포기하고 거지꼴로 귀인(극중 고귀인)을 찾아 궁으로 왔으나 귀인은 약한 왕자를 매몰차게 내쫓습니다.
경합을 끝까지 버텨내지 못하고 나약한 자식에 너무도 실망한 모습이었습니다. 얼마나 세자가 되기를 바랬을까요?
이를 발견한 중전이 궁으로 불러 밥을 먹이고 위로하지만 결국 본인 어머니가 원하는 삶을 못살게 된 것을 자책한 왕자는 자살을 선택하게 됩니다.
자살을 시도한 왕자를 다행이 중전이 발견하여 생명을 건지게 되고, 중전은 왕자를 앞에 앉히고 술을 가르쳐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술잔에 술을 따르는데 술잔이 넘치지 않고 지속 줄어들게 되는데 이를 신기해 하는 왕자를 보며 “계영배”에 대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다음은 계영배 관련 영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8AZ-qcgoj4
* 오랜만에 10%를 넘어가는 시청률의 드라마입니다. 시간 나실 때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계영배는 결국 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만든 술잔이지만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계영배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도 아니고 익히 알고 있었고 항상 인간의 과한 욕심을 경계해야하는 의미로 인지하고 있었는데 역시 머리속에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충분히 넉넉하고 만족할 삶을 살고 있지만 여전히 숨가쁘게 살아가느라 행복을 잊는 것도 같습니다.
이 계영배는 우명옥이라는 조선시대 도공이 설백자기(雪白磁器)를 만들어 명성을 얻고 재물을 모았다가 후에 방탕한 생활로 모두 탕진 한 후 잘못을 뉘우치며 만들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후 조선시대 거상인 임상옥에 전해져 항상 곁에 두고 욕심을 다스리며 큰 재산을 모았다는 이야기가 드라마로 만들어진 유명한 소설 소설 “상도(商道)”에도 나옵니다. 이처럼 넘침을 주의 하지 않고 지나친 욕심으로 인생을 망친 많은 사람들과 회사들의 예시를 너무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스토리를 남기며 계영배의 교훈은 지금까지도 지속 우리에게 많은 깨우침을 주고 있습니다.
비단 이 멈춤과 넘침의 지혜가 물건이나 재산에만 적용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사람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조심하고 서로를 인정하고 다름을 인지해야 합니다. 서로 너무 많은 것을 원하면 결국 그것은 서운함이라는 감정으로 다가오고, 넘치듯 퍼주다 보면 언젠가는 지치게 마련인 것 입니다.
늘 모자라지 않게 그렇다고 넘치지 않게 주고 받는 것이 많은 사람과 오랜 소중한 관계를 맺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넘치며 살아도 적당히 살아도 100년사는 인생인데 넘침을 경계하지 못하면 결국 사람도 돈도 건강도 모두 잃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재산도 결국 두고 가야하고 서슬 퍼렇던 권력도 언젠가는 저물기 마련입니다.
뭐든 지나치게 차고 넘침은 결국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약간 모자라더라도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참되게 사는 것이고 행복한 삶을 사는 지혜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7할이 아닌 8~9할에 가까운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여전히 욕심을 내고 힘겹게 무엇인가를 쫓아가고 있었던 건 아닌가 ? 계영배를 하나 사서 옆에 두고 술도 적당히 마시면서 그 교훈을 돼 새기면서 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한 주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주말에는 근심 없이 편히 쉬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구성원 분들과 모든 가족분들의 건강을 기원하겠습니다.
평안한 주말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SSODANIST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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