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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 글 쓰고

[북리뷰]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by SSODANIST 2024.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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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부제 :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원제 : All the Beauty in the World: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and Me저자: 패트릭 브링리
옮긴이: 김희정,조현주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출간일: 2023-11-24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8923887&start=slayer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패트릭 브링리의 독특하면서도 지적인 회고를 담은 에세이다. 가족의 죽음으로 고통 속에 웅크리고 있던 한 남자가 미술관에서 10년이라는

www.aladin.co.kr

 

최근에는 유튜브를 보고 정보를 많이 얻는다

그중 꼭 챙겨보게 되는 채널 중 하나가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이다.

이 책 역시  '23년 올해의 책은 이 3권으로 정리합니다'라는 콘텐츠에 소개되어서 읽게 되었다.

책 선정과 독서법 등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지만 2만 권의 책을 소장한 고수의 추천은 의심 없이 읽게 된다.

이 책 또한  만족하며 경이로운 순간의 여행을 한 것 같다.

 

모든 것이 담겨있는 책이다.

예술, 아름다움, 인간관계 그리고  한 남자와 우리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라는 특수 공간에서 한 개인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작자의 삶에 대해 돌아보고 예술 세계의 경이로움에 대해 전달받는

신비한 여정으로 초대를 받는다.

본질적으로 이 책은 회고록의 형태를 보인다.

주인공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된 방대한 컬렉션과

그리고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과 인생의 시간 흐름을 기록한다. 

그러나 단순한 흐름은 기록을  넘어서

삶에 영감을 주고, 자극하고, 결국에는 변화시키는

예술의 힘에 대한 묘사로 까지 확장되고 있다.

 

개인의 인생이야기에서 시작한 책은

아름다움의 본질, 예술의 진화,

사회에서 예술의 중요성과 같은 더 넓은 주제로 끌고 간다.

손을 잡고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작가의 미술사, 철학, 심리학의 다양한 관점과 지식 그리고 지혜에 감탄하게 된다.

하긴 이런 많은 앎들과 경험이 잘 어우러져 좋은 책이 되었을 거라 생각해 본다.

 

박물관 경비원이라는 다소 이질적인 사람의 관점에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박물관 중 하나를 독특하고 친근하게 묘사하고 있다.

전직 뉴요커였던 작가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웅장한 홀과 숨겨진 구석구석을

마치 여행하듯 10년 동안 근무하며 그  경험과 예술이 자신에게 미친 깊은 영향들을 써내려 가고 있다.

형을 암으로 잃은 저자는 박물관의 소장품들을 조용히 관찰하면서 위안을 얻고,

예술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그의 이야기는 예술 작품, 박물관의 분위기, 함께 일하는 다양한 경비원 그룹에 대한 설명 등으로 풍부하다

글 자체는 우아하면서도 접근하기 쉬워  누구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끝부분에 가면 가본 적 없는 박물관에 다녀온 느낌이 든다.

 

이 책은 박물관 이야기도 아니고

패트릭 브링리 본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박문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의 그리고 경비원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넘어

예술 작품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인간의 삶과 예술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다룬다

그렇기에 예술 작품들이 단순한 관람 대상이 아니라

우리 존재의 모든 측면에서 발견될 수 있는 아름다움과 심오함을 반영한다고 말하고 있다.

거장들의 조각과 그림 그리고 건축물들은  
예술이 인간을 반영하는 거울이자, 복잡한 현실을 이해하는 참고서인 것을 확인해 준다.

 

상실로 휘청거리는 순간에도

아주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게 해 준 삶과 예술의 의미와

저자의 조용한  인생이야기가 어우러져 

인생에 지친 영혼들에게 작은 안식처를 제공해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상실과 절망을 느꼈지만

위로를 받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는 주인공의 모습이

세상에 지쳐서 힘을 잃어가는 이들의 영혼에 빛을 선사할 것 같은 작품이다.

치유와 영감을 주는 예술의 힘을 기념하는 아름답게 써진 어른들의 동화 같기도 하다.

 

삶의 의미가 눈에 보이지 않듯 

눈에 띄지 않는 생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것을 온전히 살아내기 위해

개인적인 여정에 몰입해야 함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겠다.

 

저자의 치유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어렴풋이 치유의 방법을 알게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어디서든 찬란하고 빛날 인생이지만 

조용힌 사색하고 있을 모든 이들의 인생을 응원한다.

 

참 좋은 책이었다.

 

"삶은 휘청거리고 삐걱거리면서도 천천히 앞으로 나아간다."

 

https://youtu.be/tCF80BMAGOs?si=yeZw8ob3fcddTX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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