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 살게 된다_엥케이리디온

 

 

• 제목: 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 살게 된다
• 부제: 지혜에 관한 작은 책, 엥케이리디온 
• 저자: 에픽테토스
• 옮긴이: 노윤기
• 출판: 페이지2(page2)
• 출간: 2024년 07월

작지만 위대한 책  엥케이리디온(Encheiridion)

스토아 철학에 대한 간결하고 심오한 안내서이다.

사실 이 책의 실직적인 저자이자  위대한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직접 책을 한 줄도 쓴 적은 없다고 한다.

쓰지 않은 것인지 전해지지 않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의 제자 아리아노스가 그의 가르침과 대화를 <대화록>으로 남겼고

총 8권이라고 하나 현재는 4권만이 전해진다고 한다.

이 4권의 <대화록>을 축약한 것이 바로 <엥케이리디온>이다.

이 책은  이 <엥케이디리온>을 번역한 것이다. 

53개의 짧은 장으로 구성된 이 콤팩트한 인생 매뉴얼은

스토아주의에 대한 입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고

기품이 넘치며 평온한 삶을 영위하는 방법에 대한 위대한 철학자의 조언집이다.

 

책은 작지만 절대 내용은 작지 않고 위대하며

작아서 빠르게 읽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한번 읽어서 끝낼 수 있는 책이 아니다.

헬레니즘 시대를 관통하고 넘어온

실천 학문인 스토아 철학의 정수로

시대를 초월한 삶의 지침서로 곁에 두고

오래 자주 봐야 할 바이블과도 같은 책이다.

 

이 책의 핵심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하는 원칙이 있다.

에픽테토스는 우리의 판단, 욕망, 혐오, 행동등 모든 것이

우리 자신에게서 기인하며 우리에게 달려 있고

외부 사건과 타인의 행동에서 그 원인을 찾지 말라고 강조한다.

즉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노력을 집중함으로써

우리는 외부로부터의 영향에 흔들리지 않고

내면에 집중하고 스스로 모든 것들을 통제할 수 있는

마음 상태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즉 진정한 자유와 행복은 외부 사건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판단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데서 나온다고 말한다.

짧은 글들이지만 본문 전반에 걸쳐 비판과 역경을 다루는 것부터

올바른 우선순위를 기르는 것, 열정과 감정을 관리하는 것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현명한 조언들이 가득하다.

역시 스토아학파의 정수만 담아낸 책으로

그의 가르침들은 명쾌한 현실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으면서도

인간의 능력에 대해서는 굉장히 낙관적인 믿음을 담고 있다.

이 책이 정말  매력 넘치는 것은 간결함과 실용성에 있다.

원제 엥케이리디온(Encheiridion)이

'손에 들고 다닐만한 작은 것'이라는 뜻으로

복잡한 철학적 아이디어를 기억하기 쉽고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아주 짧고 간결한 그렇지만 너무도 강력한 문장들로 정리했다.

정말 잘 살기 위한 사람들의 스탠더드 매뉴얼로서의 완벽한 역할을 한다.

또한 거의 2000년 전에 기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원칙들은 현대 생활에 무엇보다 필요하고 적용 가능하다.

무엇보다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의미와 안정을 추구하고자 하는

현대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만하다.

정말 시대를 초월한 명작 고전이다.

 

밑줄을 치고 포스트잇을 붙이고 싶었으나

그렇게 하다 보면 모든 페이지에 그래야 할 것 같아 초반에 포기했다.

그리고 함께 세상을 살아가면 많은 풍파에 힘들어하는 

주위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책 한 권이 큰 힘이 될지야 모르겠으나

이 책은 여러 권 사서 꼭 선물을 해야겠다.

지금 행복하길 원하는가?

그럼 의심 말고 이 책을 몇 번이고 읽고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 보라!!

내 것이 될 즈음 본인의 삶을 컨트롤하고 있게 될 것이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우리의 의지를 넘어선 것에 대한
걱정을 멈추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