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확실히 입추의 효과가 있다고 확신한다.
어제 오늘 다녀보니 확실히 온도가 떨어진 느낌이다.
햇살이 비추는 외부를 걸어도
햇빛이 없는 그늘을 걸어도
아침에도 저녁에도
확실히 시원해진 느낌이다.
그리고 그렇기 믿고 있다.
믿고 싶다.
새벽에도 늘 기온이 26~27도 였는데
오늘 오랬만에 깊은 밤 25도까지 내려간다는 예보다.
이 얼마나 반가운 숫자인가?
25도는 금방 20도가 되고 몇 달만 지나면 영하로 떨어질 것이다.
이렇게 보면 사실 정말 덥거나 정말 추운날은 손에 꼽힌다.
그 순간에는 정말 견디기 힘들고 싫지만
지나고 나면 정말 찰라의 순간인 것이다.
(찰나(刹那)는 불교에서 극히 짧은 시간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산스크리트어에서 "순간"이라는 뜻을 가진 '크샤나'(산스크리트어: क्षण, kṣaṇa)를 음역한 용어)
그런데 그걸 못참아서 힘들다고 징징거리고
불평하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무한한 대자연과 우주 아래 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잘 견디지도 말고
그저 잘 즐기자 매순간을
주어진 시간과 흐름을..
뭔가 늘 답이 있는것 처럼 삶아가다보면
답이 아니라고 느끼는 순간 스트레스를 받고
뭔가 잘못된것처럼 느끼게 되는데
그러지 말자
처음부터 정해진 답이 어디 있겠는가?
사계절이 있다고 하여 매년 같을 수 없고
사람이라고하여 항상 한결같을 수 없듯
세상사 늘 정해진 것은 없다 생각하고
잘 받아 들이다 보면
그런데로 괜찮은 삶을 갈아가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살아가자!
오전에 아메바 픽업이 있어
데려다주고 난후 바로 도서관을 찾았다.
공부를 하고 싶어서 갔는데
책만 읽다 나오게 되었다.
잠시만 읽고 공부하려고 했는데....
역시 책은 한번 잡으며 놓기가 쉽지가 않다.
우연히도 읽고 있는 책의 제목이
"순도 백퍼센트의 휴가"라는 책인데
현재 백수생활을 하는 나에게
너무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기에
정말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 리뷰는 내일 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말 강추 하고 싶은 책이다.
다시한번 느끼지만 한여름 최고의 장소는 도서관이다.
읽고 싶은 책이 한가득이고
시원하고
간식도 있고
책 읽다 잠시 졸수도 있고
이보다 더 만족할 장소가 몇이나 될까?
책스테이같은 사업모델도 잘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용은 좀 싸게받고
오로지 책과 쓰기를 기본으로 만든 휴식상품이라면
충분히 수요가 있을것 같았다.
굳이 멀리 산사를 찾아가지 않더라도
석가모니등 성인의 말들을 휴식하며 책을통해
배울수 있는것도 충분히 매력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면 안되는데 또 온통 머리속은 일생각이다.
역사 완벽한 휴식은 없는 것인가?
아메바의 수업이 끝난 후 뭘할까 고민을 하다가
오랫만에 극장에 다녀왔다.
크게 이슈되는 영화는 없었는데
검색을 하여 파일럿이라는 영화를 예매했다
개인적으로 로는 믿고 보는 배우 조정석 아니던가?
예고편을 봤는데 역시 좋아하는 유형의 영화일듯 하여
고민하지 않고 극장을 찾았다.
한여름 끝자락의 극장은 정말 한산했다.
모두 휴가를 떠난 탓일까?
아니면
올라버린 비용때문인지
OTT의 급속한 시장침투 때문인지
그 어렵던 현장예매가 언제부턴가 너무 쉬워졌고
어느극장에나 키오스크가 도입되고
예전에비해 모든 극장의 청소 상태가 별로가 되었다.
예전과 모든것이 같은 퀄리티로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오토메이션을 도입해야 하는데
인건비가 오르고 수익화가 어려우니
서비스 퀄리티는 좀 떨어지고
고객의 불편함은 늘어도 괜찮다는
사업마인드가 팽배한 요즘인것 같아 좀 안타깝다.
고객은 이해해 주지 않는다.
왜냐 대체제가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극장은 그런 완벽에 가까운 대체제인
여러 컨텐츠들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괜히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너무 지나친 산업이나 재벌걱정인가?
내코가 석자인데 ㅋ
각설하고
https://namu.wiki/w/%ED%8C%8C%EC%9D%BC%EB%9F%BF(%EC%98%81%ED%99%94)
영화는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약간 오늘 상황이 기시감이 있었는데
3~4년 전인지 5~6년전인지 잘 기억은 안나는데 오늘과 비슷한상황이 있었다.
날씨는 더웠고 극장을 찾았는데 뭔가 당연히 봐야하는 대작은 없었고
시간에 잘맞고 아이와 함께 볼수 있는 영화를 별기대 없이 선택었는데
정말 그때도 재미있게 보고 충분히 웃고 만족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 영화가 바로 재난영화를 빙자한 코미디영화 엑시트다.
https://namu.wiki/w/%EC%97%91%EC%8B%9C%ED%8A%B8
그때의 그 기억은 오늘의 상황 그리고 영화의 선택
그리고 왠지모를 기대감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100% 대만족이다.
이번 영화는 대놓고 코미디이긴 하다.
블랙코미디 치고는 현재 사회현상을 꼬집는
젠더이슈를 재미나게 잘 풀어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원없이 웃었다.
조정식 배우는 역시 이번에도 틀리지 않았다.
엑시트에는 임윤가 배우가 있었는데
이번 파일럿에는 한선화 배우가 있었다.
정말 둘의 연기를 보며 배우는 아무나 하는것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웃고 울다가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른 알찬 시간 이었다.
감독의 캐스팅
사회를 꼬집은 재치
조연들의 배우
그리고 마무리 까지
나에게는 완변한 영화였다.
극장은 조용하고 시원했고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만족 스러운 선택이었다.
우울하고 웃고 싶으면 지금 극장으로가서 파일럿을 보라 !!
충분히 만족 하리라 생각한다.
물론 각자의 선호는 어떨수 없으니 감안하라.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아메바의 반바지가 필요하다고 하여 백화점으로 향했다.
내가 성남시민인지 용인시민인지 가끔 헷갈린다.
집코앞에 백화점을 두고 또 죽전 신세계에 와있다.
그렇게 아메바 바지를 두어게 사고 전여친 신발도 하나사고
이른 저녁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죽전신세계 백화점에도 추천할 맛집이 하나있는데
백화점 7층에 위치한 태국음식 전문점 콘타이 이다.
뭐 그리 특별해 보일것 없는
모두 알고 있는 익숙한 메뉴의 타이 음식점인데
그 무난함이 매력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모든 메뉴는 실패가 없고 중간 이상은 간다.
늘 먹는 것중 하나는 똠양 쌀국수와 모닝글로리 볶음이다.
똠양 쌀국수는 얼큰한 국물이 해장용으로는 최고다.
모닐글로리가 현지 대비 좀 비싸기는 한데
그래도 피시소스향과 마늘 향 적당히 섞인
균형이 잘 잡히 맛이라 아깝지 않다.
오늘은 파인애플 볶음밥도 주문했는데 역시 기대이상이었다.
백화점 음식점 답지 않게 늘 양도 충분하고
맛도 좋고 추천할만한 식당이다.
체력이 약해진 것인지
더워서 지쳐서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외부활동을 하고 돌아오면 그렇게 졸음이 쏟아진다.
오늘도 그랬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골아떨어져서 두시간 정도 잔것 같다.
그렇게 꿀잠일 수가 없다.
저녁이 되어 조금은 시원해 졌고
에어컨 필요없이 선풍기 잔잔하게 틀어놓고
상의는 안입고 헐렁한 반바지 차림으로
침대에 아무렇게나 퍼져서 자는 잠깐의 쉼
이것말도 더 완벽한 휴식이 어디 있겠는가?
두어시간 자가다 일어났는데
아메바가 끈금없이 보이차가 마시고 싶다고 한다.
한여름 에어컨 아래 왜 갑자기 차가 마시고 싶은 것일까?
버릇처럼 머리를 돌리기 시작한다.
또 효율성과 적절성을 생각하며 이유를 생각해 보려고 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렸다.
사람이 꼭 이해할만한 행동만 하고 사는것도 아닌데...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냥 보이차가 마시고 싶었겠지'라고 되뇌이며
오랫만에 다기를 씻어 보이차를 준비했다
이렇게 아메바의 엉뚱한 행동을 통해
내가 언젠가 오래전에 다도를 했었구나하고 생각했다.
아메바 덕에 오랜 취미를 잊지 않고 떠올리고 있다.
한여름 열대야에 마시는 보이차는
원래 그향 그대로 이고 원래 그느낌 그대로 였다.
소화안될때 한잔 마시면 단전끝까지
전해지는 끄 따스함이 좋은 보이차 느낌 그대로....
그래 내 마음이 움직이고
흔들리고 느끼는 것일뿐
거의 모든것은 늘 제자리에 있다.
그 원칙을 다시한번 상기한다.
아메바 덕분에 나도 오랜만에 보이차를 한잔마셨다.
그리고 그렇게 하루가 끝나가고 있다.
돌아보면 이보다 더 완벽한하루가 어디있겠는가?
누구나 특별한 날이나 특별한 순간을 기다리며 살아간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과 만족은 일상 속에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가장 평범한 하루가 가장 완벽한 하루로 느껴질 때
우리는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된다.
오늘이 그랬던것 같다.
그런 평범한 일상이 주는 만족감이 너무 좋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 일상을 사랑하겠노라고 다짐해 본다.
아침에 눈을 뜨면 창문 너머로 비치는 햇살이 방 안을 가득 채운다.
요즘은 쫌 뜨겁다 싶지만
그 따뜻한 햇살은 마치
오늘 하루가 좋은 날이 될 것이라는 신호처럼 느껴진다.
간단한 아침 식사를 준비하며
가족들과 나누는 대화는 소소하지만 소중한 순간이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오늘의 계획을 이야기하는
이 시간이야말로 하루의 시작을 완벽하게 만들어 준다.
하루를 시작하며 마주치는 사람들의 미소와 인사는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서로에게 작은 친절을 베푸는 순간들은
우리의 하루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지금은 백수생활을 하고 있지만 돌아보면
직장에서의 업무는 때로는 지루하고 반복적일 수 있지만
동료들과의 협력과 소통하며 우리는 성장하고 발전한다.
작은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할 때
우리는 비로소 오늘이 완벽한 하루였음을 깨닫게 된다.
점심시간에 즐기는 좋아하는 메뉴의
맛있는 식사와 잠깐의 휴식은
우리의 에너지를 충전시켜 준다.
친구들과의 대화나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우리는 잠시나마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새로운 활력을 얻는다.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저녁 노을이 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하루의 끝을 맞이한다.
해질녁 서울의 노을은 정말 유난히 멋질때가 많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는 하루의 피로를 풀어준다.
서로의 하루를 이야기하며 웃고 떠드는
이 시간이야말로 가장 평범하지만 가장 완벽한 순간이다.
매일 술마실때는 이 기쁨을 모르고 외면하고 살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성공해야한다는 이유로
제발 이 소중함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책을 읽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
때로는 위스키 한잔 시원한 맥주한잔도 좋다.
이렇게 가장 평범한 하루 속에서
우리는 소소한 행복을 발견한다.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느끼는 작은 기쁨과 만족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바로 오늘도 평범한 하루를 보내며
그 속에서 완벽한 하루를 느꼈다.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고 생각하자
일상에 만족하고 하루에 감사하며
인생을 고귀하게 여기면서 살아가자
살아 숨쉬는 이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
오늘도 완벽하고 충분한 하루였다.
오늘하루도 모두 잘 살아내었다.
평안하게 쉬고
내일 하루의 건투를 빌어본다.
그대들의 매일을 격하게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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