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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

2024년 9월 8일, 백수생활 50일째, 어떻게 나답게 살 것인가?

by SSODANIST 2024.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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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법 태양이 뜨겁다.

백로가 지나고 더위가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더위가 24년 마지막을 여름을 보내주기 싫어 시위를 하듯

일본으로 중국으로 대형 태풍을 하나씩 만들어 보내고 있는데

아직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태풍은 없는것 같다.

예전에는 늘 추석에 가까우면 대형 태풍이 하나씩 지나가서

수확을 앞둔 쌀이며 과일을 못쓰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유독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것 같다.

너무 더워서 쌀은 벌써 수확을 다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더워도 너무 더워서 태풍이 경로를 못 틀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올여름은 돌아보면 정말 이상기온의 연속이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

태양은 매일같이 뜨겁게 내리쬐었고

공기는 숨 막힐 듯한 열기로 가득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속에서도 우리는 찬란한 순간들을 살아내었다.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서도 우리는 웃음을 잃지 않았고

가족들과 함께한 여행들

친구들과 함께 떠난 여행지

시원한 물 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졌고

모든 공간에서의 추억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 뜨거운 날씨속에도 해는 저물었고

저녁 노을은 마치 황금빛 물결처럼 찬란하게 빛났다

그 순간민큼은 세상의 모든 걱정을 잊을 수 있었다.

무더운 낮이 지나고 찾아오는

밤의 서늘한 바람은 작은 위로를 주었고

별이 가득한 하늘 아래 시골의 밤은

모든 이야기들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아무리 무더웠더라도 아무리 뜨거웠더라도

이 특별한 행성의 특정시기에 살 수 있었음을 

그리고 존재하고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23년도 아니고 25년도 아니다.
오직 2024년 이기에 가능 할수 있었던 여름이야기

올여름은 무더웠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는 아름답고 찬란한 순간들을 만들어갔다.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우리는 또다른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또 찬란했던 한때가 지나간다.

 

여전히 백수생활은 이상무

평화롭고 잉여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아베바를 학원에 내려주고

바로 도서관으로 향한다.

시원하고 한적한 일요일 이른 오전 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책을 꺼내 여유롭게 마킹도 하고

필사도 하며 읽어 내려간다.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자주 쓰는 말인데 무릉도원의 뜻이 갑자기 궁금해졌다.

 

[무릉도원(武陵桃源)]

복숭아꽃이 만발한 낙원이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별천지를 의미하는 고사성어이다.
이 표현은 중국의 시인 도연명(陶淵明)의 작품인
도화원기(桃花源記)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무릉도원은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이상향을 상징하며
전쟁이나 혼란을 피해 숨은 사람들이 사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으로 묘사되는데
이곳은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뜻을 알고 나니 아무 데나 막 쓸 수 있는 말은 아닌 것 같다.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을 보면

무릉도원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기는 하다.

인류는 진화하고 기술은 발전하는데

왜 대한민국은 자꾸 후퇴하는 느낌일까?

결론은 정치가 후져서 그렇고

핵심은 리더의 문제가 크다.

빠르게 정상화되어 다시 세계에 위상을 높일

대한민국을 그려본다.

 

오후에는 운동을 다녀왔고 

직후 바로 아메바와 한 시간 동안 축구를 했다.

이제 운동은 몸이 적응을 좀 한 것인지

아프거나 뭉친 근육이 거의 다 풀어진 느낌이고

매일 운동을 가다 보니 덜 아픈 것도 있는 것 같다.

땀을 한 바가지 흘리고 씻자마자

축구를 하며 땀을 한바가지 더 흘리고

또 씻고...

이렇게만 운동하면 살이 찔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러고는 한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서 기절해 졸고 있었다.

역시 체력이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이 꾸준함이 결국은 건강한 몸을 만들고

그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을 깃들일 거라 믿어본다.

 

평소에도 누가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면 책 읽는 것이라 말한다.

다른 것도 좋아하는 것이 많지만

압도적으로 책 읽는 시간이 많다.

백수생활 중에도 가장 집중하고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것은 책 읽는 시간이다.

바뀐 것이 있다면 요즘은 읽는 시간만큼

쓰는 시간이 늘었다는 것이다.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고 쓰고 정리해서 내 것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비단 책을 읽고 쓰는 것뿐 아니라

매일의 감정과 생각과 느낌을

이렇게 일기처럼 기록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생각을 머릿속에서 근육을 통해

하얀 종이 위에 손으로 쏟아내고 나면

무엇이든 생각만 할 때보다 정리하기가 쉬워진다.

그래서 글을 쓴 이후로는 불안함이 많이 사라졌다.

불안함이라는 감정이 인지부조화에서 온다고 한다.

지금 현재의 나를 이상의 나와 조화시킬 수 없는

간극에서 오는 감정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다.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으면

그 불안함을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부조화가 없어진 인생을 상상해 보자.

만약 불안함에 있어도 당당히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불안함을 감당할 만큼

강하지 못한 자아가 문제인 것이다.

자아의 힘을 키우면 된다.

 

인지부조화를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남들의 시선과 기대감이다.

오롯이 나로서 살아감으로써

이 부조화를 조화롭게 바꿀 수 있다.

이런 노력에 글쓰기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남의 시선 남의 말이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나는 나로서 살아가면 된다.

누가 그랬다.

재벌은 거지꼴을 해도 재벌이고

거지는 명품을 휘감아도 거지라고

그래서인지부조화가 없으면 

다름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다.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모건하우절의 말처럼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고 투자해야 한다.

그것이 결국 인생 마지막에 남는 것이다.

 

짐콜린스도 비슷한 매락의 이야기를 한다.

오래 살고민이 아니라

어떻게 가치 있게 살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 삶의 가치는 결국 나의 가치이다.

우리는 누군가 만들어 놓은

'개념'을 착실하게 따르는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사람은 빵틀에서 찍어내는 빵이 아니다.

같을 필요도 비슷한 필요조차도 없다.

각자가 자신의 직관을 따르며 사는 삶이 행복할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유니크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책을 읽다 보면 점점 내가 모르는 것이 많다는 걸 알게 된다.

그것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나의 무지의 넓이를 체감할 수 있으니

그 넓은 무지의 황량을 함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더 읽고 더 공부하고 더 배우려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배움을 게을리하고 

포기하는 순간 그 불꽃이 다하는 것이다.

그러니 한순간도 배움을 늦춰서는 안 된다.

세상에는 배울 필요 없는 지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지 지식을 탐구하는 것이다.

명심보감에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했다.

읽고 사유함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의미일 것이다.

분명 책 읽는 것의 노력의 결과도

100도의 물처럼 끓어오르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지금 몇 도쯤 왔는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그때까지는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목이 마르고 살짝 더운 기분이 든다.

이럴 때 먹는 간식으로

무더운 여름을 견디게 해 준 좋은 아이템을 하나 소개한다.

지금도 하나 먹고 있다. ㅋ

얼음 형태의 3가지 과즙이 담겨있는 아이스큐브가 들어있는데

시원하고 깔끔하다. 

달콤한데도 열량이 16칼로리이다.

배탈 걱정 안 되면 하루 3~4개 먹어도 부담이 없다.

강추한다. ㅋ 콜라를 부어먹어도 매력 있다.

 

이렇게 또 주말이 마무리되었다.

다시 한주가 시작할 텐데

주의 마무리가 명절의 시작이다.

요즘은 예전처럼 명절 분위기도 없다.

한가위가 언제 적 한가위 인가...

잊히는 전통이 아쉽지만 

그래도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시작할 한 주 모두 무탈하게 시작하길 바라며

다가올 매일매일의 건투를 빈다.

쉽지 않을 모두의 인생 격하게 응원하며

모두 잘될 거라고 외쳐보자

 

내일도 모레도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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