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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 글 쓰고

[북리뷰] 무엇이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가

by SSODANIST 2024.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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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 무엇이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가
  • 원제 : Languishing: How to Feel Alive Again in a World That Wears Us Down
  • 부제 : 멈춰버린 삶을 활력 있게 바꾸는 인생의 다섯 기둥 
  • 저자 : 코리 키스
  • 옮긴이 : 장혜인
  • 출판: 더퀘스트
  • 출간: 2024년 9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7089766

 

무엇이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가

‘시들함’이 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다른 정신질환들과 어떻게 구별되는지를 20여 년에 걸친 탄탄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명쾌하게 설명한다. 자신이 오래전 창안한 두 가

www.aladin.co.kr

 

주위를 돌아보면 정말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는 이들도 있고

반대로 의욕에 넘쳐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힘겹게 버텨내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표현하는 용어로

번아웃부터 무기력  우울 불안등 셀 수 없이 많은 

안 좋은 단어들을 찾아 내며 표현해 보려고 애쓴다.

그런데 이책에서는 그 한 단어를 " 시들함"이라 정의한다.

이보다 더 정확한 단어를 찾을 수 있을까?

 

최악의 정신적 피로 상태인 시들함은

현대 시대에 정신건강에서 재정의 해야 하는 하나의 단어이다.

이 시들함이 퍼지면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낌과 동시에

미래에 무엇을 원하는지 불확실해지고 곧 불안으로 연결된다.

결국은 무엇인가 결정해야 할 순간에 아무것도 못할 가능성이 많아진다.

우습게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방치하면

일상적인 생활도 불가능 해질 뿐 아니라

그보다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이렇게 위험한 이 시들함을 활력으로 바꾸는 방법에 대한 글이다.

심각한 실체적 감정상실 상태인 시들함으로부터 탈출을 위해

감정을 느슨하게 유지하고

자신과 타인을 더 수용하며

(물론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더 많이 유대하고 서로 기여하며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변화를 취하는 것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한다.

 

나 역시 불안과 불면을 진단받아 고생했었다.

약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항상 무언가에 쫓겼고

때로는 거식증이 오기도 하여 먹고 토하 고를 반복하기도 했다.

며칠씩 잠을 못 자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었다.

점점 증상이 심해져서 우울한 기분에 빠져 있기도 했다.

뚜렷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신나는 일도 없었지만 슬픈 일도 없었으며

그냥 삶의 모든 것들에 무감각하고 의욕이 없었다.

6개월이 넘게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지금은 정상화되었지만

현재까지도 그 증상에 대해 많은 물음표가 남아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내가 왜 그런 기분을 느꼈었는지

대부분은 이해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만으로도 얻은 것이 많은 책이다.

 

책의 후반부에 각 주제마다 실천계획까지 넣어

이론서에 머무르지 않으려는 시도는 좋았는데

시들함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언으로 나오는 항목들이

어느 좋은 책에서나 이야기하는 방법이랑 비슷하여

반박할 수는 없지만 뭔가 신박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시들함이라는 문제에 집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초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모든 우울증 약의 효과를 위약과 동일시하는 시각은 좀 불안한다.

진료와 처방은 의사와 약사에게.....

 

우리는 모두 시들해지는 순간을 겪는다.

누군가는 시들해졌다가 다시 활력을 되찾지만

또 다른 이들은 시들해진 채 살아간다.

그리고 시들어 마르고 그렇게 떠나간다.

요즘 부쩍 이 시들함에 빠져 지내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무엇으로 이시들함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결국은 사람의 힘이 필요하다.

사람의 온기로만 그 시들함을 멈출 수 있을 것 같다.

점점 더 공동체의식이라던지

더불어 사는 세상과 같은

캐치프레이즈가 통하지 않는 현실 세계라지만

그럼에도 인간다움을 회복하여

내 옆에서 시들해져 가는 삶에 

온기를 나누어 줄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나를 돌아보고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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