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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

2024년 10월 11일~12일, 백수생활 84일째, May the Force be with you!!

by SSODANIST 202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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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 질 것처럼 무섭게 기온이 떨어지더니

10도에서 15도 정도를 유지하며 시원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 이 기온이 정말 생활하기 딱 좋은데

일 년에 며칠 안 된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며 시린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가 어울어진 지금의 이 날씨를

계절의 왕이라 부를 만하다.

 

매일 비슷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다.

꾸준하고 정기적인 운동으로 건강해지고 있는 반면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이 늘어 골골거리는 날도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운동 이전보다 숙취도 덜하고 

술 취하는 속도도 더디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해로운 알코올이기에 끊는 것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게 된다.

 

고요한 시간 일어나서 운동을 하러 나선다.

코끝으로 전해오는 차가운 공기의 느낌이 좋다.

혼자인 듯한 느낌

살아있는 듯한 느낌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

잊고 살았던 많은 감각들이 깨어난다.

이렇게 삶에 에너지를 느껴본다.

 

나는 이 시간을 스스로 새벽여행이라 부른다.

우리는 어디론가 떠나기 전에 늘 설렌다.

아침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는 늘 잠을 설치고

밤 비행에도 들떠서 공항으로 향한다.

어디론가 떠나기 전에 느끼는 이 감정, 이 설레는 기분을
왜 평소에 못 느꼈던 것일까?

그저 마음가짐의 문제였던 것이다.

꼭 어디론가 떠나야, 비행기를 타야 설레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하든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내가 스스로 설레면 그 시간이 설렘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매일 설레는 삶을 만나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체육관으로 향한다.

 

설레며 시작한 하루는

작은 만족과 성공들로 채워진다.

오늘도 

일어나기 싫었지만

이불밖으로 나오기 싫었지만

하루쯤 하고 쉴 수 있었지만

그 모든 하기 싫은 감정들을 이겨내고

작지만 하나를 해냈다.

그러한 만족감과 작은 성공 그리고 감사로 시작한다.

 

오후에 여의도에서 중요한 일정이 있다.

오랜만에 본업모드로 단장을 하고 집을 나선다.

어색하다 긴바지에 안경 그리고 재킷까지

역시 사람은 편해지면 불편함으로 돌아가기 힘들다.

그러나 언제나 편한 것만 추구하고 살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허름한 반바지에 러닝과 슬리퍼 차림으로 살 수도 있지만

때로는 구두를 신고 정장을 입어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물론 모두 본인의 선택이지만 변화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늘 강남만 오가다가

처음 대중교통으로 여의도를 가게 되었다.

전철도 버스도 바로 가는 것은 없었고

최소 한번 이상은 갈아타야 했는데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2시간 코스였다.

다행히 버스 한 번만 갈아타고 갈 수 있었다.

분당판교를 거쳐 과천을 지나 남태령을 넘어

사당 이수를 찍고 올림픽대로를 지나는 코스다.

시간은 조금 길지만 처음 가보는 코스기에

차창밖으로 주변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차하는 인원은 가끔 있고 승차는 판교에서 가장 많이 한다.

출퇴는 시간은 아니니 한산한 채로 운행했다.

그렇게 긴 시간 버스를 타고 도착하여 일을 보고

다시 같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https://naver.me/FMcTrvEJ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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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naver.com

 

버스에서 내렸는데 해장국 집이 눈에 들어온다.

약속에서 소주를 적당히 마셨는데 조금 모자란 듯하다

집에 가도 박여사와 아메바가 없다.

해장국에 소주 한잔하고 들어갈까?

잠시 생각하다가 그냥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 해장국 집을 검색해서 배달을 주문한다.

20분도 안되어 배달이 도착했다.

주메뉴인 양선지 해장국 말고

소뼈 우거지 해장국을 2인분 주문했는데

양도 푸짐하고 맛 또한 일품이다.

평소 먹는 감자탕이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yU56kiPlaA

 

박여사와 아메바가 집에 돌아올 때를 기다렸다가

해장국에 소주를 한잔 넘긴다.

술이 달다.

"술이달면 너의 하루가 인상적이었다는 뜻이다"

이태원 클라쓰에 나오는 대사다.

나의 하루가 인상적인 었나 생각해 보게 된다.

그렇게 나는 불금을  사랑하는 이들과

맛있는 해장국에 소주를 두병 비워냈고

위스키를 2잔 마신 후

이태원클라쓰를 보며 한참을 졸다가 

내 잠자리를 찾아갔다.

돌아보면 충분이 인상적인 하루였다.

 

토요일인 오늘은 특별한 일이 없다.

체육관도 쉬는 날이고

별다른 약속도 없다.

집에서 뒹굴며 빈둥거리다가

잠이 들었는데 기분이 좋아지는 꿈을 꾼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어떤 이벤트에 당첨된 것인지

아니면 꿈속 내가 유명인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정말 영화에나 나올법한 대저택에 살고 있고

무슨 날인지 집에 파티가 열렸고

전 세계에서 유명인들이 진귀한 선물들을 사들고 놀러 왔다.

유명한 가수 운동선수 정치인이 모두 모여 있었고

집구석 한쪽은 누군가의 선물로 레고랜드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백화점만큼 넓은 집에 뛰어노는 아이들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

그냥 기분 좋은 꿈이었다.

그렇게 나른하게 잠에서 깨어 반신욕을 하고

혹시 모르니 로또를 사러 나간다.

개꿈이라도 잠시 기분이 좋았으니 다행이다.

 

살아가면서 좋은 에너지를 유지하는 것은 참 중요하다.

우리 삶 속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유지한다는 것은

마치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가는 것과 비슷하다.

그렇기에 늘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작은 일들에서도 감사할 것을 찾는 습관을 들이면

마음이 밝아지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겨난다.

맑은 하늘을 보거나 따뜻한 햇살을 느낄 때

혹은 사랑하는 사람의 웃음을 볼 때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그렇게 아무 뜻 없는 꿈일 수 있지만

오늘 낮에 꾸었던 꿈에도 감사할 수 있다.

 

이렇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현실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질 때

삶 자체가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다.
늘 좋은 에너지를 유지하며 살아가자. 

그것이 우리의 삶을 더 빛나게 하고, 더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다.

 

주말의 밤이 지나가고 있다.

큰일 없이 평온하여 다행이다.

누구도 아픔 없이 편안한 주말을 보낼 수 있길 빌어본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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