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위버멘쉬

---

제목: 위버멘쉬

부제: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검색
지은이: 프리드리히 니체

옮긴이: 어나니머스

출판: RISE(떠오름)

출간: 2025년 3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9025448

위버멘쉬 | 프리드리히 니체

---

누구의 시선도 아닌, 내 의지대로 살겠다는 선언

어나니머스 『위버멘쉬』를 읽고

도종환 시인의 시 제목처럼 살아보니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는 것 같다. 앞만 보고 뛰어갈 때는 늘 직선으로 온 것 같지만 돌아보면 구불구불 언덕도 있고 낭떠러지도 있었다. 떨어지면 기어오르고 넘어지면 일어나고 부러질 듯 흔들리며 살아가고 있다. 

 

사춘기는 잘넘어 왔는데 서른 중반 오춘기로 한참을 방황했고 마흔을 넘어 하늘의 뜻을 헤아릴 줄 안다는 지천명에 가까이 오니 아주 심한 육춘기를 겪으며 평생 처음 겪어보는 다른 종류의 방황을 하고 있다. 갱년기가 와서 호르몬 변화 때문인 것인지 이제야 철이 들려는 것인지 매일 매 순간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좋은 선택을 하는 것인지 지속 질문을 하게 된다. 그래서 답을 얻을 책을 찾던 중 위버멘쉬 우연히 접했다.

 

홀린듯 읽어 내린 책을 덮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까지 누구의 기준으로 살고 있는가? 부모님의 기대, 사회의 잣대, 주변 사람들의 시선. 어느새 나는 수많은 '해야 한다'에 둘러싸여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잊고 살아왔던 건 아닐까? 책은 그런 나에게 조용하지만 강렬한 질문을 던졌다. 나는 정말 나의 삶을 살고 있는가?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규범과 기준에 둘러싸인다. 어릴 때부터 '옳은 것'과 '그른 것'을 배우고, 사회가 정해둔 틀 안에서 살아가는 법을 익힌다. 그러나 니체는 묻는다. "그것이 정말 절대적인 진리인가?"

위버멘쉬(Übermensch), 즉 '초인'이란 단순한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외부의 가치가 아니라 내면의 힘으로 삶을 창조하는 존재를 의미한다. 그는 전통적인 도덕과 사회의 기대에 얽매이지 않으며, 자신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진정한 자유를 발견한다.

 

이 책은 크게 자기 극복, 인간관계, 감정 조절, 그리고 삶을 대하는 태도로 나누어진다. 우리가 흔들릴 때, 고통을 마주할 때, 타인의 시선에 얽매일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니체의 사상을 통해 조명한다.

 

먼저 자기 극복에 관해 니체는 말한다. "너 자신을 극복하라." 이것은 단순히 약점을 고치라는 뜻이 아니다. 오늘의 나를 넘어서는 것,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실패를 두려워한다. 그러나 니체에게 실패란 성장의 밑거름이다.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결코 걸을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다시 일어서는 용기다.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도 인상 깊다. 우리는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며 산다. SNS의 '좋아요'에 일희일비하고, 누군가의 평가에 상처받는다. 하지만 니체는 묻는다. "왜 당신은 타인의 승인을 구걸하는가?" 초인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다. 그는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정의하며,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다. 이것은 타인을 무시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다만, 타인의 기준이 내 삶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감정 조절에 관한 장은 특히 현실적이다. 우리는 분노하고, 슬퍼하고, 질투한다. 이런 감정들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 니체는 감정을 억압하는 대신, 그것을 이해하고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분노는 변화의 에너지가 될 수 있고, 슬픔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중요한 것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그것을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도구로 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삶을 대하는 태도. 니체는 초인을 이렇게 정의한다. "고통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자신을 단련하는 도구로 삼는 자."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가치로 살아가는 자." "모든 어려움을 넘어 자신을 창조하는 자." 초인은 운명에 순응하지 않는다. 고통을 겪더라도 이를 통해 더 강해지며,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해 나아간다. 그는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두려움 대신,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사람이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깨달음은 이것이다. 완벽한 삶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끊임없이 넘어지고, 실패하고, 상처받는 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성장한다. 중요한 것은 넘어진 횟수가 아니라, 다시 일어선 횟수다.

 

위버멘쉬는 우리 삶 속에서 니체의 사상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기존 철학서를 어려워했던 독자들에게도, 자기 자신을 넘어 더 높은 곳을 향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강력한 영감을 줄 것이다.  "타인의 기준에 나를 맞추지 않고 내가 정한 가치로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겠다"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여정 자체가 나를 또 다른 초인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당신은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누구의 시선도 아닌, 오직 내 의지대로 살아가는 삶.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큰 선물이다.

---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다만 저는 내돈내산 안써본 제품이나 안 읽어본 책은 절대 리뷰하지 않습니다.

 

40~50대라면 선물하기 좋은 책입니다.

 

https://link.coupang.com/a/cUsajy

위버멘쉬 (프리드리히니체) [쁘띠수첩+책갈피 세트] [당일발송] - 휴먼 에세이 | 쿠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