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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기98

2024년 9월 4일~5일, 백수생활 47일째, 너의 우울이 길다. 그 심한 무더위가 언제 왔었던 것인지아주 지극히 정상정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낮과 밤은 마치 다른 나라를 살아가는 것처럼 온도차이가 명확하고 하늘은 높아지고 있다.그리고 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백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그냥 백수에서 건강한 백수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난 뭐든 속도가 빠른 사람은 아니다.눈치는 좀 있는 편이지만무언가 빠르게 습득하거나잘하거나 하지는 못한다.그럼에도 내가 나름 내 사람을 컨트롤하며 잘 살아가는 이유는꾸준히 그 일을 해가는 것에 있다.잘하지 못하더라도뛰어나지는 못하겠지만내 페이스대로 내 방법으로 중도에 그만두지 않고 끝까지 하는 것이다. 운동도 마음을 먹고 시작했으니 웬만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해보려고 한다.운동을 매일 하는 것이 몸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2024. 9. 6.
2024년 9월 3일, 백수생활 45일째, 내 인생의 우선순위는 무엇일까? 역시 출근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니 오늘이 무슨 요일이며 며칠이고 몇 번째 주인지 인지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사람의 능력은 역시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되는 것 같다. 비단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생물이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용불용설 "동물체의 기관 중 자주 사용하는 기관은 발달하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관은 퇴화하며 이러한 변화가 대를 거듭하여 쌓이게 되면 원래 조상과는 다른 구조를 가진 동물이 된다는 학설이 있는 것이다. 변화를 택하거나 변종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출근을 하던 안 하던 일반적인 날짜 감각은 지속 유지하려고 노력은 해야 할 것 같다. 나름 아침형 인간이었는데 완전히 한밤중형 인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출근에 대한 압박이 없으니 늘 새벽 4시가 넘어 잠에 들고 9시가 넘어서.. 2024. 9. 3.
2024년 9월 2일, 백수생활 44일째, 찰나(刹那)의 순간 몸이 아직도 완전하지 않다.저녁에 잠이 들지 못하는 것은 분명 다른 이유이겠으나아침에 일어나는것도움직이며 느껴지는 몸의 바이오리듬도분명 정상은 아니다.마치 주유소의 풍선인형과 같이 움직이는 느낌이다.이런 기분은 또 태어나 처음 느끼는 것 같다. 어깨가 아파서 오십견이 왔나 싶더니장염이 오고, 그리고 이후 여러 복합 증상이 발현 중이다.50에 가까워 왔다는 경고일까?그런 것 같기도 하다.왜냐하면 어깨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무리를 한 적도 없는데 그냥 어느 순간부터 어깨가 아프다단지 손을 만세만 해도 아프다.선배들과 어른들이 그랬었다.그냥 이유 없이 갑자기 아프면 그게 오십견이라고우울하다....일일 운세가 좋은 편이다.믿는다기 보다는 지표가 좋은 날은 기분도 함께 좋다.좋은 기분으로 일상에 임하다 보니 일도 .. 2024. 9. 3.
2024년 8월 31일, 백수 생활 42일째, 아직도 4개월이나 남았다. 다행히 어제보다는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여전히 식사를 마음대로 못하고 있고물배를 열심히 채우고 배고픔과 복통에 고통을 받고 있지만근육통과 오한이 많이 사라져서 2~3시간은 잔 것 같다.여전히 피곤하기는 하지만 그것도 충분히 만족한다.이렇게 조금씩 만족하는 마음을 배워가야 한다. 이 만큼이나 남았다고 생각해야지이것뿐이야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울해지고비교하는 순간 비참해진다.가진 것에 이룬 것에 감사하며 사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그렇게 감사함을 느끼며 주말 토요일일을 시작한다. 어제 불금을 보내고 온 박여사는 집에 두고아침 일찍 아메바를 픽업하여 학원에 내려주고 나는 언제나 그랬듯 도서관으로 향했다.아침일찍 운전하며 둘러본 하늘과 주변은 이제 제법 가을의 향기가 난다.그리 무덥지도 않고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 2024. 9. 1.
2024년 8월 30일, 백수생활 41일째, 시간의 흐름을 느끼자 여전히 잉여로운 일상 3일째를 보내고 있다.자다 깨다를 반복을 하다 보니 편히 잘 수가 없어 해가 중천임에도 침대 위에 누워있다.오전에는 침대와 거실 화장실 다해봐야 몇 미터 안 될 공간을못쓰게 되어버린 몽뚱아리를 이끌도 나름 움직였다.너무 누워 있으니 허리가 아파서 가끔 읽어나 책상이나 소파에 기대는 시간 빼고는 더위 먹고 약 먹은 병아리처럼꾸벅꾸벅 졸거나 멍하니 천장만 쳐다보고 있다.이 얼마나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인가.정말 아프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몸이 아프기 시작하며 많은 사람들이엄청난 성격의 변화와 심적 고통을 겪는다. 그리고 그런 모습들을 옆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점점 많아지는 나이가 되다 보니갑자기 눈이 번쩍 떠졌다. 정신 차려야겠다. 몸은 아프지만 일어나서 시원한 냉수.. 2024. 8. 31.
2024년 8월 29일, 백수생활 40일째,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완전한 잉여인간으로 다시 하루를 보냈다.백수 생활을 잘 지내고 있다는 뜻도 있지만몸이 아프니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없어삼시 세끼 죽 먹고 약 먹고 누워서 자다 깨다핸드폰 잠시 보고 TV도 틀어보고물 마시고 화장실 들락거리고정말 뭐하나 세상에 도움 안 되는완벽한 잉여인간의 삶을 살았다.돌아보면 이렇게 쉬고 싶었던 게 아닐까?아무것도 안 하고....생각하지 않고의식의 흐름대로... 해보니 아주 쉬울 것 같은데이것도 쉽지도 않다.아무것도 안 할 수도 있고 의식의 흐름대로 살 수도 있겠는데복잡한 머릿속은 어찌할 방법이 없다.생각을 끄는 스위치가 있다면 꺼버리고 싶을 정도로몸은 아프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나머릿속은 복잡하고 뭔가 계속 생각하고 있다.가만 돌아보면 그다지 중요한 것도 아니다.내년 이.. 2024.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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