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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

2024년 2월 19일, 금주 50일, 고난의 시기 술 생각 날듯

by SSODANIST 2024.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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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시작 되었다.

이번 겨울을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것 같다.

그 만큼 예년에 비해 기온이 낮지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것 같다.

 

전 지구적으로 일회용 사용은 지속 증가할 것이고 이에따라 온난화가 계속 될테니

기온은 계속 오르고 눈내리는 횟수도 줄것이며 얼음도 지속 얇아지는 미래가 올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어쩌면 남은 인생의 가장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춥다고 불평하고 움츠리고 집안에 머물기 보다는 두겁게 입고서 라도

남은 인생의 가장 추울 겨울을 충분히 즐겨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럼에도 시골에 가면 아직은 진짜 겨울을 경험 할 수 있어 위안이 된다.

어릴때 1m가 넘게 내리던 분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지만 그래도 이것으로 만족한다.

아이에게는 즐거움을 어른에게는 추억을 제공한다.

다가올 매번의 계절을 더욱 진심으로 즐겨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2024년 1월 강원도 양양
2024년 1월 강원도 양양

 

월요일의 시작과 함께 일년 중 가장 어려운 시기가 시작 되었다.

평가와 연봉협상 

옆에서 보기에는 아무일도 아닌것 처럼 보이는 서류 작업이지만

직장인들에게는 일년 농사의 결실을 맺는 제일 중요한 이벤트이다.

연봉의 인상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나의 성과에 대한 평가이다보니

매년 정말 많도 많고 탈도 많은 시기가 된다.

 

작년과 올해는 실물경제의 위축과 투자시장이 얼어 붙어 협상의 폭이

더욱 줄어들 예정이라 더욱 걱정이 많이 된다.

그 때문인지 속병이나서 벌써 위장에 트러블이 있고 몸살기운이 겹친다.

스트레스가 고조되어서 인지 한 동안 잘 자던 잠도 안들어 불면이 시작 되었다.

 

돌아보면 이시기 많은 술자리가 있었던것 같다.

축하보다는 위로하는 자리가 많았고

설득해야 했으며

함께하자고 해야했고

명분을 줘야했다.

그래서 이시기가 끝나면 늘 녹초가 되었던 기억이 있다.

 

올해는 더 난관이 예상 된다.

그래서 그런지 벌써 앞으로 그려지는 익숙한 모습들과 술자리가 겹쳐 보인다.

다 좋은 평가를 하고 다 높은 인상을 해 줄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늘 이런 상상을 해보지만 정신차려보면 늘 현실이다.

 

힘들지만 해야할 일이고

껄끄러워도 마무리해야 한해가 완전히 끝나는 것이다.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울것이며

누군가는 반성하고

누군가는 칼을 갈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은 남고

또 여러 사람은 떠날 것이다.

매년 있는 일이지만 참 마음이 힘들다.

 

그럼에도 현명하게 공정하게 잘 마무리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술생각이 날것이고 마실 이유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잘 참아 봐야겠다.

 

3월 초의 나에게 미리 감사 인사를 한다.

 

" 잘 마무리 했다. 고생했어 "
" 100% 만족시킬수는 없었지만 비교적 잘 끝냈다 "

" 24년 또 열심히 달려보자 "

 

이렇게 금주는 이상무이지만 마음이 이상무이지는 않은 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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