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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

2024년 2월 16일, 금주 47일째, 어려운 술자리

by SSODANIST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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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는 늘 이렇게 분위기 있고 화기애애하고 멋지지 않았다. ㅎㅎ

 

이제는 금요일을 지나 주말을 맞이하는것을 특별히 카운트 안해도 될정도로 

술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일상이다.

하지만 금요일은 여전히 금요일이고 조금은 설레는 휴일의 전날이다.

이전의 금요일은 마음편히 술을 마실수 있는 불금 이기에 좋았다.

 

마치 법에 정해진것 처럼 꼭 마셔야 할 듯 특별한 이유가 없이도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메뉴를 선정하고 주종을 고민하여 술집으로 향했다.

어찌보면 이런 행동을 좋게는 습관 나쁘게는 중독이라고 부르는것 같다.

중독도 습관도 좋은 의미를 쓰여질 수 있으나 술과는 연결하는 것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랬던 금요일이 이제는 아무일 없는 일상에서 편안하게 휴식하고 조용히 생각하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기다려 지는 휴일의 전날이 되었다.

 

그렇게 평소처럼 하루를 마무리 하고 있었다.

그때 조금은 어려운 저녁자리, 거부할 수 없는 전화가 걸려왔다.

회사의 최고 어른이 급번개로 저녁식사를 요청하셨다.

전화를 받자마다 수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 이렇게 금주가 끝나는 것인가" " 어떻게 해야하나"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을 때 천만다행 단둘의 저녁자리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내가 안마셔도 마실 살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위안이 된다.

가시방석은 아니겠구나....

 

회사인근 맛집으로 가서 저녁자리가 시작 되었다.

소주, 맥주, 소맥이 오고갔고, 나는 음료수도 아닌 물을 소주잔에 지속 받아마셨다.

다행이 술을 권하는 자리도 아니였고, 강요하지도 않는 분위기였기에

금주의 의지를 지속 이어 나갈 수 있었다.

분명 이전에도 몇번이나 와본 음식점이고 먹어본 음식인데 확실히 술을 안마시고 먹으니

음식의 감칠맛과 깊은맛이 더 느껴졌다. 

술자리에서 절때 밥을 안찾는 나였는데 공기밥이 생각났다.

 

약 두달 전쯤 같은 장소에서 술을 마시고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리며 다짐했었다.

좋은 안주지만 그럼에도 술을 끊게 노라고 ㅎ

이미 유명한 집이지만 애주가 들은 꼭 들러보길 권한다.

개인적으로 오징어 볶음과 어리굴젓과 함께하는 순대는 정말 일품이다. 

 

https://place.map.kakao.com/1949089271?referrer=daumsearch_local

 

청와옥 본사직영학동점

서울 강남구 언주로 708 (논현동 115)

place.map.kakao.com

 

좋은 안주지만 술을 안마시고 그럼에도 빠지지않고 물로 건배를 함께하고 

물병으로 한 두병 쯤 마셔갈때 술자리가 끝났고 다행히 금주는 지켜졌다.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결하냐"

 

술자리가 파하고 물으셨다. 

그렇다.. 생각해 보면 술을 스트레스때문에 많이 마셨던것같다.

결국은 술이 스트레스를 잠시 누르고 있었을뿐

몸과 마음에 양쪽에 더 안좋은 영향을 주었던것 같다.

많이 걷고 생각하고 읽고 안보던 드라마도 본다고 말씀 드렸다.

행동이 바뀌니 생각이 바뀐 모양이다.

나답지 않은 대답을 하고 있었다.

이젠 행동 생각을 통해 마음만 바꾸면 될것 같다.

 

그렇게 어렵던 술자리는 일찍 끝났고 10가 안되는 시각에

대리도 없이 운전하여 집에 도착했고 여전히 시간은 많이 남아 있었다.

어렵지만 하나씩 이겨내고 잘 견뎌가고 있다.

아직 스스로 대견해 할 만큼은 아니지만 성공적이다.

 

스스로 대견해 질때 까지 멈추지 않겠다.

이번 금요일도 금주중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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