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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3월 14일, 금주 74일째, 가보지 않은 길 위에서

by SSODANIST 202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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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잠이 문제다.

머리가 혼란 스러우니 

잠자는 시간이 늦어지고

늦어진 시간에도 졸음이 와서 자는 것이 아니라 

다음날 생활을 위해 약에 도움을 받고 쓰러지 듯 잠에 든다.

그마저도 충분히 수면을 취한 뒤 일어나면 다행인데

일정이 많아 약 기운이 덜 깬 상태에서 생활을 이어가다 보니 거의 하루종일 멍한 상황이다.

새벽 2~3시쯤 잠이 들고 6시쯤 일어나고를 반복 하는 것이 벌써

2~3주는 되어가는것 같은데 빨리 문제를 해결을 해야 할것 같다.

 

금주를 함과 동시에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커피를 안마시도록 해야겠다.

잠시 안오니 책을 읽고 인터넷을 계속 만지게 되는데

이 또한 정상 루틴으로 변경을 해야겠다.

하루 5천~1만보는 꼭 걸어서 적당한 운동을 하고자 하는데

운동량을 좀더 올려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생각하기 (불안한 생각들, 걱정, 우려, 부정적)를 줄여야 하는데

의도적으로 하려고 해도 정말 쉽지가 않다.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것도 한계가 있는것 같다.

 잠이 부족한 것이 문제여서 머리가 맑지 않은 것인지

머리가 늘 안개 낀것 같아서 잠을 못자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3월 말까지는 이 문제를 기필고 해결하고야 말겠다.

 

어제는 3.8km를 걸었다.

날씨가 제법 풀려서 걷기가 좋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외투의 두께가 벌써 많이 얇야 졌고

쇼윈도의 걸린 옷들은 거의가 SS아니면 윈터시즌 떨이 상품들이다.

잠시 봄이오다가 뜨거운 태양 작열하는 여름이 될것이다.

벌써 봄이 짧은 것에 적응이 되었는지 아쉽지만 억지를 붙잡고 싶지도 않다.

 

날씨가 풀리니  좋기는 한데 미세먼지가 기승이다.

걷기에는 별로인 조건이지만 이렇게 걷지 않으면 

언제 또 이러한 공기와 바람과 햇볕을 느껴 볼것인가?

 

무언가 하려고 하면 못할 이유와 제약조건은 정말 많은것 같다.

그래서 그냥 하는거다.

걷거나 뛰려면 일단 신발을 신고 문밖으로 나가야 할것 아닌다.

신발도 안신고 쇼파에 앉아서 고민해 봐야 시간만 흐를 뿐이다.

이렇게 걷는 것 부터 시작하여 하나하나 고민 없이 생각나면 해보는 삶을 살아가야겠다.

일단 시작은 귀찮지만 하고나면 또 뿌듯하기도 하고 좋기도 한것이 인생인 듯 하다.

 

요즘은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의 시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의 내용처럼

가보지 않은 길의 가운데 서있는 느낌이다.

 

삶이란 늘 선택이기에 마냥 두렵거나 무척 설레기만 하지는 않다.

실패 할수도 있고 실수 할수도 있고 어쩌면 어떤 길보다 꽃길일 수도 있다.

선택은 내가 하는 것이고 책임만 질 수 있으면 된다.

그렇기에 머리속에는 도전에 대한 충만한 생각이

그리고 가슴에는 충분한 용기가 있으면 된다.

 

어쩌면 거창 할 것 없이 매일하는 산책과 같은 것이다.

"이 길로 가볼까?"

"저 길은 어떨까?"

"저 길은 처음보는 길이네"

 

보통은 걸어본 길을 걸어가지만

동시에 늘 새로운 길을 선택하고 걸어봐야 하는것인 인생 아닐까?

늘 걸어온 길 같지만 걸을때 마다 새로운 것이 길인것도 같다.

 

충분히 두렵지만 겁내하지는 않을것이며

부정보다는 긍정의 마음을 가질것이며

인상쓰기 보다 온화한 웃음을 지으며

가보지 않을 그 길을 묵묵히 걸어볼 것이다.

 

길이 없을 수도 있다.

걷다보면 길이 아닌 것을 길이라 부르게 되고

가보지 않은 길은 결국 걸어본 길이되고

익숙한 길이되어 

모두가 길이라 부르게 된다.

 

언제나 느낌은 같다.

그냥 걸어 보자.

 

오늘도 길을 찾아 걷는 중에 금주는 순항중이며

큰 문제없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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