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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

2024년 5월 31일, 금주 152일째, 5월의 마지막 날, 정리하는것의 힘

by SSODANIST 2024.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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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다.

아침에 출근을 하며 에어컨을 켰다.

좀 이르다는 생각이 들지만 통풍시트를 작동 안 하고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땀이 살짝 난다.

 

창문을 조금 열고 운전을 하면 딱 좋을 날씨인데

오디오 북을 듣고 있기에 사운드가 겹치는 것이 싫어서

부득이 에어컨을 켰다.

에어컨의 찬바람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어쩔 수없다. 살아남아야 하니까.

 

에어컨 없는 그 옛날에는 어떻게 견뎠는지 모르겠다.

그때는 지금처럼 안 더웠으려나...

아주 어릴 때는 그저 수박 한 통 둘러메고

천막이 될만한 천을 챙겨 개울로 가서 멱감으며

수박 쪼게 먹고 수영하고 물고기 잡으며 여름을 견뎠는데

이젠 냉장고 밖의 수박은 먹어본지도 오래고

에어컨 없는 여름은 더더욱 상상하기도 어렵다.

 

그래도 아직 산속을 찾아 들어가면

어름장 같은 계곡물이 흐르고 나무가 우거져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줄 숲들이 남아있어 다행이다.

위의 그림처럼

망중한을 즐길 나만의 비밀 계곡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보고만 있어도 시원하고 힐링이 된다.

사진 _ 만개의 레시피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일 년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사가 몇 개 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행사인 전 여자친구 현 와이프의 탄생일이다.

어제 새벽 미역을 불리고 쇠고기의 핏물을 제거해서

아침 일찍 미역국을 끓였다.

한상 멋지게 차리고 싶었지만

아침 일찍이라 많이 먹지 못할 것이고

그렇다고 입맛이 엄청 좋지도 않을 것이기에

국을 끓이고 반찬 몇 가지 정도 해서 아침상을 차렸다.

다행히 입맛에 맞아하고 잘 먹어줘서

세 식구 모두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했다.

저녁에 생일 파티는 없다.

선약이 있으셔서 놀러 나가신다고 한다.

그래서 가족 파티는 자연히 내일로 미뤄졌다.

주말이기에 시간 제약도 없고 더 좋을 것도 같다.

 

매년 한 번씩 돌아오는 날인데

어찌 보면 생일은 우리 인생에서 손에 꼽을 만큼 드물다.

그래서 더욱 특별한 날이어야 한다.

세상에 태어난 것을 기념하고

지나온 세월도 돌아보며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품어보는 날이다.

이렇게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탄생했고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하고

그런 삶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그냥 지나 보내면 안 되는 날이다.

단순히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날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가는 날이 되어야 한다.

삶의 중요한 순간을 살아가고 있음을 축하하고

서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할 수 있다.

그렇게 스스로가 얼마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지

그리고 각자가 다른 이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상기시켜 주는 날이다.

그러니 생일에는 평범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가고 싶었던 곳을 방문하고

오랜만에 좋은 사람들과 웃음꽃을 피우는 것이다.

그리고 축하를 받기만 하지 말고 이 기회를 통해

자신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더욱 의미 있을 거라 생각한다.

살아가는 동안 겪는 수많은 날들 중 하나일 뿐이지만

그 어떤 날보다 더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날로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오늘이 생일이고 준비가 되었다면
자, 이제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소원을 빌어보자.

그리고 그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모든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자.

어쩌면 매일은 인생에 다시없는 특별한 날이다. 

그리고  생일은 일 년에 한 번뿐인 날이다.

앞으로 많이 챙긴다 해도 50번쯤

이렇게 보면 정말 몇 번 안 남은 특별한 날이다.

모든 생일을 맞은 분들이 되도록 기분 좋게 행복하게 보냈으면 한다.

 

또 한 달이 마무리되었다.

글을 쓰는 순간 새로운 달이 되었고

2024년은 215일 남았다.

이번달이 지나면 벌써 반기가 지나간다.

새로운 일을 시작한 지도 3년이 넘어 3년 1개월이 되었다.

지난 반기의 시간을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보내왔는지 정리를 해야겠다.

이렇게 매일 매주 매월 매분기 그리고 반기

삶을 정리해 보는 것이 인생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종종 바쁜 일상을 살다 보니 중요한 것들을 놓치곤 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 같다.

그래서 매 순간 인생을 잘 돌아보고 정리해야 할 것 같다.

매일 작은 하루를 통제하고.
매주 성취한 것과 개선할 점을 파악한다
매월 장기적인 계획을 체크 수정하며
매분기에는 큰 그림을 그려본다.

반기쯤에는 연초 목초를 돌아보고 재조정할 기회이다.
각 시점에 경력, 재정, 건강 등 삶을 전체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들이 결국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고

어떠한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지

점검하며 명확한 방향성을 설정하게 해 준다.

방향에 따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보다 삶을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과정을 통해

미래를 보다 선명하게 그려보게 된다.

이렇게 쓰다 보니 시간만큼 우리에 소중한 자산도 없는 것 같다.

그러니 그것을 잘 관리함으로써

매일을 더욱 의미 있고 생산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생산적이라는 것이 어쩌면 인생과 잘 안 어울리는 단어일 수 있겠지만

나는 생산적인 활동이 성장도 만들고 기여도 한다고 믿는다.

그런 시간관리의 핵심중 하나가 돌아보고 정리하는 과정인 것 같다.

이것은 단순한 습관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 믿고

앞으로도 더욱 습관화해야겠다.

 

오늘 또 하루 또한 주 그리고 또한 달이 끝났다.

아쉬워하지 않으려면 더울 치열하게 

하지만 여유 있고 충분히 돌아보고 사색하며 살아야 한다.

매일 그런 날은 만들겠다고 마음먹어 본다.

매 순간을 찬란하게 만들어야겠다.

 

[김광석 _서름즈음에]

또 하루 멀어져 간 인생을 기억하며....

https://youtu.be/ePFL3xajyf4?si=nW9FYyyPwlmCduyr

 

 

주말이다.

어떤 하루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매일 이런 기대 감으로 살아가자

주말도 행복하길 빈다.

 

그대들의 멋질 삶을 격하게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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