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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6월 1일, 금주 153일째, 소소한 일상의 행복

by SSODANIST 202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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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하루였다.

주말루틴이 바꾸어 하루가 조금 더 일찍 시작되었고

어제 즐기지 못한 전 여자친구와의 생일 기념 데이트로

조금 더 바쁜 하루가 이어졌다.

 

최근 몇 주간 주말에 늘 비가 왔는데

오랜만에 쨍하게 맑은 하루였고

불안하리만큼 미세먼지가 없어서

오히려 어색한 며칠이 이어지고 있다.

 

 

아메바를 내려주고

오늘은 오랜만에 서점대신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냈다.

관심 있는 분야가 생겼는데 책을 사서 읽기 전에

도서관에서 관련 분야의 여러 가지 책들을 좀 읽고

지식을 쌓은 후 책을 구입해도 늦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서점과 도서관은 책이 있는 것은 동일하지만

그 목적이 너무나 다르다.

 

서점은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러 가는 장소이고

도서관은 모자란 지식을 채우러 가는 공간이다.

그래서 방문할 때 마음 가짐도 많은 달라진다.

학생이 되어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방문한 도서관은

옛날 생각도 나게 하고 뭔가 진지해지는 것 같다.

그럼에도 책이 많은 공간이라는 점에서는

도서관도 서점도 그 어떤 다른 공간보다 평화롭다.

특유의 책냄새와 공간이 주는 포근함이 너무 좋다.

꼭 다음에는 걸어서 5분 거리에 도서관이 있는 위치에

집을 구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아직 많이 구체화를 하지는 못했는데

그림과 같은 상상을 하고 있다.

한적한 마을에 멋진 도서관이 있는 풍경을

만약 적당한 미래에 상상하는 형태의

공공 도서관이 없다면 내가 하나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방해받지 않고 책 속에 파뭇혀 하루를 보내다가

낮잠도 자고 더러는 거기서 밤을 지내기 하고

쪽잠 도자면서 읽고 싶은 것 공부하고 싶은 것을

제약받지 않고 마음껏 하는 상상을 여전히 해본다.

그 상상하는 순간이 무엇보다 행복하다.

 

어제였던 전 여자 친구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쇼핑센터에 가서 옷을 몇 가지 선물했고

저녁 식사를 예약을 했다.

나는  일을 하며 여러 종류의 맛있는 음식들을 접하는데

내조하고 아이 챙기며 살림하느라 바쁜 동무에게

맛있을 음식을 사주고 싶어 집 근처에 평점이 나쁘지 않은 

식당이 있어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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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카세 치고는 가격이 저렴한데

서비스나 음식퀄리티 그리고 장소는

기대이상 이자 가격 이상이었다.

비슷한 수준의 음식점에 퀄리티면 

강남에서는 1인 15만 원 이상은 지불했던 것 같다.

코르키지 프리라 좋아하는 와인을 가져갈 수 있었고

생일이라고 하니 서비스로 메뉴에는 없는 미역국을 내어주셨다.

늘 느끼지만 우리 식구는 정말 많이 못 먹는다

고기가 다 구워지기도 전에 배가 불러서 속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그래도 솥밥과 곱창국수 아이스크림 후식까지

배가 터지도록 아주 맛있게 먹고 만족했던 식당이다.

99세트를 먹었는데 79세트도 충분할 것 같다.

주차는 매장 앞으로 가면 발렛을 해주시고 금액도 받지 않으셨다.

재방문 의사 충분하다.

 

개인적으로는 음식량을 좀 줄이고 가격도 줄인 

1시간 30분짜리 55세트 정도가 있으면 어떨까 싶다.

음식이 많아도 너무 많다 위장이 고생이 많다.

오늘의 배움!!

사실 매번 느끼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배움

돈 아깝다고 음식을 억지로 먹지말자

맛있다고 절제 못하지 말자

저녁 많이 먹겠다고 점심 굶지 말자

제발......

 

이렇게 배부르고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또 끝나간다.

내일은 서점에도 들리고 사우나도 갈 생각이다.

필드약속이 연이어 있어서 연습을 좀 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하지 싫은지 모르겠다.

술을 마실 때는 "뭐 골프 치러 오나! 술 마시러 오지!"라고

너스레를 떨며 미천한 실력을 포장도 해보았지만

이젠 어찌해야 할지 걱정이다.

내일은 우선 캐디백을 차에 싣는 것부터 시도해야겠다.

 

요즘 삼식이 삼촌을 보고 있는데 

이게 제법 재미가 있다.

빨리 일기를 마무리하고

책을 한 30분 읽은 후

삼식이 삼촌을 두 편만 보고 자야겠다.

뭐 행복이 따로 있겠는가

모든 것이 나의 컨트롤 안에 있는다 느낌과 더불어

가족들 삼시세끼 배안골게 하고 행복하면 그뿐이다.

 

모두의 토요일이  즐거웠길 빌어본다.

오늘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일요일 되길

모든 그대들의 인생을 격하게 응원한다.

편안한 밤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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