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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 글 쓰고

[북리뷰] 지금 꼭 안아줄 것

by SSODANIST 2024.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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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금 꼭 안아줄 것

부제: 영원한 이별을 가르쳐야 했던 한 아버지의 이야기 
저자: 강남구

출판:클

출간: 2024년 5월 (초판 2014년 12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9680515&start=slayer

 

지금 꼭 안아줄 것

갑작스럽게 아내를 병으로 떠나보낸 뒤, 하던 일을 그만두고 아들과 함께하는 일상을 택하게 된 한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KBS 인간극장 <사랑은 아직도> 편에서도 소개되며 많은 시청자들을 울게

www.aladin.co.kr

 

난 이 이야기를  지금껏 모르고 살아왔다.

인간극장에까지 나온 이 슬프고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를.

아마 배경이 없이 책을 읽었다면

정말 잘 써진 소설을 읽었을 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아내를 먼저 보내야 했던 남편이

상실과 절망에서 다시 일어나는 이야기

기다리던 엄마를 끝내 못 만난 아들이

조금씩 현실을 받아 들이는 기적들

그리고 그 매순간을 함께한 아빠

한 줄 한 줄이 읽는 내내 먹먹하게 한다.

 

1~2부에서는 정말 눈물 때문에 책 읽기를 

수 없이 멈추고 휴지로 눈물을 닦아냈다.

나도 그렇게 살고 있고

우리도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을까?

빠쁘다는 핑계로...

먹고살기 힘들어서...

이런 저런 핑계들로 가득 찬 일상

서로 바라봐 주지도 못하고

가만히 이야기도 들어주지도 못하고

손 한 번 잡아주지 못하고

이유 없는 웃음 한번 지어주지 못하고

그렇게 병들고 늙어 간다.

이 모든 것 한번이 소중했던 남자의 

울부짖음이 옆에서 들리는듯한데

그 목소리가 나와 너무 비슷해 눈물샘이 터져버렸다.

 

2부까지 읽고 나서는 아름답고 슬프고 애틋한 이야기를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을까 걱정될 정도였다.

3부에선 주인공의 시선은 아들에게로 옮겨지고

둘만 남게된 가족이 엄마의 빈자리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담는데

그 이야기 또한 담담하게 하지만 정말 가슴아프다.

부제처럼 아이에게 영원한 이별을 가르쳐야만 했던

아버지와 받아들여야 했던 어린 아들의 

슬픔과 그리움 가득한 모습들이 그려진다.

그러나 슬픔은 치유되고 삶은 살아지는 것.

4부에서는 다시 행복한 그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사랑 하는 사람을 잃은 후의 상실감과

그 상실감을 이겨내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 더 이상 인생 허비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삶과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충실할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우리 대분분의 시계는 미래를 향하고 있다.

돈 많이 벌고 승진하고 부와 명예를 가진 나중이 되면

그에 비례하여 더 큰 행복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우리는 매일을 오늘을 건너뛰며

내일을 그리고 미래만 생각했다.

책에서 처럼 이름 앞에 붙여질 

수식어를 가다듬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 같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오늘을 행복하자

이 순간에 행복하자

많이 불러주고

많이 안아주자

그렇게 일상이주는 행복을 놓치지 말고

사랑하자.

 

내년에 필 꽃은 올해 피었던 꽃과는 다른 꽃이다.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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