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마흔이 되기 전에 명상을 만나라
- 부제: 명상하는 변호사 최순용의 직장인을 위한 명상 입문서
- 저자 최순용
- 출판: 수오서재
- 출간: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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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되기 전에 명상을 만나라 : 알라딘
내 몸과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는, 하루 10분으로도 충분한 명상 수행법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호흡명상, 걷기명상, 먹기명상, 알아차림명상 등 생활 속에서 직접 적용해볼 수 있는 34가지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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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너머의 밤, 명상이 건네는 위로
최순용 변호사의 '마흔이 되기 전에 명상을 만나라'를 읽고
어젯밤도 그랬다.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지만 머릿속은 온통 낮에 있었던 일들로 가득했다. 회사에서 벌어진 실랑이, 아이들 교육비, 노부모님 건강 문제... 마흔을 넘어선 지 벌써 몇 년이 흘렀건만, 요즘 들어 유독 화가 나는 일이 많아졌다. 예전 같으면 그냥 넘어갔을 일들이 지금은 가슴 깊숙이 박혀 잠 못 이루는 밤을 만든다.
그런 내게 이 책 최순용 변호사의 '마흔이 되기 전에 명상을 만나라'는 정말 많은 위로를 주었다. 책 제목부터 묘한 울림이 있었다. 마흔이 되기 전에,라는 표현이 조금은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이미 마흔을 훌쩍 넘어선 나에게는 말이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깨달았다. 명상을 만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는 것을.
저자는 법조계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온 변호사답게, 명상을 단순히 종교적이거나 신비적인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에서 명상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특히 중년의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스트레스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명상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되었던 부분은 '분노 관리'에 대한 내용이었다. 저자는 분노가 나쁜 감정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인간의 감정이며, 중요한 것은 그 분노를 어떻게 다루느냐라고 말한다. 명상을 통해 분노의 순간에 한 발 물러서서 자신을 관찰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저자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여서 더욱 설득력이 있었다. 또한 불안과 걱정에 대한 접근도 인상적이었다. 우리 나이대의 사람들이 갖는 불안은 대부분 '미래에 대한 걱정'이다. 아이들의 앞날, 노후 준비, 건강 문제 등 끝없는 걱정거리들이 우리를 잠 못 이루게 한다. 저자는 명상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법을 배우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서 제시하는 명상법들은 결코 거창하지 않다. 하루 10분, 아니 5분이라도 조용히 앉아 호흡에 집중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복잡한 자세나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지 않다. 그저 조용한 공간에서 자신의 호흡을 관찰하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판단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이런 단순한 행위가 과연 내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하지만 며칠 실천해 보니 작은 변화들이 느껴졌다. 화가 날 때 예전처럼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잠시 멈추게 되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 5분간의 명상은 하루 종일 뒤엉켜 있던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명상이 만능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명상을 한다고 해서 인생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마흔을 넘어서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것들을 잃어간다. 젊음, 체력, 때로는 꿈과 희망까지. 하지만 저자는 명상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평온함, 지혜, 자기 수용,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가는 능력 말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제목에 대한 이해가 달라졌다. '마흔이 되기 전에 명상을 만나라'는 말은 단순히 나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후반부로 들어서기 전에 자신과 진정으로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갖자는 의미가 아닐까. 마흔이 넘어서야 이 책을 만난 것이 늦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명상이 가장 절실히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요즘 밤에 잠이 안 올 때면 책에서 배운 명상을 한다. 숨을 들이마시며 '평화를', 내쉬며 '고요를'을 떠올린다. 완전히 잠이 든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예전처럼 뒤척이며 온갖 걱정에 시달리지는 않는다. 저자의 말처럼, 명상은 삶의 질풍노도를 피해가는 방법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마흔 너머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것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진 것의 소중함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리고 명상은 바로 그 알아차림을 키워주는 소중한 도구가 된다.
이 책을 읽고 걸으며, 생각하며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있다. 극적인 변화는 없지만, 작은 변화들이 쌓여가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해졌고, 매일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마흔 너머의 삶이 팍팍하고 힘들게만 느껴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명상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문제와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과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평화를 찾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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