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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뛰고 & 5분 글쓰고

매일 5분 뛰고 5분 글쓰기_2026년 1월 21일 (수요일)_100가지 용기이야기 #45_감정을 표현하는 용기_마음을 말로 꺼내다

by SSODANIST 2026.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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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21일 수요일


오늘 오후, 회사에서 프로젝트 일정이 또 늦어진다는 소식을 들었다. 3주째 지연이었다. 팀원들의 실수도 있었고, 외부 요인도 있었다. 팀장이 회의에서 발표했다. "다음 주까지 완료하겠습니다." 나는 조용히 앉아 있었다. 속으로는 화가 났다. '또? 또 늦어져?' 짜증이 났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표정도 변하지 않았다. 회의가 끝나고 자리로 돌아왔다. 가슴이 답답했다.

 

후배가 물었다. "선배님, 괜찮으세요? 표정이 안 좋아 보여요." "괜찮아." 거짓말이었다. 괜찮지 않았다. 화났고, 짜증났고, 실망했다. 하지만 말하지 않았다. 감정을 숨겼다. 왜? 프로페셔널해 보여야 하니까. 감정적으로 보이면 안 되니까. 어른은 감정을 통제해야 하니까. 그렇게 배웠으니까.

 

퇴근 후 집에 와서도 마찬가지였다. 아내가 물었다. "오늘 어땠어?" "그냥 그랬어." "무슨 일 있어? 표정이 안 좋은데." "아니, 아무것도 없어." 또 거짓말. 아내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익숙했으니까. 내가 감정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저녁을 먹고 서재에 혼자 앉아있는데 가슴이 계속 답답했다. 화가 풀리지 않았다. 표현하지 않은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안에 쌓인다.

 

문득 지난 6개월을 떠올렸다. 매일 아침 달리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솔직해졌고, 취약함을 보이고, 불완전함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한 가지는 여전히 어렵다. 감정 표현. 특히 화, 슬픔, 실망 같은 부정적 감정. 평생 숨겨왔으니까. "남자는 우는 게 아니야", "어른은 화내면 안 돼", "감정적이면 약해 보여". 그렇게 배웠으니까. 하지만 이제 알아야 한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용기라는 것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꺼내는 것이 건강하다는 것을. 감정을 표현하는 용기, 그것이 진짜 자유다.


🌱 브레네 브라운 - "감정에 이름 붙이기"

저녁에 브레네 브라운의 책 'Atlas of the Heart'를 펼쳤다. 이 책에서 그녀는 87가지 감정과 경험을 다룬다. 책 서문에서 그녀는 이렇게 썼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정 어휘가 빈약합니다. '좋아', '나빠', '화나' 정도만 사용합니다. 하지만 감정은 훨씬 복잡합니다. 실망, 좌절, 배신감, 후회, 수치심, 죄책감. 모두 다릅니다. 정확히 이름을 붙일 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 그녀의 연구가 나왔다. 감정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건강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왜?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통제감이 생긴다. "나는 지금 실망했어"라고 말하면 그 감정을 다룰 수 있다. 하지만 "그냥 기분이 안 좋아"라고만 하면 무력하다.

 

한 실험 참가자의 이야기가 나왔다. 40대 남성이었다. 평생 감정을 "좋아", "안 좋아"로만 표현했다. 연구 참여 후 감정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매일 자신의 감정에 정확한 이름을 붙였다. "오늘 상사에게 무시당한 것 같아서 수치심을 느꼈다", "프로젝트가 늦어져서 좌절감을 느꼈다", "가족에게 소홀해서 죄책감을 느꼈다". 6개월 후 그는 변했다.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고, 처리할 수 있었다.

 

책에서 그녀는 이렇게 썼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약함이 아닙니다. 용기입니다. 감정을 숨기는 것은 강함이 아닙니다. 회피입니다. 진짜 강한 사람은 '나는 지금 화났어', '나는 지금 슬퍼', '나는 지금 두려워'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감정을 표현할 때 치유가 시작됩니다."


💪 감정을 숨겼던 세월들

노트를 펼쳐 내가 감정을 숨겼던 순간들을 적어봤다. 어릴 때부터였다. 초등학교 때 친구에게 배신당해 울었다.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남자가 그런 일로 울어? 강해져야지." 그날부터 울지 않기로 했다. 슬퍼도, 아파도, 화나도. 눈물을 삼켰다.

 

20대, 첫 직장에서 상사에게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 화가 났다. 하지만 표현하지 못했다. "직장에서 감정 보이면 안 돼. 프로페셔널해야 해." 화를 속으로 삼켰다. 몇 년간. 결국 탈진했다. 표현하지 않은 화가 나를 병들게 했다.

30대, 결혼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내에게 화날 때, 실망할 때, 슬플 때. 말하지 않았다. "남편이 그런 감정 보이면 안 돼. 가장은 강해야 해." 속으로 삭혔다. 결과는? 관계가 멀어졌다. 아내는 내 마음을 몰랐다. 나도 아내 마음을 몰랐다. 감정을 나누지 않으니까.

 

1년 전 공황장애가 왔을 때도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 것이 한 원인이었다. 불안, 두려움, 스트레스. 모두 속에 쌓아뒀다. "나는 괜찮아", "이 정도는 참을 수 있어". 계속 참았다. 결국 몸이 신호를 보냈다. 공황발작으로.


🏃‍♂️ 오늘의 달리기 - 감정과 함께 뛰기

오늘 아침 달리기는 평소와 달랐다. 어제의 화가 여전히 남아있었다. 프로젝트 지연에 대한 화. 뛰기 시작했는데 화가 몸 안에서 느껴졌다. 가슴이 답답했다. 호흡이 거칠었다. 예전 같았으면 무시했을 것이다. "그냥 뛰자. 생각하지 말자."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감정을 인정하기로 했다. '나는 지금 화나 있어. 프로젝트가 또 늦어져서. 그리고 실망했어. 우리 팀이 약속을 못 지켜서.' 마음속으로 말했다. 이름을 붙였다. 화와 실망. 이상하게 조금 가벼워졌다. 인정하니까.

 

5분을 뛰고 벤치에 앉아 계속 감정을 관찰했다. '왜 화났을까? 통제할 수 없어서. 왜 실망했을까? 기대했는데 안 됐으니까.' 감정의 원인을 봤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화나도 괜찮아. 실망해도 괜찮아. 당연한 감정이야. 숨기지 말자. 오늘 아내에게 말해야겠다.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 감정을 표현한 사람들

감정 표현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찾아봤다. 프레드 로저스의 일화가 나왔다. 미국의 전설적인 어린이 프로그램 진행자. 그는 TV에서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아이들에게 말했다. "화나는 건 괜찮아. 슬픈 것도 괜찮아. 무서운 것도 괜찮아. 모든 감정은 괜찮아. 중요한 건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야."

 

한 에피소드에서 그는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나도 화날 때가 있어. 오늘 아침에도 화났어. 계획한 일이 안 됐거든. 어떻게 했을까? 깊게 숨을 쉬고, '나는 지금 화났어'라고 말했어. 그리고 피아노를 쳤어. 화가 음악으로 나왔어. 그랬더니 조금 나아졌어." 수백만 아이들이 그 방송을 보고 배웠다. 감정을 표현해도 괜찮다는 것을.

또 다른 사례로 앤서니 홉킨스의 인터뷰를 읽었다. 오스카 수상 배우인 그는 평생 감정을 숨기고 살았다. 알코올 중독이었다. 30년간. 왜? 감정을 마주하기 두려워서. 술로 감정을 억눌렀다. 50대에 단주를 시작했다. 치료 과정에서 처음으로 감정을 표현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말했다. "평생 강한 척했습니다. 감정을 보이면 약해 보일까 봐. 하지만 그게 날 죽이고 있었습니다. 치료 그룹에서 처음 울었습니다. 60년 인생에서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나는 두려워', '나는 외로워', '나는 도움이 필요해'.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날 자유로워졌습니다. 지금 30년째 단주 중입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서입니다."


🌙 저녁의 대화

밤 8시, 아내를 거실로 불렀다. "얘기 좀 할까?" "응, 무슨 일인데?" 심호흡을 했다. 평생 하지 않았던 것을 하려니 어색했다. "어제 회사에서 있었던 일 있잖아. 프로젝트 또 늦어진 거." "응." "사실... 많이 화났어. 짜증났고, 실망했어. 근데 회의에서 아무 말도 안 했어. 집에 와서도 말 안 했고. 미안해."

 

아내가 놀란 표정으로 나를 봤다. "당신이 그런 말을 다 하다니. 처음이야." "알아. 나도 이상해. 근데... 안 말하니까 계속 가슴에 남아있더라. 오늘 아침 달리면서 깨달았어.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아내가 내 손을 잡았다. "고마워. 말해줘서. 당신이 무슨 생각하는지 궁금했거든. 항상 '괜찮아'만 해서."

 

"괜찮지 않을 때도 많았어. 근데 말 못 했어. 강해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어른은 감정 보이면 안 된다고." "그런 거 없어. 감정이 있는 게 인간이잖아. 당신이 화내고, 슬퍼하고, 우는 것 봐도 괜찮아. 오히려 더 좋아. 진짜 당신을 보는 것 같아서." 그 말에 가슴이 뭉클했다.


☕️ 40대 후반, 감정의 재발견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48년을 살았는데 감정을 제대로 표현한 적이 거의 없다. 행복, 기쁨 같은 긍정적 감정은 조금 표현했다. 하지만 화, 슬픔, 두려움, 실망 같은 부정적 감정은 거의 숨겼다. 왜? 약해 보일까 봐. 남자답지 못해 보일까 봐. 어른답지 못해 보일까 봐.

 

하지만 48세에 깨닫는다. 감정을 숨기는 것이 오히려 약함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진짜 용기라는 것을. 1년 전 공황장애도 감정을 너무 오래 억눌러서 온 것이다. 몸이 신호를 보낸 것이다. "더 이상은 못 참아. 표현해."

6개월간 매일 아침 달리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하지만 감정 표현은 아직 어렵다. 평생의 습관이니까. 하지만 오늘부터 연습한다. 감정에 이름 붙이기. 솔직하게 표현하기. 숨기지 않기. 조금씩, 천천히.


✨ 감정을 표현하는 법

노트에 실천 방법을 정리했다.

첫째, "감정 일기 쓰기". 매일 저녁 오늘 느낀 감정을 적는다. 정확한 이름으로.

둘째, "감정 어휘 늘리기". '좋아', '나빠'만 쓰지 말고 다양한 감정 단어를 배운다.

셋째, "즉시 표현하기". 감정이 일어날 때 바로 말한다. 쌓아두지 않는다.

넷째, "나 전달법". "너 때문에 화났어"가 아니라 "나는 화가 나"라고 말한다.

다섯째, "안전한 공간 만들기". 가족, 친구와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관계 만들기.

여섯째, "부정적 감정도 OK". 화, 슬픔, 두려움도 정상적인 감정이다. 숨기지 않는다.

일곱째, "전문가 도움". 필요하면 상담사와 대화한다.


🎯 내일을 위한 준비

다이어리에 내일 계획을 적었다. 감정 일기 시작하기. 저녁에 5분, 오늘 느낀 감정 세 가지 적기. 정확한 이름으로. 그리고 한 명에게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보기.


🌟 오늘의 약속

눈을 감으며 다짐했다. 오늘부터 나는 감정을 표현한다. 숨기지 않는다. 브레네 브라운처럼 감정에 이름을 붙인다. 프레드 로저스처럼 모든 감정은 괜찮다고 믿는다. 앤서니 홉킨스처럼 용기 내서 표현한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약함이 아니다. 진짜 용기다. 나는 화날 수 있고, 슬플 수 있고, 두려울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말할 수 있다. 감정을 표현하는 용기, 그것이 진짜 자유다.

 


내일도, 나는 느낄 것이다.
그리고 표현할 것이다. 솔직하게, 용기 있게.

감정을 표현하는 용기, 그것이 진짜 나를 사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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