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 맑음, -12도가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상한날
기온: 최저 -12도, 최고 0도
오늘 아침, 눈을 떴을 때 평소처럼 알람을 껐다.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에 갔다.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모두 습관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당연한 일상이었다.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아내, TV를 보는 아들, 식탁 위의 따뜻한 밥. 모두 당연했다. '오늘도 똑같은 하루구나.'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하철이 제시간에 오는 것,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것, 회사에 무사히 도착하는 것. 모두 당연했다. 회사에 도착해서 컴퓨터를 켰다. 켜진다. 당연하다. 이메일을 확인했다. 인터넷이 된다. 당연하다. 커피를 마셨다. 마실 수 있다. 당연하다. 모든 것이 당연했다.
점심시간에 뉴스를 봤다. 지진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 화재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 사고로 다친 사람들.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들에게는 오늘 아침이 당연하지 않았다. 눈을 뜨는 것, 가족이 있는 것, 집이 있는 것, 건강한 것. 모두 당연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
오후에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안부 인사였다. "어머니, 건강하세요?" "응, 괜찮아." "잘 지내세요?" "그래." 짧은 통화였다. 전화를 끊고 생각했다. '어머니가 건강하신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데. 전화할 수 있는 것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야 깨달았다. 전화할 수 없다는 것을.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을. 그때는 늦었다.
저녁에 집에 와서 아내와 아들이 있었다. 거실에서 책을 읽고 숙제를 하고 있었다. 평범한 저녁 풍경이었다. 하지만 문득 깨달았다. '이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집이 있고, 가족이 있고, 함께 있을 수 있고.' 당연한 게 아니구나. 1년 전 공황장애로 힘들 때, 이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몰랐다. 6개월간 매일 아침 달릴 수 있는 것도, 건강한 다리가 있는 것도, 숨 쉴 수 있는 것도. 모두 감사한 일이다. 당연한 것은 없다. 감사하는 용기, 그것이 행복의 시작이라는 것을.
🌱 데이비드 스타인들-라스트 - "감사는 행복을 만든다"
저녁에 데이비드 스타인들-라스트 수사의 TED 강연을 다시 봤다. 베네딕트 수도회 수사인 그는 평생 감사에 대해 연구했다. 강연에서 그는 질문을 던졌다.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뭘까요?" 사람들이 답했다. "돈이 많아서", "성공해서", "건강해서". 그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행복한 사람들은 감사하는 사람들입니다.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돈이 많아도 감사하지 않으면 불행합니다. 성공해도 감사하지 않으면 공허합니다. 건강해도 감사하지 않으면 당연하게 여깁니다. 행복은 가진 것에서 오지 않습니다. 가진 것에 감사하는 것에서 옵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젊은 시절 전쟁을 겪었다. 죽을 뻔한 경험도 여러 번. 그때 깨달았다.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입니다. 눈을 뜰 수 있는 것, 숨 쉴 수 있는 것, 걸을 수 있는 것. 모두 선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매일 받는 선물인데 감사하지 않습니다."
강연에서 그는 제안했다. "오늘 밤, 잠들기 전에 세 가지를 생각해보세요. 오늘 당연하게 여긴 것 세 가지. 그리고 그것에 감사하세요. 눈을 뜰 수 있었던 것, 걸을 수 있었던 것, 가족이 있었던 것. 매일 하세요. 한 달 후 당신은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감사는 행복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 감사하지 못했던 세월들
노트를 펼쳐 내가 당연하게 여긴 것들을 적어봤다.
20대 내내 건강을 당연하게 여겼다. 아프지 않은 것, 걸을 수 있는 것, 뛸 수 있는 것. 모두 당연했다. 감사하지 않았다.
30대에 허리 디스크가 왔을 때야 깨달았다. 걷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30대 내내 가족을 당연하게 여겼다. 아내가 집안일을 하는 것, 아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 부모님이 살아계신 것. 모두 당연했다. 감사하지 않았다. 부모님이 아프시고 깨달았다.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30대 후반, 직장을 당연하게 여겼다. 매달 월급이 들어오는 것, 일할 곳이 있는 것, 동료들이 있는 것. 모두 당연했다. 불평만 했다. "월급이 적어", "일이 많아", "회사가 별로야". 감사하지 않았다. 친구가 실직했을 때야 깨달았다. 일할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1년 전 공황장애가 왔을 때, 평범한 일상을 당연하게 여긴 것을 후회했다. 불안 없이 지하철을 탈 수 있었던 것, 회의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 잠을 잘 수 있었던 것. 모두 감사한 일이었는데 당연하게 여겼다.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알았다.
🏃♂️ 오늘의 달리기 - 감사의 5분
오늘 아침 달리기는 특별했다. 뛰면서 의도적으로 감사했다.
첫 번째 분, '뛸 수 있는 다리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두 번째 분, '숨 쉴 수 있는 폐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세 번째 분, '달릴 수 있는 공원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네 번째 분, '6개월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다섯 번째 분, '오늘 아침을 맞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5분이 평소보다 다르게 느껴졌다. 가볍고, 즐겁고, 행복했다. 감사하며 뛰니까. 벤치에 앉아 계속 감사했다. 앉을 수 있는 벤치, 맑은 하늘, 따뜻한 햇살, 새소리, 평화로운 아침. 모두 당연한 게 아니었다. 모두 선물이었다.
6개월간 거의 매일 달렸지만 오늘처럼 감사하며 뛴 적은 없었다. 대부분 습관적으로 뛰었다. 당연하게. 하지만 오늘 깨달았다.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1년 전 공황장애로 힘들 때는 뛰는 것을 상상도 못 했다. 지금 뛸 수 있다는 것이 기적이다.
🔥 감사한 사람들
점심시간에 감사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찾아봤다. 닉 부이치치의 이야기가 감동적이었다. 팔다리 없이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절망했다. "왜 나는 이렇게 태어났을까?", "신은 불공평해", "차라리 죽고 싶어". 감사할 것이 없었다.
10대 때 자살을 시도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그날 밤 깨달았다. "나는 살아있어. 그리고 살아있다는 것은 선물이야." 다음 날부터 감사하기 시작했다. "눈이 있어서 감사해", "귀가 있어서 감사해", "가족이 있어서 감사해", "살아있어서 감사해". 팔다리는 없었지만 감사할 것은 많았다.
20대에 전 세계를 돌며 강연하기 시작했다. "저는 팔다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행복합니다. 왜? 감사하기 때문입니다. 가진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것이 행복을 만듭니다." 수백만 명이 그의 강연을 들었다. 팔다리가 다 있는 사람들이 울었다. 감사하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며.
또 다른 사례로 빅터 프랭클의 일화를 다시 읽었다. 아우슈비츠에서도 그는 감사했다. "빵 한 조각에 감사했습니다", "잠잘 곳이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살아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가장 끔찍한 상황에서도 감사할 것을 찾았다. 그것이 그를 살게 했다.
🌙 저녁의 감사 일기
밤 9시, 노트에 오늘의 감사 목록을 썼다.
오늘 감사한 것들:
- 눈을 뜰 수 있었다 - 당연하지 않다. 오늘 눈을 못 뜬 사람도 있다.
- 가족이 있다 - 아내와 아들이 건강하고, 함께 있다. 기적이다.
- 집이 있다 - 따뜻하고 안전한 집. 당연하지 않다.
- 일이 있다 - 출근할 곳, 할 일, 월급. 감사하다.
- 건강하다 - 걷고, 뛰고, 숨 쉬고. 큰 병이 없다. 감사하다.
- 음식이 있다 - 세끼를 먹을 수 있다. 굶지 않는다. 감사하다.
- 공황을 관리할 수 있다 - 1년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감사하다.
- 6개월간 달릴 수 있었다 - 다리가 있고, 건강해서. 감사하다.
- 47일간 글을 쓸 수 있었다 - 손이 있고, 생각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 오늘 하루를 살 수 있었다 - 가장 큰 선물. 감사하다.
쓰고 나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불평하던 마음이 감사로 바뀌었다. 같은 하루인데 관점이 바뀌니 다르게 보였다.
☕️ 40대 후반, 감사의 재발견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20대는 미래만 봤다.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지 못했다. '더 많이 가져야 해', '더 성공해야 해'.
30대도 마찬가지. 더, 더, 더. 감사는 없었다. 불평만 있었다.
하지만 48세, 40대 후반. 깨닫는다.
지금 가진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건강, 가족, 집, 일, 평범한 일상. 모두 선물이다. 당연한 게 아니다. 1년 전 공황장애로 힘들 때 배웠다. 평범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6개월간 매일 아침 달리면서 배웠다.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47일간 글을 쓰면서 배웠다.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이제 안다. 감사가 행복을 만든다는 것을.
✨ 감사하는 법
노트에 실천 방법을 정리했다. 첫째, "감사 일기 쓰기". 매일 저녁 감사한 것 세 가지 이상 적는다. 작은 것이라도. 둘째, "당연함 깨기". '당연해'라고 생각될 때 멈추고 감사한다. 셋째, "감사 표현하기". 가족에게, 동료에게, 상점 직원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한다.
넷째, "아침 감사". 눈 뜨자마자 세 가지에 감사한다. 살아있음, 새 날, 건강. 다섯째, "식사 전 감사". 먹기 전 잠시 멈추고 음식에 감사한다. 여섯째, "어려움 속 감사". 힘들 때도 감사할 것을 찾는다. 배울 것, 성장, 경험. 일곱째, "비교 안 하기".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한다.
🎯 내일을 위한 준비
다이어리에 내일 계획을 적었다. 아침에 눈 뜨면 "오늘도 살아있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기. 저녁에 감사 일기 쓰기. 가족에게 "당신이 있어서 감사해"라고 말하기.
🌟 오늘의 약속
눈을 감으며 다짐했다. 오늘부터 나는 감사한다.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 데이비드 스타인들-라스트처럼 가진 것에 감사한다. 닉 부이치치처럼 없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본다. 빅터 프랭클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할 것을 찾는다.
당연한 것은 없다. 모든 것이 선물이다. 눈 뜨는 것, 숨 쉬는 것, 걷는 것, 가족이 있는 것, 집이 있는 것. 모두 감사한 일이다. 감사하는 용기, 그것이 행복의 시작이다.
내일도, 나는 감사할 것이다.
작은 것에, 평범한 것에, 당연해 보이는 것에.
감사하는 용기, 그것이 진짜 행복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