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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일기(130일 완결)

2024년 1월 10일, 금주 10일째

by SSODANIST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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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을 잘 넘기고 일주일을 견뎠으며 어느덧 10일을 지나게 되었다.

다행히 여전히도 자발적인 음주욕구는 크게 없는 상황이다.

 

다만 오늘 오후 업무와 일정이 좀 타이트 해서 말도 많이하고 생각이 많았던 것인지

좀 지치다보니 버릇처럼 소주한잔 시원한 맥주한잔이 잠시 생각나기는 했었다.

이런것을 보면 적절한 알콜의존증으로 꽤 오랜 시간을 지내온것 같다.

무의식적인 흐름이었기에 정신 차리고 바로 현실로 돌아올수 있었다

 

저녁 6시 40분경 거절하기 힘든 분으로 부터 저녁식사를 함께하자는 연락이 있었다.
물론 그분도 내가 금주 상황인것을 아는터라 강요하시지는 않았다
동시에 장염이 있음을 말씀 드리고 저녁 자리는 다음으로 연기했다.

큰 고비를 넘었다. ㅎ

 

장염이 안정되니 입이 심심한 것인지 군것질 거리가 여기저기 눈에 들어온다.

원래 평소에는 과자는 입에도 안가져 가는데  참 이상한 일이다.

술을 끊고 입맛이 도는 탓일까? 칼로리가 모자란 탓일까?

 

술을 끊으며 아침 저녁만 먹고 있는데 점심을 거르다 보니 먹을것 찾는것 같다.
이 또한 현명하게 잘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할것 같다.

술 끊자고 살을 찌울수는 없는 노릇이니

 

술 하나를 끊으니 참 많은것이 변한다.

식생활도 변하고 약속도 가려야 하고

생활 패턴도 변화해야하고

기존에 몰랐던 병도 고쳐야하고..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좋은 변화라 생각하니

내일...그리고 그 다음 내일이 자꾸 기다려 진다.

일년 후 가 기대되기 시작했다.

 

잘 참았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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